안녕하십니까? 혈관외과학 독자 여러분.
대한혈관외과학회는 1984년 창립되어 우리나라 혈관외과학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올해 창립4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였고, 늦은 감이 있으나 이번에 혈관외과학 교과서를 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혈관외과는 초창기에는 맥관외과라고도 하였는데, 동맥, 정맥, 그리고 림프계에 생긴 질환을 치료하는 외과의사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혈관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외과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외과의사는 수술치료만 하는 것은 아니고, 약물치료와 시술치료도 잘해야 합니다. 특히 혈관외과 분야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새로운 약물, 기구와 기술이 발달하여, 새로운 혈관 내 치료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수술 기법도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각종 약물의 발전, 혈관 내 치료와 수술 기법의 발전 등의 빠른 변화를 겪으면서 기존의 지식과 더불어 최신 지식과 기술을 총정리하여 잘 가르치기 위해 교과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이번 교과서도 〈Textbook of Vascular and Endovascular Surgery〉라고 명명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말로 집필된 혈관외과 교과서를 발간하여 혈관질환 환자 진료에 관련된 외과의사, 수련의, 학생, 간호사, 공인혈관검사사를 비롯해 더 넓은 독자층이 쉽게 혈관외과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 의학 교과서를 집필하는 일은 여러 전문가들의 많은 경험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면서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미래의 진료와 연구에 작은 길잡이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발간하면서 훌륭한 원고를 보내주신 저자분들께 무엇보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교과서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인의 혈관질환에 대한 근거를 같이 만들고, 다기관연구와 다모음등록사업, 심평원 자료 연구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 혈관질환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리하여,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환자의 안녕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첫 교과서라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럽게 지적해주시고, 지속적으로 보다 나은 교과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과서의 출판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집필진, 군자출판사 그리고 4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더 번창해 나갈 대한혈관외과학회 모든 회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대한혈관외과학회 회장 윤상섭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 민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