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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가족관계 분석

문학 속의 가족관계 분석

  • 홍정화
  • |
  • 두남
  • |
  • 2023-12-11 출간
  • |
  • 362페이지
  • |
  • 153 X 225mm
  • |
  • ISBN 978896414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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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흔히 문학은 한 시대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라고 한다. 이는 문학을 통하여 과거의 인간이 살았던 모습과 미래의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인 인생을 살지만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그 시대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에 대하여 영향을 받고, 동시에 당시의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유무형의 결과물을 산출하게 마련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름의 시각으로 그들의 일상을 작품으로 구성하여 독자들에게 남긴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살펴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의 경제와 사회 현상, 삶의 방식이나 행태 등이 나타나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문학이 세상을 여는 창이기 때문에 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의 여러 가지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인의 시대적 소임과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구태여 강조할 필요는 없다. 물론 문인의 소임과 역할에 대하여 여러 학자나 문인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 책을 대하는 독자들께서도 각자의 소신과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이를 다양한 기회에 개진할 기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시각을 존중하여 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발표된 문학작품에 나타난 가족관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자 한다. 가족관계는 사람이 살아가는 원초적 사회조직이어서 인간의 본원적 희로애락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족의 전반에 걸친 삶의 모습, 부부 간의 애증,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아쉬움 등 3부분으로 나누어 관계분석을 시도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는 단순히 문학작품을 가족관계의 관점에서 재편성하고 약간의 의견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학문적 가족관계학 지식 수준이 미약하여 심도 있는 가족관계의 모범 답안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저 분석대상 작품을 통하여 그것이 발표될 당시의 가족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가족관계의 유형을 찾아봄으로써 문학과 다른 분야의 융합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작품들은 가족관계의 유형에 따라 3부로 분류되어 분석되었으며, 분석 작품의 특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1부에서는 가족 전반에 대한 모습이 담긴 작품을 대상으로 소개하였다.
염상섭의 ‘삼대’는 1920-1930년대 서울 중구 수하동의 대지주인 조의관의 3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것으로서 한 가문의 흥망성쇠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서 일제 강점기의 가족관계와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염상섭의 ‘삼대’와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가족사 소설로 알려져 있는데, 1930년대 일제 강점기 하의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여기는 주인공 윤직원 영감의 독선적 행태를 중심으로 하여 5대에 걸친 가족의 관계가 풍자적 줄거리로 엮어지고 있다.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는 철도원으로 살아온 가족 삼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그들이 몸담고 일했던 철도업의 태동과 성장 관련 사실들을 짚어보며, 동시에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지하와 지상을 넘나들며 전개되었던 사회주의(공산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을 소개하였다.
이범선의 ‘오발탄’은 해방 후 월남한 가족의 삶을 체험적으로 그린 작품으로서 1950년대 후반의 월남인의 고단한 삶, 나아가 서울 주변 속 1950년대의 서민 가정이 살아온 당시의 경제와 사회환경 및 가족관계를 다루고 있다.
김원일의 중편소설 ‘손풍금’은 사회주의자였던 작은할아버지의 생애를 추적하여 석사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손자와 할아버지를 화자로 내세워 분단하의 가족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최일남의 ‘흐르는 북’은 1980년대의 성공한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여, 북에 대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아온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고위 관리 아들 및 두 세대를 동시에 이해하고자 하는 손자의 모습을 통해 가족 세대 간의 갈등양상과 사회상을 그린 작품이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작품 속 1982년생 여성 김지영의 일대기를 추적하면서 전통적으로 남성 우선주의적인 한국 가족제도 하의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의 현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단지 채식주의를 고집하며 고기를 거부하는 한 여인이 가족들을 비롯한 다수인의 고정관념과 과욕에 눌려, 극단적으로 추락해 가는 과정과 이로 인한 가족관계의 황폐화 모습을 추적하고 있다.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에서는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님을 둔 이민자 가족의 주인공이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초대받지 않아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갈등의식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관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둘째, 제2부에서는 가족제도의 기초 구성원인 부부 간의 사랑과 갈등을 형상화한 작품을 소개한다. 문학 작품에서는 부부 간의 관계에 대하여 어떤 관점과 주장을 보여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인화의 ‘시인의 별’은 원나라의 지배시기에 살았던 고려시대의 안현(安顯)이라는 불우한 지식인의 부부 간 사랑의 역정(歷程)을 그리고 있으며, 아울러 몽골 지배 하의 고려시대의 사회상을 짐작해내고 있다.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는 한 평범한 여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 작품으로서, 주인공 여성 복희씨는 버스 안내양이 되려고 열아홉에 상경하였으나 다른 인연으로 남의 집 식모로 들어가, 집주인인 자영업자의 후처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처 자식을 포함하여 다섯 명의 자식을 잘 키워 출가시키고, 수 십년이 지나 이제는 남편을 돌보며 지낸다는 부부 간의 애증을 다룬 작품이다.
신경숙의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는 부부 간 사랑의 간극이 발생하는 과정과 부부 간의 오해와 진실의 해명을 통해 불행을 극복하려는 노력 모습에 이어, 결과적으로 부부 간 사랑의 확인을 통하여 행복을 찾아가는 형상을 그리고 있다.

