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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

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

  • 니콜라 가르디니
  • |
  • 윌북
  • |
  • 2023-09-05 출간
  • |
  • 348페이지
  • |
  • 145 X 220mm
  • |
  • ISBN 979115581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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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라틴어를 읽어야 하는가?
즉각적인 자극에 매몰된 현대를 해독하는 고전 독서

현대인을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원리는 ‘쓸모’다. 모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나에게 쓸모 있느냐 없느냐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그러다 보니 가성비와 속도에 중독되고 말고, 인간성마저 상실하게 된다. 생각 없는 말과 행동, 타인을 향한 극단적인 분노와 공격성이 만연해지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저자는 그렇기에 가장 쓸모없다고 하는 언어, 라틴어를 읽을 것을 권고한다. 결국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기 때문이다. 라틴어는 수많은 변화와 다양한 문체, 뛰어난 작가들의 활동으로 누구도 폄훼할 수 없는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라틴어가 쓸모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이 라틴어의 아름다움이다.
라틴어는 엄격한 문법 안에 자유로움을 품고 있으며 해석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저자는 바로 이 자유 속에 라틴어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움은 곧 자유이며, 자유 속에서만 아름다움이 나오고, 자유가 박탈당했을 때는 추(醜)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면서 모든 전체주의 정권이 역사적으로 그 추함을 증명했다고 이야기한다. 파시즘이 탄생한 국가, 한국의 어두운 미래로 제시되는 이탈리아의 지성은 위태로운 지금, 무엇보다 고전을 읽을 것을 권고한다.

고대인과 대화하는 법
키케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까지 17인의 라틴어 거장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고대인과 대화하는 것이다. 리비우스의 『로마사』를 기반으로 정치철학을 집대성한 마키아벨리는 이 대화에 진지했다. 그는 복장까지 갖추고 “고대인의 오래된 궁정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대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들었으며, 그것을 자신의 양분으로 삼았다.
마키아벨리가 고전에서 현실에 대한 답을 찾았던 것처럼, 이 책도 독자들이 자신의 필요를 채워줄 고전을 찾아서 같은 경험을 하도록 이끈다. 모든 인간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만큼 인간으로서 공통점도 갖고 있다. 그래서 역사를 살피다 보면 나와 같은 고민과 어려움에 직면했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니콜라 가르디니는 활동 분야와 개성이 다른 17인을 선별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한마디를 해줄 최적의 인물을 찾게 도와준다. 경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적인 논쟁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세네카가 모범이 될 것이다. 마음속에 어찌할 수 없는 향수가 있고, 라틴어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맞보고 싶다면 베르길리우스가 최적이다. 나에게 주어진 영역을 넘어서 영향력을 키우는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표현했는지 알고 싶다면 카이사르가 답이다. 출신을 넘어선 고귀함을 획득하고 싶다면 호라티우스가 “현재를 즐겨라” 말고도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실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뭐라고 이야기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면 세네카를 인용해보자.
고대인과 대화하려면 마키아벨리도 이야기한 전이(轉移)가 필요하다. 라틴어 전치사 ‘trans’가 잘 나타내주듯이 전이란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자신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상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전이를 갖추고 고대 작가들이 고대인을 향해 쓴 글을 읽으면 2010년대를 사는 우리 역시 고대인이 되어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짜 재미
라틴어라는 게임을 시작해보자

『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은 라틴어 고전에서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한마디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책이지만, 라틴어를 읽으려면 해석과 번역이 필수적이다. 한국어와 라틴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라틴어에서 시작해 한국어에 닿는 언어의 여정은 간단하지 않으며, 상당한 노력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라틴어 원전을 읽는 것은 그런 노고를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라틴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함께 제시하며, 라틴어 문장을 읽는 데 필요한 문법 요소들 역시 빼놓지 않고 짚어준다. 라틴어를 몰라도 고전을 즐길 수 있지만, 라틴어를 안다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라틴어 공부를 권고하는데, 라틴어 공부가 유용할 뿐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재미는 웃긴 영상을 보거나 유행하는 농담을 할 때의 순간적인 즐거움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나오는 즐거움, 사용하지 않던 두뇌의 깊은 부분을 가동해 퍼즐을 풀었을 때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라틴어를 해석하는 것은 규칙도 보상도 불분명한 게임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규칙은 직접 알아내야 하고, 보상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즐거움도 크다. 쉽게 얻는 것은 시시한 법이다.

