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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엿과 주전자

물엿과 주전자

  • 장웅진
  • |
  • 수필문학사
  • |
  • 2023-09-15 출간
  • |
  • 3334페이지
  • |
  • 148 X 210 X 21mm / 575g
  • |
  • ISBN 978897814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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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역사 속 민초들의 눈으로 시대상을 통찰하려는 시도
이 책에 수록한 단편 10편과 중편 1편의 등장인물들 중 다수는 조선 후기에 집필된 고전 소설 『김영철전』의 주인공과 처지가 비슷하다. 광해군 때 강홍립 장군을 따라 사르후 전투에 참전했다가 후금의 포로·노예가 된 민초(民草) 김영철은 천신만고 끝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노예 생활을 하면서 익힌 중국어 때문에 조선의 상국(上國)이 된 청나라를 지원하러 가는 조선군의 통역으로 차출된다. 청나라에서 옛 주인을 만나 죽을 뻔했지만 조선인 상관이 돈을 내주어 해방되고, 청나라 황제에게도 잘 보여 상을 받는다. 독자들은 김영철이 잘 먹고 잘사는 결말을 기대하겠지만, 김영철은 귀국 후 자신을 해방시켜준 상관에게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죽을 때까지 군역(군 복무)을 진다. 『김영철전』은 조선 시대 평범한 백성들의 수난을, 후세가 애써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눈에 띄지 않는 조선 민초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이제는 역사가 된 당대의 상황을 민초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김영철들이다. 단편 「충주 전투의 천민 의병들」은 현대의 위정자들에게 우리도 요구해야 할 바를 대신 요구하는 역할도 한다.
이 소설집의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이다. 사마천의 『사기』와 김부식의 『삼국사기』, 일연의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백과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개인의 회고담 및 여타 인문학 도서들 등으로 만든 뼈대에 ‘허구’라는 살을 붙인 것이다. 이 소설들의 주인공들은 대개 일개 백성이면서 전쟁 때 영웅적인 행위를 한 이들이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맹활약하여 미군에게서도 찬사를 받고도 전투병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군 복무를 다시 해야 했던 지게부대(A-Frame Army) 용사들처럼 우리가 모르는 ‘무명의 영웅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반영한 설정이다. 이들 모두 “중과부적이라든가 집안·나라가 망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살아 있기만 하면 다시 일어나기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주저앉지 말고 무슨 수를 써서든 버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살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으로 세계 곳곳의 김영철을 볼 수 있다. 노망 든 독재자가 일으킨 추한 전쟁에 동원되어 죽거나 장애인이 된 러시아의 젊은이들과, 아들 또래인 적 병사들의 시신들을 묵묵히 거둬 주는 우크라이나인 중년 사내, 나라를 구하려고 드론을 날리고 불발탄을 이용해 수제 폭탄을 만드는 기술자들, 지뢰로 뒤덮인 밭을 복구하려고 무인 트랙터를 만든 농부 등을 말이다. 이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전쟁의 원흉 겸 간악한 위정자가 하루빨리 제거되기를 기원한다.
각 작품의 내용과 소재는 다음과 같다.
「고조선 최후의 날」
사마천의 『사기』 중 「조선열전」에 소개된 고조선 최후의 왕인 우거왕을 신하들이 시해한 뒤 한나라에 항복했던 사건과, 고조선의 유민들이 진한(경상북도)으로 내려가 사로국(신라)를 건국했다는 『삼국사기』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금관가야가 불타던 날」
서기 400년에 있었던 광개토대왕의 남정을 소재로 삼았다. 신라 왕경(경주)을 침공한 왜군을 광개토대왕이 물리치면서 가야를 주도하던 금관국(금관가야)까지 몰락시킨 남정이, 실은 금관국과 사로국의 지역 분쟁이 경상남도 일대와 낙동강 유역을 지배하려는 백제와 고구려의 분쟁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주장을 소재로 삼았다.
「백제인 바이킹 상지」
1954년에 스웨덴의 바이킹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상을 소재로 삼았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에 강제 정착한 백제 왕족의 후예가 황소의 난 때문에 서쪽으로 피난을 갔다가 노예가 되고, 중앙아시아 지역에 팔렸다가 그 일대까지 침범해온 스웨덴 바이킹 루스 사람들과 조우한다.
