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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일리스트 역사, 의미, 실천

패션 스타일리스트 역사, 의미, 실천

  • 아네 륑에요를렌
  • |
  • 워크룸프레스
  • |
  • 2023-12-21 출간
  • |
  • 448페이지
  • |
  • 117 X 190mm
  • |
  • ISBN 979119348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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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타일리스트는 디제이 같은 거지? 샘플링을 하잖아.”
패션 이미지는 우리의 일상을 가득 채운 지 오래다. 그리고 잡지, 광고, 인스타그램,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우리가 보는 패션 이미지는 대부분 패션 스타일링의 산물이다. 패션 스타일링은 산업과 예술과 취향이 교차하는 패션의 중심 영역으로서, 패션에 대한 우리 시대의 인식을 결정짓는 미학적 중추이다. 그럼에도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의 역사, 그리고 스타일링이라는 실천이 가지는 의미는 지금껏 체계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패션 스타일링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관행이다. 한편으로 SNS에 올릴 각종 ‘룩’을 개발하는 개인들도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브랜드와 셀러브리티를 위한 패션 이미지를 만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도 분명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이 책 『패션 스타일리스트』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후자, 즉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역할과 그 의미이다.
스타일리스트란 누구인가? 아네 륑에요를렌은 서론에서 친구의 말을 인용하여 이 물음에 답한다. “스타일리스트는 디제이 같은 거지? 샘플링을 하잖아.” 그리고 륑에요를렌은 이 ‘디제이’와 ‘샘플링’이라는 비유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스타일리스트는 기존에 존재하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가져와 패션적 혹은 비(非)패션적 요소를 가미하여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 그렇기에 “스타일링은 본질적으로 샘플링”이다.

그런데 이 책은 스타일리스트의 의미를 한층 깊이 파헤친다. 처음 ‘스타일리스트’의 존재가 인정을 받게 된 1980년대 영국 출판계에서 ‘스타일’은 ‘패션’-위계와 권위에 의거한 의류 생산과 유통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길거리와 런던 클럽 신에서 생성된 자유와 개성을 의미했다. 스타일리스트 및 스타일링에는 패션 시스템에 대한 저항과 도전의 뉘앙스가 내재되어 있던 것이다.
이런 용어상의 함의가 차츰 실현되듯이, 이 책에서 주목하는 현대 스타일링 또는 “실험적 스타일링”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복과 도전이다. 실험적 스타일링은 패션이 의미를 변형, 전복하고 규범을 재정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를 통해 신체, 정체성, 소재와 관련된 패션의 미학적 규범을 뒤흔든다. 실험적 스타일링은 가상적, 예술적 표현을 통해 주목할 만한 실험 정신을 보여 준다.
예컨대 잡지 『노바』의 캐럴라인 베이커는 남성복, 군복, 중고 의류 등을 커스텀하여 활용하고, 화려한 모피 코트를 부랑자 역할의 모델에게 입히는 등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여성성을 스타일링했다.(7장) 한편, ‘버펄로 컬렉티브’를 이끈 레이 페트리는 카우보이, 인디언, 복서, 갱스터 등 남성성의 아이콘을 새롭게 조합, 변주함으로써 섹시함과 터프함을 동시에 가진 남성성, 섬세하고 멜랑콜리한 남성성을 새로이 창조했다.(8장) 한편, 3장에서 소개되는 ‘노숙자’ 스타일링과 ‘꼽추’(hunchback) 스타일링은 아름다움과 새로움에 관한 패션 산업의 집착적인 규범, 패션 이미지 속 날조된 몸, 아름다운 몸에 대한 패션계의 규율에 도전한다.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들과의 인터뷰
또한 『패션 스타일리스트』에는 현직 스타일리스트들과의 인터뷰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킴 스미스, 뱅자맹 키르히호프, 록산 당세, 로타 볼코바 등 “고정관념과 경계를 넘어서는 작업으로 늘 궁금증을 유발했던”(안상미) 여덟 명의 스타일리스트들은 스타일링의 원칙과 테마, 스타일링과의 만남, 캐스팅의 기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답변을 생생한 언어로 풀어 놓는다.