셋째, 제3부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내리사랑, 일방적 사랑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모의 자식사랑은 원초적이고 반대급부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문학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살펴본다.
하근찬의 ‘수난이대’는 6.25 전쟁 후 농촌사회에서 겪고 있는 민초들의 수난 사례를 주인공 부자의 수난을 통하여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를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후 계속 태어나는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먼저 세대의 역사를 담담히 들려주는 소설로서 가치가 있다.
한무숙의 ‘생인손’은 구한말 노비로 태어나 해방 및 6.25 전쟁 등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기구한 운명을 살아간 한 여인의 고해성사를 통하여 인간으로서 모녀에게 닥친 불가항력적 운명을 그리고 있다.
박완서의 ‘나목’은 6.25 전쟁 중의 서울이라는 배경 하에 탄생한 작품으로서 6.25 전쟁 기간 중의 서울생활의 모습, 남녀 간의 사랑, 가족제도의 실제, 모녀 간의 애증관계, 미군 px를 둘러싼 사회상 등을 작품에 담고 있다.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심연으로부터 진하게 묻어나는 모정의 모습을 가족 구성원별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핵가족시대와 1인 가족시대를 하나의 트렌드로 몰고가는 듯한 세태에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신경숙의 ‘아버지에게 갔었어’에서는 “여러 겹의 아버지의 목소리를 찾아내고 싶었다.”며 “아무 이름 없이 한 세상을 살다가는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신경숙의 헌사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작품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개별적 인간으로서 아버지의 실체적 모습을 자식들의 여러 관점에서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
신경숙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며, 아버지의 지난 모습에 대한 기억들을 소환해 내는 딸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부녀지간의 애정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에서는 1997년 당시 경제 위기를 맞아 사회에서 퇴출당한 한 기업인의 정신분열증을 다루고 있으나, 작가의 진의는 가정 폭력이 본인의 불행은 물론 가족들의 인생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 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한 기업인의 아픔을 적절하게 그리고 있다. 작품을 통하여 가정 폭력은 자녀들에게 후과(後果)로 남는다는 점을 내비치고 있다.
최일남의 두 작품 ‘너무 큰 나무’와 ‘점순이’에서는 두 작품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작가의 지문을 토대로 1970년대 가정부들의 집안 내에서 존재감이나 대우 면에서 그들의 위상은 어느 정도였으며, 그들이 집안의 어른인 가장을 보는 눈은 어떠하였는지를 보여준다.

문학평론의 관점을 문학이론 보다는 가족관계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끌어들인 이 책의 취지에 대해서는 흔쾌히 동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학이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학적인 토론보다는 우리 가까이에서 나타나는 인간사에 관한 일들을 따져보는 것도 우리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평론이라기보다는 평설이라는 기준으로 문학작품들을 분석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3
PART1 가족관계의 전반적 모습
Chapter1 염상섭의 장편소설 ‘삼대’에 나타난 1930년대의 가족관계와 사회상 …13
Chapter2 채만식의 소설 「태평천하」에 나타난 1930년대의 사회상과 대지주 가족의 모습 …37
Chapter3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를 통해 본 가족 3대의 노동운동 …57
Chapter4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에 나타난 1950년대 사회상과 서민가정의 삶의 모습 …79
Chapter5 김원일의 중편소설 ‘손풍금’에 나타난 분단 하의 가족관계 …97
Chapter6 최일남의 소설 ‘흐르는 북’에 나타난 1980년대 가족의 세대 간 갈등과 사회 모습 …115
Chapter7 조남주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나타난 남성우선의 가족관계 현실 …129
Chapter8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가족관계의 황폐화 과정 …145
Chapter9 이창래의 소설 ‘영원한 이방인’에 나타난 미국 이민자 가족의 정체성 갈등 …165
PART2 가족제도의 근간으로서 부부 모습
Chapter10 이인화의 단편소설 ‘시인의 별’에 나타난 고려시대의 사회상과 부부 간의 사랑 …187
Chapter11 박완서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를 통해 본 부부의 일생 …203
Chapter12 신경숙의 소설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에 나타난 부부 간 사랑의 결정체(結晶體) …215
PART3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Chapter13 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에 나타난 부자 간의 사랑 모습 …229
Chapter14 한무숙의 소설 ‘생인손’에 나타난 모녀의 운명 …241
Chapter15 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목’에 나타난 6.25 전쟁 중의 사회상과 모녀의 애증 …255
Chapter16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에 나타난 모정(母情)의 세월 …275
Chapter17 신경숙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에 나타난 아버지의 일생 …293
Chapter18 신경숙의 소설 ‘감자 먹는 사람들’에 나타난 딸의 아버지에 대한 상념(想念) …313
Chapter19 이승우의 단편소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에 나타난 가정폭력의 후과(後果) …331
Chapter20 최일남의 소설을 통해 본 1970년대 가족 구성원과 가정부의 관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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