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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IN)

인(IN)

  • 기리노 나쓰오
  • |
  • 살림
  • |
  • 2013-02-25 출간
  • |
  • 384페이지
  • |
  • ISBN 978895222235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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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인[淫]
제2장 인[隱]
제3장 『무쿠비토』 (미도리카와 미키오 지음)
제4장 인[因] / 145
제5장 인[陰]
제6장 인[姻]
제7장 「IN」
옮기고 나서

도서소개

사랑의 끝에 남은 흔적을 말살하라!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기리노 나쓰오가 선보이는 연애 ‘말살’ 소설 『IN』.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에드거 앨런 포 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작가로 길을 넓혀가던 기리노 나쓰오가 이번에는 미스터리 대신, 사랑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연인들의 가슴에 남은 스산한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스즈키 다마키가 쓰려고 하는 소설 《인》과 1970년대 미도리카와 미키오가 발표한 《무쿠비토》를 교차하며 정열적인 사랑 끝에 그 흔적을 ‘말살’하려는 인간의 괴물적인 심리를 보여준다. ‘연애의 말살’을 주제로 소설 《인》을 쓰려고 하는 스즈키 다마키. 주인공은 미도리카와 미키오의 《무쿠비토》에 등장하는 내연녀 ‘ㅇ코’이다. 다마키는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두 번이나 낙태했지만 가정을 파괴한 장본인으로만 그려지는 비운의 여인 ㅇ코를 통해 소설을 완성해 간다. 유부남과의 격정적 사랑과 아이의 낙태라는 점에서 자신과 비슷한 운명인 ㅇ코의 정체를 밝혀 가던 중, 다마키는 허구와 현실이 뒤섞이는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데….
영혼을 얼어붙게 만드는 연애 말살(抹殺) 소설!

에도가와 란포 상, 일본 추리 작가 협회 상, 나오키 상에 이어
에드거 앨런 포 상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군림한
기리노 나쓰오의 걸작!

▶ 내용 소개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세계가 열광하는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신작!
일본의 각종 문학상을 휩쓸고 에드거 앨런 포 상에 일본인 최초로 노미네이트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와 양대산맥을 이루며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라 불리는 기리노 나쓰오의 신작 『IN』이 출간되었다.
기리오 나쓰오는 『얼굴에 흩날리는 비』로 에도가와 란포 상을, 『부드러운 볼』로 나오키 상을, 『그로테스크』로 이즈미 교카 상을, 『잔학기』로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하여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다.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에드거 앨런 포 상에 최종후보에 올라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미스터리 작가의 길을 넓혀가던 그녀가 이번엔 남다른 내공과 깊이를 보여주는 ‘연애 말살(抹殺) 소설’을 내놓았다.

그로테스크한 미스터리 작가의 변신,
연애 말살 소설로 돌아온 기리노 나쓰오의 시선이 더 깊어졌다!
기리노 나쓰오의 미스터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끔찍함을 넘어서 불쾌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미스터리 마니아라도 그녀의 작품을 견뎌내기 힘들다고 할 정도다. 여류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를 논할 때, 자주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하는 미야베 미유키가 사회의 어둠을 관조적인 시각에서 읊조린다고 하면 기리노 나쓰오는 그 어둠에 완전히 파고들어 헤집고 다닌다. 그러한 그녀가 어느 날 변화를 시도한다.
『OUT』 이후, 그것과 대척점에 있는 듯한 제목의 소설 『IN』을 발표한 것이다. 『IN』에는 유혈이 낭자한 장면도 없고 구토를 유발하는 끔찍한 범행 현장도 없다. 심지어 경찰이나 형사도 등장하지 않는다. 장르 소설이 아니라 순문학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사실 기민한 독자라면 그녀의 변화를 어느 정도 예견했을 것이다. 그녀가 처음 데뷔한 작품은 장르 소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이었고, 미스터리 작품을 발표하는 와중에, 전혀 ‘잔혹’하지도 않고 ‘그로테스크’하지도 않은 드라마 같은 소설을 선보여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05년에 출간된 『다마모에』가 바로 그러했는데,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나는 더 이상 미스터리 작가가 아니’라고 선언하기까지 한 기리노 나쓰오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1999년 『OUT』을 발표한 이듬해, 『부드러운 볼』로 일본 대중문학의 최고 권위 나오키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장르 문학을 벗어나 순문학으로 외연을 넓히려 했던 것은 아닐까. 이제 기리오 나쓰오는 나오키 상 심사위원으로, 순문학 계열인 신초신인 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IN』에는 사랑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연인들의 가슴 속에 남은 스산한 심리가 무서우리만치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주인공 스즈키 다마키가 쓰려고 하는 소설 ‘인’ 그리고 1970년대 미도리카와 미키오가 발표한 『무쿠비토』를 교차하며 정열적인 사랑의 끝에 그 흔적을 ‘말살’하려 하는 인간의 심리가 괴물적으로 비쳐진다. 소위 시쳇말로 하는 불륜 소설이 아니라 ‘연애 말살 소설’이라고 칭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끈적한 어둠의 맛’을 기대한 기리노 나쓰오 팬에겐 색다른 충격을, 그녀를 잘 몰랐던 독자에겐 괜찮은 작가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교차하는 두 개의 이야기 속에 뒤섞인 허구와 현실
그리고 ‘연애의 말살’을 그리는 소설가의 황량한 순례
스즈키 다마키는 ‘연애의 말살’을 주제로 소설 ‘인’을 쓰려 한다. 주인공은 미도리카와 미키오의 『무쿠비토』에 등장하는 내연녀 ‘○코’. 『무쿠비토』는 1970년대에 발표된 소설로, 불륜으로 인해 한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 본인은 물론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실명으로 등장해서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광기와 내연녀와 아내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우유부단한 남편의 싸움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불쾌하고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이 사소설에서 실명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오직 ○코뿐이다.
다마키는, 남자의 아이를 두 번이나 낙태했지만 가정을 파괴한 장본인으로만 그려지는 비운의 여인 ○코를 통해 자신의 소설을 완성해 나간다. 유부남과의 격정적 사랑과 아이의 낙태라는 점에서 다마키는 ○코와 자신의 운명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왠지 모를 연민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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