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망으로 시작하는 서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 뭔가를 해보고 싶은 분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책을 자주 읽다 보니까 “내가 글을 쓰고 싶다”라는 것과 앞으로 책과 계속 함께 했으면 좋을 것 같아 “서점을 해보고 싶다.”입니다. 간혹 두 가지를 모두 해보고 싶은 분들도 있지만요.
▶ 절망으로 변하는 서점
서점 창업은 일단 초기 비용이 발생하기에 글쓰기와 상황이 다릅니다. 창업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한 서점이 생각만큼 안 되어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걱정과 근심 속에서 결국 얼마 가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 서점 시작전 이것만은 알고 하였으면,
이 책의 시작은 그런 서점들을 보아오며 필자가 오랫동안 서점에 근무하면서 알고 있는 것 중 몇 가지라도 알려줄 수 있다면 서점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좋아서 한 일을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다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런 일에 필자의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막연한 로망이 아니라, 서점도 사업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서점은 웬만해서는, 되도록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이 있어 서점을 꼭 하고 싶으면 제대로 알고 시작하십시오. 그래야 6개월을 버티고, 1년을 운영해서 오래 할 수 있습니다”입니다.
그냥 막연히 서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비용이 얼마나 들고, 책은 어느 정도 구입을 해야 하고, 차후 지속적인 도서 공급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서점 운영에 필요한 것은 더 무엇이 있는지를 가급적 많이 담아보려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랫동안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