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언급했던 모든 이야기는 서로 별개의 내용들이 아니다. 진공의 기본적인 내용, 펌프, 플라즈마, 스퍼터링, 박막조직, 특성 등 모든 것들은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다양한 과목들도 그렇다. 금속, 세라믹, 기계, 물리, 화학, 전기, 전자, 열역학을 비롯한 많은 전공과목들은 서로 별개의 과목을 배우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따져 보면 모든 내용들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학 4년간, 필요한 것은 다 배우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질 못한다는 것이며, 서로 연관이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해도 그저 단편적인 지식으로 끝나 버리게 되고 필요한 곳에 바로 꺼내서 응용하기가 어려워진다.
A라는 문제의 답은 A의 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해답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 있는 것들을 얼마나 빨리 연관 지어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연결시켜 하나로 묶는 것. 이것은 하나의 현상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접근법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판단을 정확하게 하는 동시에 응용을 풍부하게 하여 여러분들의 능력을 최대로 증폭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