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11년도부터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의무 적용하기 시작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도입 이후에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으며, 국내 회계투명성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의 회계기준 개정 노력과 감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여러 제도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의 작성 및 공시, 외부감사의 중요성이 늘 강조되는 것은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과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출발점이 회계원리입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기반을 둔 회계의 기본원리를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2020년도 4판 출간 이후 3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초판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초판은 집필진을 대폭 보강하여 각 장을 새롭게 집필하였고, 특히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변경 내용을 반영하여 보다 심화 내용인 중급회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초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회계원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 향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여 문장을 기술하였고, 회계처리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예시 문제는 본문에서 구별하여 표시하였습니다. 교재를 선택해 주신 교수님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재 각 장 연습문제에 객관식 문제를 추가하였습니다. 객관식 문제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해답집에 문제에 대한 해설을 보완하였습니다.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각종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둘째, 회계원리를 처음 공부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인 회계순환과정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각 단계별 회계처리를 기중에 하는 것과 기말 이후에 하는 것을 구분 제시하였습니다. 이어서 공부하는 상품매매거래는 기본적인 회계처리 후에 발생하는 매출환입, 매입환출, 매출할인 및 매입할인 등을 보론에서 소개하여 본문을 이해한 후에 학습하도록 하였습니다.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에서는 자산의 취득, 사용 기간 동안의 지출, 기말 평가 및 제거의 순서로 구분 설명하여 장기 영업자산의 회계처리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금융자산 부분에서는 채무상품(채권)투자와 관련하여 ‘유효이자율법에 의한 상각" 회계처리를 보다 상세히 설명하였으며, 자본에서는 주식의 무상발행과 관련되는 주식분할과 주식병합의 내용을 보완하였고, 국제기준에 부합되도록 적용 예정인 ‘先배당확정액, 後배당기준일’로 배당절차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독자들이 회계거래 및 이를 기록하는 절차를 보다 체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예제를 충분히 제시하였습니다.
셋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반영하고자 수취채권의 경우 대손충당금에 대한 내용 대신에 신용손실과 기대신용손실의 개념 및 측정, 즉 손상 회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다만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아직 대손충당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였습니다. 재무제표 분석에서 사용되는 재무제표의 양식과 계정과목이 현행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채택하여 사용하는 기업과 상이하여 혼동이 있었습니다. 실무에 근접시키려는 노력으로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실제 재무제표를 차용하여 본문을 기술하였고, 비율분석 등의 계산과정을 본문에 표시하였습니다.
기존 교재를 전면 개정하여 초판으로 발간하지만, 아직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미비점은 본서를 교재로 사용하시는 교수님들과 독자들의 지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개선에 대한 많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초판은 기존의 교재와 동일하게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회계의 의의, 재무제표, 거래의 기록과 회계순환과정, 상품매매기업의 회계에 관한 내용으로 회계의 기초 개념과 회계순환과정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계정과목별 회계처리로 자산, 부채 및 자본의 회계처리와 관련 이슈를 설명하였고, 제3부에서는 현금흐름표와 재무제표 분석의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간 제약으로 제3부의 내용을 다룰 수 없다면 제3부의 내용을 제외하여도 회계의 기본원리를 강의하는 데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이번 교재 집필진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교재 집필에 참여하신 한양대학교 신호영 교수님과 이화득 교수님이 정년 퇴임하셨고, 한양대학교 고종권 교수님은 타계하시어 제주에 영면하고 계십니다. 세 분 교수님의 헌신은 본 교재의 초석이 되었고,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교재가 지속적으로 개정되어 왔습니다. 이번 전면 개정판부터 세 분의 교수님이 집필진에 참여하지 않으시지만 그동안 세 분 교수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존 동덕여자대학교 김우영 교수, 한양대학교 김종현 교수와 더불어 새로운 집필진으로 한양대학교 정석윤 교수와 정희선 교수, 선문대학교 강정연 교수, 그리고 대진대학교 장석진 교수가 참여하였습니다. 연구와 강의 경험이 많은 교수들이 새롭게 보강됨으로써 기존의 교재보다 내용을 심층적으로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본 교재를 채택하여 많은 의견을 주신 여러 교수님과 출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심혈을 기울여주신 도서출판 시대가치의 김광범 대표님 및 편집실 직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3년 12월 행당동 캠퍼스에서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