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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박태원
  • |
  • 소전서가
  • |
  • 2023-10-20 출간
  • |
  • 264페이지
  • |
  • 112 X 165mm
  • |
  • ISBN 979119827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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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경성의 모던 보이 박태원과 이상
두 문학 친구가 함께 연재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다시 읽다

일제 강점기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신문에 연재로 발표한 이 소설은 〈하융〉이라는 이름의 삽화가가 함께했다. 〈하융〉은 바로 박태원의 예술적 친우였던 작가 이상이었다. 당시 문화, 예술의 첨단에 서 있던 두 모던 보이의 친분은 잘 알려져 있으며, 순문학적인 목적을 갖고 결성된 구인회에 함께 소속되어 활동하였다. 박태원은 자신의 소설 「애욕」 등 여러 편에 이상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훗날 이상의 죽음을 추모하며 쓴 글에서 이와 같이 쓰기도 한다. 〈이제 자백自白을 하자면 「애욕」 속의 하융은, 이상이며 동시에 나였고, 그의 친우 구보는 나면서 또한 이상이었던 것이다.〉

1934년 「조선중앙일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9화 삽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삽화를 이상이 맡았다는 사실은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화가를 꿈꿨던 이상은 당시 서양의 예술사적 흐름에도 눈이 밝았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경향은 큐비즘과 콜라주 형식을 연상시키는 삽화들에서 드러난다. 당시 경성의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처음 보는 형식의 시도들이었을 것이다. 기존의 소설들과 다르게 뚜렷한 서사 없이 경성을 방황하는 것을 받아적은 듯한 박태원의 소설 형식은 이상의 삽화를 통과하며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그들이 생각한 예술관은 이 작품을 통해 이어지고 완성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당시 조선에서 빛나기 시작한 모더니즘의 시작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목적 없는 걸음으로 그려낸 1930년대의 경성

그의 일 있는 듯싶게 꾸미는 걸음걸이는 그곳에서 멈추어진다. 그는 어딜 갈까, 생각해 본다. 모두가 그의 갈 곳이었다. 한 군데라 그가 갈 곳은 없었다.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중

박태원의 이름에 붙는 호는 〈구보〉다. 자신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등장시켰으므로, 훗날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메타픽션의 성격을 가진 소설로 분류되기도 한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제목이 보여 주는 그대로의 내용과 형식을 담는다. 변변한 직업을 갖지 못한 26세의 구보 씨. 그가 하루 동안 경성을 누비며 보고 겪은 것들을 써 내려간다.

소설은 구보 씨가 직접 보는 경성의 풍경과 그의 생각들이 혼재되며 전개된다. 아침에 집에서 나서서 경성의 공간들을 떠돌며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풍경들을 마주한다. 종로 네거리, 백화점, 전차, 다방, 남대문, 경성역, 황금정(오늘날의 을지로), 광화문 등을 정처 없이 떠돌며 경성의 평범한 시민들과 스쳐 지나가고, 때로는 벗들과 조우하여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 앞에서 구보 씨는 주변인의 자리에서 자신의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중얼거릴 뿐, 어떤 풍경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가 지니고 다니는 노트에서 관찰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을까 싶지만, 정작 그가 노트에 무엇을 적는 순간은 없다. 일제 강점기 시절 예술가로서 느끼는 무력감을 비롯한 고독, 그리고 점차 모던화 되어가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 속에서 느끼는 허무함.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로 떠도는 구보 씨의 하루에서 오늘날 우리의 삶과 닮은 점을 읽을 수 있을까? 지금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를 새롭게 마주하는 독자의 몫에 달려 있을 것이다.


1934년 여름 「조선중앙일보」 문예면,
문화,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되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연재된 「조선중앙일보」 문예면은 당대 문인들의 새로운 시도가 열리는 장이 되었다. 구인회 소속이었던 학예부장 상허 이태준의 기획 아래 박태원의 소설도 실리게 되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연재되는 시기 동안 이상의 「오감도」가 실리기도 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형식적인 도전만큼이나 이상의 「오감도」가 당시 독자들에게 준 충격도 컸다. 결국 독자들의 거센 반발에 「오감도」의 연재는 중단되었다. 이태준은 당시 사표를 품 속에 넣고 다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도 학예면을 구성해 나간 구인회 소속의 이들은 당시 문단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순문학적인 위치에 있었다.

