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반통 2판』은 2013년 출간된 1판에 이어 10년만의 개정판입니다. 그동안 변화된 만성골반통의 최신 의료 정보를 산부인과를 주축으로 내과, 외과, 비뇨의학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적으로 각 영역의 우수한 집필진을 구성하여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의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최첨단 의료 기기 등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더불어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인 욕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과거에는 드문 질환인 심혈관계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질병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병 중 대표적인 질환이 ‘만성골반통’ 영역입니다. 만성골반통은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성골반통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통증 이외에도 다양한 신체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오랫동안 통증을 참고 견딘 후에야 병원을 찾고, 고통을 주었던 증상이 질병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진통제나 항생제치료 등을 받아도 뚜렷한 증상의 호전이나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여러 병원, 여러 진료과 특히 산부인과를 포함한 비뇨기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외과, 내과 등을 전전하고, 심지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지만 정확한 진단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빠르게 변화되고 발전하는 과학지식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의학지식의 변화에 발맞추어, 만성골반통 환자들을 치료해야 되는 의사들에게 명확한 진단을 위한 기초지식을 포함한 부인과적인 내진, 검사범위, 영상진단방법과 해석, 치료법 등에 관한 내용들이 명확하게 제시된 교과서가 있다면, 환자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치료함으로써,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건강회복과 건강증진을 통해 정상적인 가정생활로 복귀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명쾌하고 확실한 해결책을 얻게 되리라 믿습니다.
10년만에 개정되어 출간하는 『만성골반통 2판』은 만성골반통에 대한 필요한 기초, 전문 및 임상지식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의료진께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 선생님들께서 만성골반통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