언어생활이 풍부해지는
라틴어 어원의 향연

라틴어 어원을 알면 언어생활이 한결 풍부해진다. 언어의 역사는 직선이 아니라 복잡한 나선에 가깝고, 어떤 대상을 지시하는 새로운 말이 생겨났다고 해도 과거의 표현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로망스어에는 라틴어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으며, 라틴어를 알면 단어에 깃든 의미를 더 명확하게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라틴어를 모른다면 영어로 총리를 뜻하는 prime minister가 그리 대단치 않은 말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다. minister는 라틴어로 하인을 뜻한다. minus라는 라틴어 접두사를 알면 이 말이 낮은 지위를 가리킨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laundry(빨래)는 고대 프랑스어 lavanderie에서 왔으며, 이 단어는 ‘씻겨야 하는’이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상 형용사 lavandum에서 왔다. 어근 lav-(씻다)는 lavatory(화장실, 세면대)나, lavish(후한, 헤픈)에서도 볼 수 있다. lavish는 폭우를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lavasse에서 왔다. 그래서 넘칠 만큼 많다는 뜻이 있지만, 본래는 말이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lavish banquet(풍성한 성찬)과 흘러넘치는 물과 과도한 대화 사이의 연관성은 희미해졌지만, 이 말들 사이의 은유적 연결 고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라틴어를 모른다고 해도 한국어나 영어를 구사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라틴어를 알면 훨씬 지적인 언어생활이 가능해진다. 필요한 때 가장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고 싶다면, 내가 읽는 단어 이면에 숨은 그림자까지 포착하고 싶다면, 라틴어에 대한 호기심을 포기하지 말고, 라틴어 문장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추천사]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와 나란히 놓일 책이다. 니콜라 가르디니는 뛰어난 학식과 라틴어에 대한 경외, 흠잡을 데 없는 정밀한 독해로 어원학과 시 사이에, 통사론과 사회 사이에 놓인 점들을 연결한다. 고대 로마에서 태어난 이 신비롭고 장엄한 언어는 여전히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줌파 라히리 | 퓰리처상 수상자, 『축복받은 집』 저자

나는 이 책에 반해버렸다. 첫 장부터 저자는 언어에 대한 통찰, 문학과 인문학, 교양의 가치에 대한 열정적 변론으로 나를 매료했다. 이 책은 무척 재미있기도 한데, 어린 시절에 읽은 글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었을 때를 비교하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렸다. 저자가 라틴어 원문을 직접 인용하며 짚어주는 각 문필가의 특징도 매우 인상적이다. 라틴어 문학사가 자연스레 정리된다. 라틴어 고전에서 파생된 현대 작품과 어휘를 소개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고전 교양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길잡이로 삼을 만한 책이고, 전공자들도 책상머리에 놓아두고 되풀이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에 인용된 작품 중에는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이 많다. 나부터 분발해서 이 보물들을 국내 독자들과 더 풍성히 나누고 싶다.
강대진 | 서양고전학자, 『그리스 로마 서사시』 저자

라틴어를 향한 사랑의 편지! 독자들을 매혹하고 그들의 마음에 빛을 비추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라틴어가 죽은 언어라거나 쓸모없는 언어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 언어학자, 『언어의 역사』 저자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에바 칸타렐라 | 밀라노대학교 그리스·로마법 교수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언어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명석한 책.
해리 마운트 | 작가이자 언론인, 『카르페 디엠: 당신의 삶에 약간의 라틴어를(Carpe Diem: Put a Little Latin in Your Life)』 저자

위대한 라틴어 작가들의 글에 담긴 매력을 조명하면서, 예상 밖의 즐거움에 눈뜨게 한다.
니컬러스 오슬러 | 언어학자, 『말의 제국들(Empires of the Word)』 저자

『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은 영광스러운 라틴어 문학에 관한 해박한 강좌일 뿐만 아니라 라틴어가 왜 여전히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라틴어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이 열정적이고 현명하고 기품 있는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앤 패티 | 포세이돈 프레스 창립자, 『죽은 언어와 함께하는 삶(Living with a Dead Language)』 저자

목차

서문: 쓸모없는 언어에 바치는 찬가
Ⅰ 라틴어로 지은 집
Ⅱ 라틴어는 어떤 언어인가?
Ⅲ 어느 라틴어인가?
Ⅳ 라틴어의 시작과 신성한 알파벳
Ⅴ 참새와 첫사랑의 시-카툴루스
Ⅵ 별들이 빛나는 하늘-키케로
Ⅶ 기억과 연결-엔니우스
Ⅷ 현실의 척도-카이사르
Ⅸ 명확성의 힘-루크레티우스
Ⅹ 저속함과 고결함-다시 카툴루스
Ⅺ 영원한 사랑과 감동-베르길리우스
Ⅻ 라틴어의 정수를 만나다-타키투스와 살루스티우스
ⅩIII 거부할 수 없는 가벼움-오비디우스
ⅩⅣ 에피소드의 예술가-리비우스
ⅩⅤ 유토피아가 시작된 곳-다시 베르길리우스
ⅩⅥ 행복을 가르쳐줄 수 있다면-세네카
ⅩⅦ 라틴어 소설의 열정과 상상력-아풀레이우스와 페트로니우스
ⅩⅧ 새 잔에는 새 포도주를-아우구스티누스
ⅩⅨ 어떻게 살 것인가-유베날리스
ⅩⅩ 사랑의 외로움-프로페르티우스
ⅩⅪ 다시 행복에 관하여-호라티우스
ⅩⅫ 사랑을 전하며-라틴어 만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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