가령 스타일링의 원칙과 테마에 대해, 안데르스 쇨스텐 톰슨은 둘 이상의 레이어를 쌓아 올리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한다. 버네사 리드는 자신의 스타일링에서는 이미지의 조각적인 측면이 실루엣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핵심이라고 밝힌다. 한편 로타 볼코바의 경우, “누구나 인생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캐릭터를 탐구하고 전복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자신의 스타일링의 유머와 전복성을 설명한다.
한편, 캐스팅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각기 다양한데, 예컨대 아킴 스미스가 어느 환경에서나 튀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고 또 자신감 없이 불안해 보이는 인물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반면, 나오미 잇케스는 개성과 존재감이 강한 인물을 선호한다고 밝힌다. 뱅자맹 키르히호프는 남들의 기대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발산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선호한다며 자신의 모델 캐스팅 원칙을 설명한다.
여덟 편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우선 알 수 있는 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스타일링이 고도로 창의적인 작업이라는 것이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저마다의 기준과 미감을 가지고 스타일링을 실천한다. 그 작업 과정은 흡사 예술 작품의 창작 과정과도 같아 보인다. 몇몇 스타일리스트는 “절대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칭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를 두지만 말이다. 두 번째는 스타일링이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에디터, 모델 등 다른 패션계의 인력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패션 스타일링의 마법 같은 이미지들은 종종 탁월한 협업 속에서 포착되며, 또한 스타일리스트가 느낄 수 있는 미적, 직업적 만족감도 협업으로부터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인터뷰의 생생함을 더해 주는 것은 바로 도판이다. 총 48개에 이르는 도판들은 스타일리스트들이 직접 선정한 자신의 작업들로서, 이것들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근거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렇기에 스타일리스트의 고민과 태도가 실제 시각적 결과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타일링이라는 장르
반복하자면, 잡지, 광고, TV 속 패션 이미지들은 우리의 일상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전문적인 패션 스타일링의 산물이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여덟 편의 연구 문헌과 여덟 편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껏 ‘백스테이지’에 머물러 있던 스타일리스트라는 존재를 ‘프런트스테이지’로 끄집어 낸다.
패션 디자이너 서혜인에 따르면, 스타일리스트는 “자신만의 고유한 미감에 따라 직관적으로 옷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옷과 신체 사이에 새로운 긴장을 만들어” 내고, “옷과 신체를 넘어 프레임 속 아름답고도 때로는 전복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그로부터 촉발되는 감각을 전달한다.” 그러니까 스타일링은 우리의 시각문화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 자체로 독립된 분야이자 하나의 장르이다. 이 책은 패션 스타일링이라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낯선 장르의 안팎을 다양하게 접해 볼 입구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일하는 스타일리스트 마리 아말리소베, 마크 제이콥스와 일하는 케이티 그랜드,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와 함께 하는 로타 볼코바 등과 같이, 스타일리스트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서 컬렉션을 구성하는 데 있어 창의적인 선택을 돕는다. 하지만 이러한 협업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고 실제 디자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서론」, 13쪽)
“스타일 프레스에 따르면 주류 출판물들의 영역으로서 패션은 ‘하향식’ 구조를 띠며 통제와 위계를 나타내는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었다. 반면 스타일은 표현의 자유와 개성을 나타냈고, 유명한 취향의 심판자들 즉 기성 디자이너 또는 패션 매체 사이에서가 아닌, 길거리와 런던 클럽 신에서 생성되는 것이었다.”(「스타일리스트: 어원과 역사」, 50쪽)
“만약 실험적 스타일링을 충격과 변화의 효과를 이용해 먹는 패션의 지배적 구조의 표현으로만 간주해 버린다면, 이는 실험적 스타일링의 유쾌함과 자기탐색적 성격을 간과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신체와 정체성에 대한 비판과 사유 역시 무시하게 된다.”(「노숙자와 꼽추: 니치 패션 잡지에서의 실험적 스타일링, 조합된 신체, 새로운 소재 미학」, 127쪽)
“사물기호증은 아름다운 대상은 아니다. 사실 그건 질병에 가깝고, 누군가의 인생에 남은 트라우마가 발전된 집착의 형태다. 이런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주제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바탕으로 촬영한 사진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추한 것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건 아마도 동시에 매우 무신경한 일이기도 하다. 패션이란 그런 것이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엘리자베스 프레이저벨과의 인터뷰」, 144쪽)
