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일본어, 독일어 출간 직후 Amazon US Asian Literature BestSeller #27 달성
"남들처럼"을 헤집는 송곳
재밌지만 씁쓸한 소설의 형식을 빌린, 보고서 같은 일기장, 일기장 같은 보고서이다.
이 책은, 매체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 사람들이 서로 비교하고 갈등하는 단절된 모습과 적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이 과정에서 매체를 통해 학습되는 한국 사회의 "정상성(Normality)"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주는 영향을 암시한다.
삶의 대략적인 방향이 정해지는 30세까지, 우리는 각 생애 주기마다 "정상성"을 학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 수만큼 존재하는 삶들이 모두 "평균적인 삶" 하나로 수렴하게 된다. 그 결과, "엘리베이터 마지막 한 칸"의 안도감, 놓쳤을 때의 박탈감 두 가지가 개개인이 삶을 살아나가는 동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남들처럼"을 헤집는 송곳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이 소설을 출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