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신호들에 관하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비교, 경쟁 등으로 느끼는 상대적 우월감을 자존감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는 자존감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것이다. 자존감은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 등을 통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이 아니며,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감정으로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1장에서는 자존감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자존감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들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그동안 자존감 높은 표현으로 믿어온 말, 행동, 태도 등이 실은 낮은 자존감을 애써 감추려는 발버둥이었음을 깨닫는 한편, 평소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이란?
자존감을 키우려면 자기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하고 알아내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으려면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정만큼 자신의 욕구를 명확하게 비춰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지만, 감정에 휩쓸려 압도되거나 주체하지 못해 마구 폭발시키는 것은 자존감을 좀먹는다. 한편 감정을 무조건 감추고 외면하는 것 또한 자존감을 병들게 한다. 그래서 2번째 장에서는 다양한 감정에 휩싸인 그림책 주인공들과 함께 자신이 지금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주목해 보며, 어떻게 감정을 마주하고, 마음을 지혜롭게 표현할지 생각해 본다.
▶조금씩 천천히!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
3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그림책과 함께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을 시작한다. 꼭 거창한 목표를 세운다기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작은 실천을 쌓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상황에 놓인 그림책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이들에게 공감하는 동안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할 기회를 마련한다. 다만 생각과 행동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꾸준히 연습할 수 있게 독려한다. 하루하루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외부의 그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평판 등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강한 내면의 힘을 가진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 사랑하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에 상처를 입고, 심지어 이러한 상처를 제대로 보듬지도, 적절히 치유하지도 못한다. 심지어 일부는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의 상처를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채로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한다. 따라서 자존감을 키우는 시작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수용하는 데 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4장에서는 다양한 그림책과 함께 자신을 부정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애써 바꾸려 하지 말고,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멋진 사람임을 받아들이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그림책과 함께 자존감을 키우며, 나다움을 발견하다!
세상에는 굳이 자신의 부족한 점만 끊임없이 들춰내고, 남과 비교하느라 정작 자신의 고유한 장점은 외면하는 사람이 있다. 또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몰라 엉뚱한 곳에 재능과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성장과 성숙에 필요한 에너지를 부정적 감정 소모에 아깝게 쏟아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청소년기는 발달 특성상 변화무쌍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복잡한 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기 쉽고, 학업이나 진로 문제, 친구나 부모님 등 여러 관계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도 겪게 된다.
이 책은 마음이 혼란스러울수록 잠깐 멈춰 자기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한다. 그림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속에서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하는 동안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존중의 마음은 타인에게 전이되어 약한 사람을 함부로 짓밟거나, 불의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용기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