“내가 말하려는 요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이 세상은 일반적으로 정말 추악한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 추악함 안에서 영감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더럽고, 추악함을 기반으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의 속성이고, 그것을 현재로 되돌리고, 되살리고 교육할 수 있도록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내 프로젝트다.”(「인기 없는 지식을 스타일링하다: 아킴 스미스와의 인터뷰」, 165쪽)
“나는 패션 미디어에 항상 관심이 있었는데, 패션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과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살 돈이 없다는 사실이 합쳐진다는 것은 결국 DIY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점이 내가 스스로 옷을 새로운 방식으로 입고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이끌었고, 그걸 내 패션 기사에 소개했다. (…) 지금 돌아보면 상당히 ‘스트리트’ 느낌이었다. 스트리트 스타일은, 내가 거리의 사람들이 실제로 옷을 입은 것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내 패션 기사에서 모델들에게 옷을 입힐 때 그 요소들을 적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패션을 다시 생각하다’: 캐럴라인 베이커와 1967-1975년 잡지 『노바』」, 175쪽)
“가장 잘 알려진 앰브로즈와 힐턴의 룩은 아마도 미시 엘리엇이 1997년 「더 레인(수파 두파 플라이)」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미쉐린 맨 풍선 슈트, 그리고 릴 킴이 199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입었던 가슴이 드러나는 라일락 컬러 점프슈트일 것이다. 이 룩들은 해당 뮤지션들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즉 두 스타 모두 퍼포먼스를 통해 젠더 규범에 비판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위해 풍선 슈트와 가슴을 노출하는 점프슈트를 입어 여성을 대상화하는 표현을 거부하는 입장을 물질적으로 구현한 것이다.”(「1990년대 힙합을 스타일링하고, 흑인들의 미래를 패션화하다」, 248쪽)
“내가 사람들에게 흥미와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그들이 행동하고자 한다는 느낌, 그리고-자신들에게 기대되는 것을 발산하거나 또는 더 나쁘게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투영하기를 기다리지 않고-자기 자신을 발산할 역량을 정말로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이다.”(「패션의 매개변수에 질문을 던지다: 뱅자맹 키르히호프와의 인터뷰」, 266쪽)
“내 어머니는 언제나 내게 독립적인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했다.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하라고. 사랑은 올 것이라고. 사랑이 온다면 언젠가 오겠지만,그게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선순위는 독립하고, 내 길을 찾고, 내가 누군지를 이해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는 일에 만족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따랐다.”(「여성의 시선을 탐구하다: 록산 당세와의 인터뷰」, 285쪽)
“중요한 문제는 문화 산업에서 평판을 안정시키는 메커니즘이 소셜 미디어의 일반적인 사회적 평가에는 없는 상호 유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디토리얼 헤드라인을 통해) 스타일리스트의 공로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직업적 평판에 미칠 영향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블로거의 평판은 잃을 것이 없는 개인들(팔로워)의 선택에 의존한다. 이처럼 평판의 원천이 다른 만큼 전문가들의 업무에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다.”(「스타일리스트의 일: 디지털화 시대 밀라노의 패션 스타일링」, 319쪽)
“저는 H&M에서 이커머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35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일정이 빡빡해서 힘듭니다. 국제적으로 볼 때 절대적으로 최고 수준의 모델들과 작업하기 때문에 모델들의 비행시간도 고려해야 하고, 모델들이 스웨덴에 거주하지 않고 특정 촬영을 위해 스톡홀름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싼 모델은 초과 근무 수당도 비싸기 때문에 준비된 시간보다 더 많이 촬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당된 시간을 다 쓴 후에도 계속 촬영할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이런 모델들의 경우 초과 근무 수당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H&M은 초과 근무 수당 지급에 매우 엄격합니다. 그래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상업적 스타일링: H&M에서의 스타일링 실천에 대한 민족지학적 연구」,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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