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론ㆍ우주론을 상식의 범주로 되돌리다!!
시공간 개념의 폐기를 제안하다!!
과학혁명을 예감하다!!
지난 백이십 년, 입자론ㆍ우주론을 통칭한 고에너지물리학은 아인슈타인의 시대였다. 물체의 속도가 빨라지면 시간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어 시간은 느려지는 반면 질량은 증가하고, 이란 공식은 원자폭탄과 입자가속기에서 여실히 증명되었고, 시공간의 진공에너지가 명멸하면서 질량이 창출되고, 시공간이 공간 자체여서 시공간 밖은 허공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진공이 에너지의 근원이어서 우주적 질량도 특이점에 응축할 수 있고, 시공간의 양자요동으로 빅뱅이 일어나 잠열과 입자-반입자쌍을 뱉어내고, 중력장은 시공간이 왜곡된 것이고, 극강의 중력으로 빛마저 집어삼킨다는 블랙홀은 무수히 발견되며, 다양한 시간지연 현상의 관측은 조금의 의심마저 불경스럽게 만든다. 즉 슈느님이 현대물리학의 종교이고, 시간이 곧 우주의 창조주이다.
그러나 시간이란 묘약 한 방울에 진공이 이무기처럼 꿈틀거리며 입자쌍을 뱉어낸다는 건 신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아닌가?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인가? 은하계를 공전하는 별들의 좌표이동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지, 시간의 추동으로 별들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전 좌표의 기록은 흔적도 없고 오직 ‘현재의 연속’만 있을 뿐이니, 인간의 기억이 만들어낸 관념체인 시간에 무슨 에너지가 있는가?
시간이 에너지를 가지려면 t-t" 사이에 위상차가 있어서 뒤의 시간이 앞의 시간을 밀어내야 하는데, 현실의 시간이 그런 압력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다. 시간에너지와 운동에너지가 연동되는 것은 ‘닫힌 계’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외부 에너지가 들락거리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무엇보다 빛은 엄연히 8.3분이 지나야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광자가 느끼는 주관적 느낌은 과학적 고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시간지연현상은 다른 요인으로 설명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우주가 4차원 시공간이어서 팽창의 중심도 없고, 우주공간의 모든 지점이 동일하다는 ‘우주원리’ 앞에서는 경악마저 느끼게 된다. 모든 은하의 관측은 3차원적 거리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왔는데, 허블 우주망원경은 4차원 시공간을 찍어내는 신비적 장치라도 된다던가? 여러분 눈에는 임금님의 옷이 보이시는가?
반면 저자는 시공간을 배격하고, 공간물질과 뉴트볼의 격자구조를 대입하여 입자와 우주를 설명한다. 비록 저자는 물리학의 기본공식도 모르는 아마추어 이론가이지만, 그 탁월한 설명력과 큐빅의 조각을 맞추듯 모든 방향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증거들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을 보고서도 저자의 논리를 부정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감할 수 있다. 일찍이 헤겔은 변증법에서 모순이 극에 이르면 기존의 체제를 깡그리 깨뜨리고 정반대의 체제가 성립된다는 ‘정반합’의 원리를 설파한 바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시공간이 깨어지고, 공간물질의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입자와 우주의 모든 비밀을 일관된 논리로 설파하는 장엄한 파노라마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과장인지 아닌지 독자분들께서 직접 관찰하고 평가해보시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