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헌법소송법(박영사, 2019년), 헌법 으뜸편 - 기본권론(박영사, 2020년), 헌법 버금편 - 헌법총론과 국가조직론(박영사, 2022년) 세 권으로 헌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였다. 하지만 이 책들은 한 학기에 강의하기에는 내용이 자세하고 합쳐서 2,000쪽이 넘어 분량 자체가 많았다. 그래서 강의할 때는 이 책들의 모든 내용을 언급하지 못하고, 중요한 내용을 추려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 책들은 강의서는 물론 수험서로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들은 많은 학생의 선택을 받지 못하였다.
본 책은 이러한 문제에 관한 고민의 산물이면서 지은이의 타협안이다. 즉 본 책은 기존 체계서의 내용에서 중요한 것을 뽑아서 한 학기에 강의할 수 있는 양으로 줄임으로써 변호사시험을 비롯한 각종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학설은 가능한 한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하고자 하였다. 중요한 헌법재판소 판례는 물론 헌법과 관련하여 중요한 대법원 판례도 2023년 12월 말에 나온 것까지 빠짐없이 실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를 통하여 책 한 권으로 선택형과 사례형, 기록형의 세 유형 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다고 각종 시험에 나오지는 않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내용을 빼지는 않았을 뿐 아니라 너무 축약하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이러한 점 때문에 원래 구상보다 책의 분량이 꽤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처음 공부할 때만 읽고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할 때는 제외하면 되므로 실제 학습 분량은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헌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참고문헌은 위에서 언급한 세 권의 체계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본 책은 학생들과 오랫동안 대화하고 토론한 결과물이다. 본 책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실용적인 책으로 인정받길 소망한다. 그래서 헌법을 처음 접하고 각종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정겹고 따스한 동반자로 함께 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본 책이 강의서나 수험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다듬고 보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