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준다는 건,
힘을 준다는 건, 애를 쓰고 있다는 것.
힘을 준다는 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는 것.
힘을 준다는 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고 있는 것.
힘을 준다는 건, 세상을 당차게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다져지는 것.
꾹꾹 눌린 연필 자국, 얼마를 지우고 또다시 그리기를 반복했을지 모를 숱한 흔적들...
어느 한 군데 힘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힘센 그림’이 탄생하였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 얼굴을 가로지르는 선, 다 된 작품에 튀고 만 물감 자국들...
괜찮습니다. 괜찮고 말고입니다. 그것들이 모여 ‘세상 가장 힘센 그림’이 되었으니까요.
그림책 《그냥, 우리 학교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지만 별다르지도 않은 특수학교 아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낙서(落書)를 락서(樂書)로 바꾸는 신비한 힘을 지닌 아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그림을 품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응원과 격려의 교사 덕목을 다하여, 글을 지어 보탰습니다. 그야말로 ‘힘세고 아름다운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락부락한 근육들이 도드라져 보이진 않습니다. 그저 보드라운 살결 같은 ‘그냥’이 주는 ‘행복’만이 느껴집니다.
_도서출판 달구북 책임편집자 최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