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의 기본 이해부터
미디어 중재의 실천까지 담은 책
디지털 기기,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부모와 자녀 간 깊은 갈등의 골을 만들어놓았다. 자녀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디지털 원주민인 반면, 부모 세대는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에 적응해 가는 디지털 이주민이다. 이 두 세대는 미디어 이용을 바라보는 시각뿐 아니라 생활 속에 차지하는 미디어의 중요도 또한 다르고, 기기를 다루는 능력에서도 세대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부모는 특히 자녀의 미디어 이용이 공부할 시간을 빼앗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시선 또한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에 푹 빠진 자녀들을 부모들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 준다. 1장 「부모 중재의 다섯 가지 영역」은 부모 중재의 필요성과 부모 중재가 일어나는 다섯 가지 영역인 보호, 호혜, 통제, 학습, 참여 영역을 상세히 다룬다. 2장 「스스로 조절하는 아이들: 영상 미디어 이용 조절 행동을 높이는 미디어 환경 만들기」는 만 4~6세 자녀를 둔 부모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환경이 아이 스스로 미디어 이용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3장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인식 및 대처」는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관해 무엇을 걱정하고 우려스러워하는지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면서, 자녀의 미디어 과다 이용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와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4장 「부모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국내외 사례와 과제」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국외(미국, 영국, 핀란드, 호주 등)와 국내(교육부, 한국언론진흥재단, 시청자미디어재단 등)로 나눠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5장 「게임하는 아이와 화내지 않고 소통하는 방법」은 게임을 즐기는 아이와 어떻게 원만하게 소통하고 게임하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6장 「미디어로 우리 아이 당당한 디지털 시민으로 키우기」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위 조작 정보인지 판별할 줄 아는 아이, 미디어를 통해 올바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줄 아는 아이, 미디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로 볼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다룬다. 7장 「건강한 디지털 활용을 위한 디지털 페어런팅」은 디지털 시대의 부모 전략으로 통제와 더불어 디지털 이용 규칙 마련, 효율적인 의사소통, 부모의 디지털 역량 강화 그리고 목적 지향적인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 함양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8장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구하는 스마트폰 역발상 전략」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마라’, ‘시간을 지켜라’, ‘게임하지 마라’고 하는 등의 행동 규제 위주의 교육은 소용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그 자체를 인정하고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에너지를 활용하여 자녀의 관심과 흥미를 알아내고, 이를 통해 자녀를 성장시키는 힌트를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9장 「미디어 예방교육을 통해 본 자녀 지도 연구: H·A·P·P·Y 대화법의 출발」은 미디어 역기능 해소 문제와 관련하여 전개한 학부모 미디어 예방활동 현장 경험을 통해 자녀 지도의 현실을 파악하고, 자녀 지도의 한계와 미디어가 침투한 일상생활에서의 갈등 탐색과 해소를 위한 대화 기법을 찾아보는 데 초점을 둔다.
책에 담긴 전문가들의 제안과 조언은 자녀의 과다한 미디어 이용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자녀가 당당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