〈구인회는 꽤 재미있는 모임이었다. 가령 상허(이태준)라든가, 구보(박태원)라든가, (이)상이라든지 꽤 서로 신의를 지켜 갈 수 있는 우의가 그 속에 자라가고 있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유쾌한 일이다〉

당시 조선에 모더니즘 이론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시인이자 비평가 김기림이 전하는 구인회 구성원들의 관계에 대한 말 속에서 예술적 교류 이상의 우의를 느낄 수 있다. 1934년 여름 「조선중앙일보」 의 학예면을 다시 들여다보는 의의는 혹독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이들이 의기투합으로 일궈 낸 문학적, 예술적 성취를 다시 보는 것과 다름 없다.

박태원, 이상 연구자 2인과 같이 읽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새롭게 펴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는 박태원과 이상을 깊이 연구해온 유승환(서울시립대 교수), 김미영(홍익대 교수)의 대담을 더해 독자들에게 더 쉽게 닿고자 한다. 두 연구자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는 박태원과 이상.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두 작가의 면모가 대담 곳곳에 담겨 있다. 또한 두 작가가 당대 경성에서 얼마나 앞서있는 예술가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

1930년대 당시의 신문 연재 소설과 삽화에 대한 두 연구자의 풍부한 해설은 우리를 당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독자로 돌아가게끔 돕는다. 잡지 편집 디자인에 관여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의 일화와 직접 소설 삽화를 그리기도 한 박태원의 일화에서 두 작가가 문학이 매체에 보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고민했음을 엿볼 수 있다.








1934년 「조선중앙일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12화 삽화

박태원과 이상, 그리고 두 사람이 속한 구인회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모더니즘〉에 대해서도 되짚어 본다. 문학의 독자성과 개인의 내면, 자의식에 집중하는 측면에서 이들이 〈모더니즘〉을 지향하였다고 사후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또 그들의 〈모더니스트〉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담에서는 〈모더니즘〉에 대한 재정의의 필요성을 함께 논하며 단순히 평가하기 어려운 지점에 대해 밝힌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 늘 따라붙는 〈고현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해석도 흥미롭다. 박태원 연구자인 유승환(서울시립대 교수)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박태원이 〈고현학을 실현하는 작품이 아닌 그것의 실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일제 강점기 지식인이자 문인으로서의 고충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다.

구보 씨를 따라 걸어 보는 전시 「구보(仇甫)의 구보(九步)」
소전서림 북아트 갤러리에서 2023년 10월 13일 개최

소전서가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출판과 함께 소전서림 북아트갤러리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전시「구보(仇甫)의 구보(九步)」를 개최한다. 주인공 〈구보〉의 산책 경로를 중심으로 하여 9개의 스폿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1934년의 경성에서 시작하여 현실과 허구 사이를 오간다.


1930.02.21. 「동아일보」,「적멸」,박태원 자작 삽화

박태원의 작품 중 「적멸」에 수록되었던 몇몇 삽화들을 통해 글과 그림을 넘나들며 근대의 미시적인 풍경들을 포착하는 〈구보〉의 또 다른 예술적 세계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박태원의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옛 자료들을 살펴보며 그의 문학적 행보를 되짚는 시간을 가진다.

11월 초에서 12월 중순까지 〈박태원과 모더니즘 문학〉, 〈구보와 이상의 삽화 해설〉, 등 저명한 연구자들을 모시고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깊이 읽기〉 강연, 극단 〈돌파구〉와 함께 하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낭독극,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월평회를 재해석한 〈시와 소설의 밤〉 (가제), 소전서림 연계 전시 및 구보 테마 큐레이션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목차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대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다시 읽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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