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꼴, 좋다 2

꼴, 좋다 2

  • 박종서
  • |
  • 싱긋
  • |
  • 2023-12-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83 X 256 X 20mm
  • |
  • ISBN 9791192968759
판매가

26,000원

즉시할인가

23,4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3,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디자인은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스케치북을 사러 들렀던 화방에서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종이와 연필을 쓰지 않아 화방 문을 닫게 생겼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연필을 깎아 스케치북을 채워나가고 있는 저자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의 디자인은 종이 위에 연필로 끄적이고, 손이 더러워지더라도 점토를 만지고, 오리고 끼워 붙이는 과정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신입사원 교육에서도 “Busy Hands, Busy Brain!”이라고 외쳤을 정도로 손을 사용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동차디자인미술관 FOMA에서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손으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직접 연필을 깎고, 깎은 연필로 스케치하고, 스케치를 바탕으로 목업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손끝에서 탄생하는 디자인의 보람을 느끼도록 돕는다. 한국 최초의 콘셉트카 HCD-1 역시 저자의 목탄 스케치에서 탄생했다. 이 콘셉트카가 상어를 닮은 티뷰론으로 이어졌으니 말 그대로 ‘손끝’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손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무엇보다 뛰어난 도구이다.

“손가락 마디마디, 팔목이 중심이 되면 웬만한 작은 곡선은 컴퍼스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그릴 수 있고, 팔꿈치, 어깨, 허리를 축으로 선을 그으면 흔들리거나 떨리는 곡선이 없이 실제 크기의 자동차를 그릴 수 있어요. 손짓이 빠를수록 곡선의 완성도가 높아지죠. 아무리 빨리 그어도 목탄은 제 몸을 바삐 갉아 종이에 내어줍니다. 사각사각 첫눈 밟는 소리도 나고요. 손은 이 발자국 소리를 모두 기억합니다.”
_「고래를 닮은 차」에서


‘꼴’에서 찾은 ‘값’비싼 디자인
“꼴, 값하네!”
저자는 종종 엉뚱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것에 시간을 쏟는다. 벌레들이 갉아 먹어 생긴 죽은 나무 밑동의 흔적을 한 장의 그림처럼 감상하고, 마호가니의 썩은 속부분을 긁어내 미니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터널로 만든다. 우연히 귀퉁이가 닳아 없어진 프레스코화를 보고는 직접 돌을 깨 다양한 색을 만들어 온전한 작품을 재현해내고, 동서남북으로 뻗친 암태도의 호랑가시나무 잎을 이리저리 궁리하여 거대한 크기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누군가 그런 일을 왜 하냐고 물으면 ‘그냥!’이라 답하는 저자에게 디자인은 답이나 이유가 없는 즐거움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꼴’에서 생각지 못한 디자인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뿐이다.

“어릴 적에는 무지개가 우물끼리 다리를 놓아 연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무지개는 넓은 들판을 건너뛰고 산등성이를 훌쩍 넘어가고
냇물도 건너서 이 동네, 저 동네를 이어주었기에 나름대로 이웃 동네 누구네
우물에서 나와서 면사무소 우물로 들어갔을 거라고 짐작하곤 하였다.
우물이 깊어야 샘물도 색깔도 많이 나올 거라고,
학교 우물에도 우리집 우물에도 어미 가재 새끼 가재 가리지 않고
잡히는 족족 우물 속으로 던졌다. 깊게 깊게 샘을 찾아 파고들어 가라고…….”
_「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에서

일곱 빛깔의 찬란한 무지개를 보고 이쪽 우물과 저쪽 우물이 다리를 놓아 연결한 것이라 생각하고, 우물이 깊으면 색깔도 많이 나올 테니 우물을 만나는 족족 가재를 던져 샘이 더 깊어지기를 바랐던 사람이 비단 저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호기심과 관심으로 점철된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수많은 발명품이 탄생했듯 우리 주변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디자인이 자연에서 얻은 것이라면, 미래의 디자인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저자처럼 부지런히 눈과 손을 사용하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앞선다

벌레가 그린 그림, 곰팡이가 그린 그림
모자이크 프레스코
기요세
호랑가시
씀바귀 이야기
운두령 양 이빨
Emotional Attachment
유리 상자와 검은 상자
기적의 소나무
국산 1호 차 못난이 트럭
불균형의 앙갚음
황새와 오토 릴리엔탈
고래를 닮은 차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역사적인 하루
비운의 자동차 포니 쿠페
쑥돌
아이들은 빠르다
피아노 디 포르마
뒤로 숨은 디자인 스튜디오
자전거를 먹은 나무
날지 못한 날개
나무 속은 모른다
때까치
유리창과 새
손잡이
Vernacular Design
나팔귀
Run-in-R, 사각이라는 모순
기계 미학
불이 만든 색
빛의 이중성, 색의 이중성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무늬라는 것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