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지켜야 할 세계

지켜야 할 세계

  • 문경민
  • |
  • 다산책방
  • |
  • 2023-10-06 출간
  • |
  • 256페이지
  • |
  • 130 X 194mm
  • |
  • ISBN 9791130646350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5,3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읽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고 울림이 큰 소설”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가,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가이자
현직 교사인 문경민 작가가 마음을 다해 써낸, 사람과 학교에 관한 이야기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지켜야 할 세계』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은희경·전성태·이기호·편혜영·백가흠·최진영·박준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낙인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으며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분명으로 구현”해 냈다고 평했다. 특히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간중간 읽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고 울림이 큰 대목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소설이 가진 가능성, “그것도 장편의 방식으로만 가닿을 수 있는 세계가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한 이번 수상작은 읽고 난 후 오랫동안 ‘내가’ 혹은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를 곱씹게 한다.
당선자 문경민 작가는 청소년소설 『훌훌』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과 권정생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다. 작가는 당선작이 “부디 사람을 살리는 소설이 되기를 빈다”고 작가의 말 말미에 밝혔다. 소설을 탈고한 뒤 밝히는 소회가 이토록 남다른 것은 지금의 시대가 겪는 중인 가슴 아픈 사건들과도 무관하지 않을 테다. 『지켜야 할 세계』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 정윤옥의 삶을 찬찬히 톺는다. 윤옥의 인생이 나열되는 소설의 도입부에서 최근 일어난 여러 일을 떠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죽음에 굴복해 버린 줄 알았던 한 인간이 실은 자신과 세상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음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독자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질문을 건넨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느냐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고.

“세상이 바뀌고 사람이 변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죽음까지 담담히, 자신의 길을 디뎌온
국어 교사 정윤옥의 마지막 한 해

윤옥은 중등 국어 교사로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문학, 문법을 가르쳤다. 학교 관리자들은 윤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동료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어떤 이는 윤옥을 고집스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어떤 이는 단단하고 외로워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정년을 2년 앞둔 해에 윤옥은 2학년 문과반 담임을 고집한다. 교감의 회유에도, 은근한 협박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유는 그 반에 시영이 있기 때문이다. 뇌병변장애를 앓는 시영은 동생 지호를 생각나게 했다. 부드러운 머리칼과 작게 내는 아아, 소리가 윤옥의 마음을 건드렸다. 지호와는 열 살 때 헤어졌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방직공장에 다니게 된 엄마의 벌이로 겨우 살아가던 때였다. 지호는 하성호 목사가 운영하는 기적의 집에 보내졌다. 사범대학에 입학한 뒤에 찾아간 기적의 집에 지호는 없었다. “그런 애들은 원래 오래 못 산다.” 엄마의 한마디에 윤옥은 내내 걸려 있던 지호에 대한 기억을 억지로 삼킨다. 대학을 졸업한 후 부임한 학교에서 윤옥은 반가운 얼굴을 마주한다. 정훈이었다. 윤옥의 대학 동기인 정훈은 민들레 야학을 운영하고 있었다. ‘심장이 울리지 않’느냐는 정훈의 말과 당돌한 학생 수연의 태도에, 윤옥은 교원노조 가입 서류를 냈고 곧 학교에서 파면당한다. 정훈과 함께 세운 풀뿌리 서점과 야학 운영하는 일은 고단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그러나 당당한 태도로 민들레 야학을 자신의 세계, 해방구라 말하던 수연은 금이 가버린 후였다. 이 틈을, 상처 사이를 정훈이 파고들었다. 깨어진 수연과 함께 있는 정훈을 본 윤옥은 다시는 풀뿌리 서점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정년퇴직을 앞둔 시기, 이제 끝을 준비해야 하는 때에 익숙한 열정이 불같이 일어나는 이유를 윤옥도 알 수 없었다. 지나버린 시절에 제대로 된 작별을 고하지 않아서일까. 교감과 껄끄러운 인사를 나누고 돌아온 윤옥이 건네받은 낯선 서류 봉투, 거기에 든 엄마의 편지와 DVD. DVD 케이스에는 엄마가 손수 쓴 메모가 있었다. ‘편지를 읽기 전에 비디오를 먼저 보았으면 좋겠다.’ 지호를 보내고 살아남는 데에 생애를 바쳤던 엄마에게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켜야 할 세계』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영역을 철저히 사수한다. 끝까지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윤옥, 지호를 떠나보낸 후 생존이라는 목적만을 위해 움직이는 듯한 윤옥의 엄마 옥순과, 자신으로 살고 싶어서 아들 상현을 윤옥에게 보내는 수연이 그랬다. 그러나 그들의 세계는 다른 이들과 연결되면서 더 견고해지기도, 쉽게 허물어지기도 한다. 이런 연대의 기억은 삶의 다음 단계를 밟아 나아갈 힘, ‘우리’의 세계를 지킬 단단한 이유가 된다. 상현과 시영을 만난 윤옥처럼, 제주도의 또 다른 지호들을 만난 엄마가 그랬듯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친절하고
더 많이 행복하고 싶었다”
무너진 세계를 일으키는 오롯한 슬픔의 힘
새로운 시대에 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소설

2023년 7월 18일, 서이초에 근무하던 젊은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떴다. 악성 민원이 원인이었다는 소문과 2년 차 새내기 교사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일로 전 국민의 애도와 공분에 휩싸였다. 교사 집회가 일곱 차례 이어졌다.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6만여 명까지 늘어났다.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모였던 교사들이 이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모였다. 그들은 같은 마음으로 애도하며 교권 확립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작가는 이 소설 부수고 다시 지으며 서이초의 선생님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다면, 당장 어둑한 교실로 들어가 그를 붙잡았을 거라고. 사는 것이 꺾이고 구부러지고 금이 가는 것일지 몰라도, 죽지 말라고. 이 밤을 버텨내라고. 죽음으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을 맺는 이 소설은 어쩌면 읽는 이를 살릴지도 모르겠다. 온전히 자신으로 살라고, 그런 고집이 당신의 세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토닥이는 소설이기에


추천의 말

『지켜야 할 세계』를 제13회 혼불문학상의 당선작으로 정한다.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낙인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는 작품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내는 한편, 존재와 공존하는 죄의식이 삶의 어떤 태도로 발현되는지 그리고 결국 그것이 얼마나 낯선 국면을 맞닥뜨리게 하는지를 끈질기게 탐구한다.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간중간 읽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고 울림이 큰 대목들도 많았다. 특히 작품 후반부, 주인공 어머니가 적은 편지 속 내용은 오랜 시간 숨겨왔던 비의(祕意)와 뒤늦은 화해가 이루어지는 슬픔의 비의(悲意)가 한데 뒤섞이며 작품 전체를 조망한다.
-은희경 전성태 이기호 편혜영 백가흠 최진영 박준 심사평 중에서

목차

1부 누나, 안녕
2부 국어 교사 정윤옥
3부 마지막 한 해
심사평
작가의 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