「최치원, 진성 여왕의 남자」
신라의 진성 여왕이 김부식 등 고려의 남성 정치가들에 의해 ‘신라 멸망 및 나말여초 혼란기의 원흉’, ‘음란한 여왕’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는 주장과,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진성 여왕을 흠모했다는 야사를 소재로 삼았다.
「충주 전투의 천민 의병들」
대몽항쟁 당시 승병 출신이던 김윤후 장군 휘하에서 싸웠으며, 그 전에 고려 무신정권에 농락당했던 충주 다인철소(多仁鐵所) 소속 천민 출신 의병들을 소재로 삼았다. 제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결과적으로는 나라를 지키려고 싸웠는데도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했던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항왜의 한산대첩 종군기」
모하당 김충선 장군과 조선에 망명했던 조총 제작 기술자가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을 모셨을 때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이순신 장군이 조선을 충격에 빠뜨린 조총을 복제·양산하기 위해 항왜들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이야기와, 일본군 최고의 칼잡이가 조선에 귀순한 뒤 승려가 되었다는 「검승전(劍僧傳)」을 소재로 삼았다.
「행주대첩의 화차」
임진왜란 발발 직후 징집되었던 어물 장수가 변이중 장군을 도우며 함께 제작한 화차를 끌고 행주산성에 배치된 뒤, 권율 장군 휘하에서 싸웠던 때를 회상한다. 변이중 장군이 기존의 문종 화차를 개량하여 ‘변이중 화차’를 제작하고, 이를 행주대첩에 투입하기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조선에서 제일 무서운 장수 이야기」
일본군 졸병으로 징집되었던 일본 농민 소호가 진주성 전투에서 일본군의 학살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린다.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을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요괴’로 인식한다는 점을 소재로 삼았다. 아소카 대왕이 칼링카와의 전쟁 후 귀신들에 시달린 것을 계기로 불교에 귀의한 사건도 소재로 삼았다. 전쟁에 동원되어 살육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PTSD에 시달리면서 별 도움을 받지 못한 소호는 일본판 김영철이다.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
포르투갈인 사제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바친 흑인노예였다가 노부나가의 총애를 받아 사무라이가 되었던 야스케의 삶과,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군 소속으로 참전한 포르투갈인 용병 오귀자(흑인)에 관한 「선조실록」의 기사를 소재로 삼았다. 주군을 살해한 진범이라 여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복수하려고 사천 왜성 전투까지 참가했던 ‘모르페우스 수사(修士)’의 회상록이다.
「물엿과 주전자」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다. 피천득 선생의 수필 『인연』과 황순원 선생의 소설 『소나기』를 오마쥬했지만, 뼈대를 얻은 이야기는 어느 일본 원로 정치가의 태평양 전쟁 회고 인터뷰다. 일제강점기 말에 일본 유학을 간 함흥 거부(巨富)의 아들이 일본 육군 징병 통지서를 받던 날, 분을 삭이려고 일본인 친구를 찾았다가 친구의 자취방에 일해주려고 온 친구 누나를 만나면서 연모하기 시작하는데….
「70 - 제주성의 돌격대」
1555년, 명나라 해적 두목 왕직과 그 휘하의 1천 명이 넘는 왜구 등 다국적 해적들이 제주도를 침공하면서 제주왜변이 시작된다. 전라도 해안 일대를 침범하는 을묘왜변을 일으켰다가 정걸 장군에게 패한 직후다. 해적들이 영구히 주둔할 기지를 얻으려고 시작한 제주성 전투에서 김수문 목사는 미리 양성했던 치마돌격대(馳馬突擊隊) 4기와 효용군(驍勇軍) 70명, 해녀이기도 한 여정(女丁)들까지 지휘하며 제주도를 지키려고 싸운다. 실화인 제주왜변을 뼈대로 미국 고전 전쟁영화 「사하라 전차대」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수의 병력이 압도적인 적과 싸운다’는 설정을 빌려와 융합한 픽션이다.

목차

고조선 최후의 날 … 13
금관가야가 불타던 날 … 37
백제인 바이킹 상지 … 61
최치원, 진성여왕의 남자 … 87
충주 전투의 천민 의병들 … 111
어느 항왜의 한산대첩 종군기 … 133
행주대첩의 화차 … 157
조선에서 제일 무서운 장수 이야기 … 181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 … 207
물엿과 주전자 … 231
70 - 제주성의 돌격대 …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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