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가안보의 핵심인 군사력 관련 정책과 무기체계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 군사학 개론서이다. 최근 연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국제사회의 안보 지형을 바꿔놓았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상황에 더해, 거침없이 진행되는 북한의 핵 개발과 중국 군사력의 급부상, 미국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과 중국 등 강대국 간 견제 및 충돌 상황에 따라 국방 제도 및 조직 편성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처럼 무기와 군사에 관한 내용은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 문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국가 안전을 위한 군사력 증강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방법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군사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무기체계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먼저 군사력 건설의 기반이 되는 국방과학기술의 연구내용을 소개하고, 전력 기획과 획득의 과정도 제시한다. 이어서 전쟁의 변천 과정과 군사혁신에 따른 무기체계 발전 양상을 살펴보고, 이와 함께 진화해온 무기체계를 고찰한다. 또 국가안보 이론이자 국방정책으로서의 군사혁신 추세 및 군사전략을 주요 국가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미래전 양상을 예측하며, 종류별 무기체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독자들이 안보학의 관점에서 무기체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군사력 건설정책과 무기체계를 연계하여 설명했으며, 무기체계별 특성과 원리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해 무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출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개별 무기체계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보다 무기체계 간 상호 비교나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전장기능의 분야별 발전 방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제2판에서는 갈수록 거세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상황과 우리나라 군사력 건설체계 분야에서 일어난 변화를 반영해 무기체계 유형 분류를 추가 개편했다. 또한 국방기본정책서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온 국방기획체계가 미국처럼 국방전략서 중심으로 변화한 내용도 반영했으며,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첨단 기술을 무기체계에 접목한 군사혁신 및 그에 따른 군사력 건설 절차의 변화 양상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했다. 전체적으로는 내용이나 구성상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부분적으로 최신화하고, 어색한 표현을 다듬고 오류 내용을 바로잡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무기체계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 생존에 매우 중요한 분야라는 사실, 그리고 국가의 안보가 어떤 요소들로 인해 유지되는지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 앞에 이미 도래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국방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