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고압의학”을 발간함을 특히 대한고압의학회 10주년 학술행사에 발맞추어 발간함에 더욱 뜻 깊은 출판임을 대한고압의학회 회원분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임상고압의학은 고압산소치료를 응급질환과 비응급질환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현재 국내에서 임상적인 적응증과 앞으로의 적응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 중심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임상고압의학은 국내 최초로 잠수 및 고압의학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응급의료종사자와 관련 학과 학생들 그리고 실제로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께 고압산소치료의 병태생리, 치료의 기전, 가압의 정도, 치료의 시간 등을 질환군에 따라 정리하고 소개하고자 편찬된 국내 최초 한글 교과서입니다.
현재 고압의학은 세계적으로 다른 기준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적응증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 적응증이나 질환 중심의 책자를 발간하고 있지만 표준화는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한고압의학회 설립 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교과서를 발간함에 따라 임상적인 치료와 연구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교과서에 참고할 국내의 연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새 판이 발간될 때는 국내 연구가 많아져서 교과서의 참고문헌으로 수록되면 좋겠습니다.
-고압의학회 이사장 김현-
『고압의학』은 총론에서는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에 대한 적응증, 금기증, 물리학, 생리화학, 운영 장비 등 전반적인 내용을, 각론에서는 다루는 각각의 질환과 HBOT의 적용은 주로 질환의 병태생리, 임상양상, 표준치료 등에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하고, 많지 않은 부분을 HBOT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개요, 주요 사진 또는 일러스트가 맨 앞에 있어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그 chapter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질환의 이해와 HBOT의 최근 연구까지 기술하여 근거기반화 하였습니다. HBOT 적용 여부, 효과성, 세부 적응증을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주요 질환에서 사용될 수 있음에도 모르는 의료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질환의 병태생리와 치료의 원리를 잘 이해하는 것이 고압산소치료를 적용할 것인지 아닌 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와 다른 의료인들, 환자를 설득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HBOT가 적응이 되는 질환에 대한 고압의학의 관점에서 병태생리와 치료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HBOT의 관점에서 질환을 바라보면 쉬워집니다. 즉, 고농도 산소, 산소 공급을 증대시키기 위한 압력, 산소를 많이 사용하는 mitochondria, 산소가 절실히 필요한 동맥 협착 또는 관류 저하, 혈관 재생 등의 관점에서 질환을 이해하고, 추후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을 단순하게 조직 및 혈관의 재생으로 이해하면 대부분의 보완적 치료법이 이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농도의 산소는 여러 약물과 상호작용이 있으며, 압력과 관련된 합병증이 있습니다. 이를 기억함으로써 자칫 성급한 일반화인 만병통치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는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완적 치료의 방법으로써 치료 대비 효과, 비용-효과 등을 고려할 때 환자의 상태가 HBOT로 호전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각 chapter에서 나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꼭 주의 깊게 보고, 외워야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지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압의학 교과서가 환자 치료를 위한 똑똑하고 친절한 친구로 독자 가까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