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미디어의 탄생으로 인한 미디어 홍수의 시대
세계 시민의 필수 역량, 글로벌 미디어 리터러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뉴 미디어가 탄생하면서 미디어 홍수의 시대가 도래했다.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미디어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접하는 방식 또한 과거와 달라졌다. 외신 보도 혹은 현지 특파원을 통해 다른 나라 소식을 접했던 과거와는 달리 소셜미디어의 업로드 클릭 한 번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영토의 경계가 존재하는 오프라인의 세계와는 달리 온라인으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지정학적 경계가 무의미해졌고 이미 지구촌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뉴 미디어로 연결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지금 정보의 범람 속에서 올바른 지식을 얻고, 가짜 뉴스를 분별하며, 미디어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능력이 되고 있다.
7개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국제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사태, 난민, 이슬람, 이-팔 분쟁, 아프리카, 튀르키예
미디어를 통한 공공외교를 실천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외교센터 소속 8인의 저자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을 해외 언론과 국내 언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 분석하여 하나의 이슈를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 책에서는 크게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사태, 난민, 이슬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아프리카, 튀르키예의 언론과 같은 7개 분야의 글로벌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국제 정세를 파악한다.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미디어 역할’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에는 어떤 정치 문화적 요인들이 있는지, 서구 언론은 러시아의 침공을 정말 예상했는지, 우리나라 언론에서 나타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상에 대해 살펴본다.
- 2019년 일어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의 언론과 우리나라 언론을 비교하여 어떻게 달리 보도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 미디어 속 난민의 이미지로 만들어지는 ‘난민다움’, 유럽과 한국의 언론이 바라보는 난민 문제에 대한 시각 차이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난민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 미디어에서는 이슬람 국가에 대해 어떤 프레임을 씌우는지, 테러리스트로 규정되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선진국들의 피해자 프레임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서구 중심으로 형성된 중동 지역에 대한 오해와 중동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어떠한 맥락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미디어 속 중동의 편향된 모습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보도를 통해 살펴본다.
- 가난, 빈곤 등 자극적인 빈곤 포르노로 만들어지는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아프리카가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언론의 모습과 튀르키예 언론 환경의 특징, 언론사의 성향에 따른 한국 보도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중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세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언론사의 변화는?
세계화와 미디어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국제 뉴스 보도 경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나라 언론에 나타나는 국제 뉴스 보도의 한계점 중 주요 요인으로 편향성을 꼽고 있다. 지정학적 편향성, 서구 선진국 위주의 편향성,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문화적 편향성, 이념적 편향성 등 과거 이데올로기적 관념에서 탈피해 뉴 미디어 시대 글로벌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경제 발전과 문화 산업의 확장으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외국의 소식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지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식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 생산의 지위로 올라서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중견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는 그 지위에 맞는 역할 또한 우리나라에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뉴 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정보를 생산하는 언론의 변화와 함께 여러 미디어를 통해 생산되는 정보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