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걷다가
만나고 발견하고
색을 채우다
서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라고들 한다. 몇백 년 전의 궁궐과 초고층의 빌딩 그리고 그곳을 채우고 있는 오래된 골동품과 방금 출시된 신상품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서울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마주하거나 엄청난(?) 보물을 발견하기도 한다.
《레트로 인 서울》은 돌레 작가가 서울의 ‘힙’성지로 불리는 곳을 돌아다니며 그림으로 기록한 두 번째 컬러링북이다. 이 책에서는 을지로부터 신당, 청구, 동묘 그리고 연희동과 신촌을 소개하고 있다. 을지로에는 오래된 간판들과 가게들이 멋있었고, 신당과 청구에는 떡볶이와 함께 추억을 떠올리는 물건들이 많다. 동묘에는 옷부터 골동품까지 없는 것이 없었고, 신촌과 연희동에는 특이한 가게와 매력적인 아이템을 만나며 모두 그림으로 남겼다.
오래되고 낡은 것에 새로운 감성이 더해지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발견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분식집이나 시장의 거리, 간판들, 장난감 등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당시의 순수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한다. 또한 책 속 그림에 각자의 색을 채우면서 매력적인 곳으로 다시 탄생시킬 수도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컬러링북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추억의 스크랩북이자 미래의 기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