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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4(백종민개인만화지대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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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4(백종민개인만화지대방랑)

  • 백종민
  • |
  • 새만화책
  • |
  • 2012-11-15 출간
  • |
  • 64페이지
  • |
  • ISBN 978899078196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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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목차

수록 작품
● 외로움
● 지렁이
● 나와 너와 우리와 너와 나와 우리와

도서소개

책을 훔치고자 도서관을 찾은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단편 ‘외로움’은 고립된 개인의 심리를 드러내며, 사르트르의 <구토>,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사람들이 아버지를 미치게 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국가의 원동력이다. - 본문 중에서

절판된 책을 손에 든 책 도둑의 속마음
나는 찰스 부코스키의 절판된 책을 구하기 위해 한여름의 무더위를 뚫고 다른 동네에 있는 도서관을 찾았다. 실은 구한다기보다 훔쳐 내려는 것이다. 모종의 강도 행각을 꿈꾸었건만, 막상 책을 들고 보니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는다. ‘페널티 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이 찾아들고, 안절부절하는 사이 계속 헛다리만 짚는다.

“…방법을 궁리해 본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책에 부착된 도난 방지용 라벨을 제거하자. 어디냐. 어디에 숨겨 놓은 것이냐… 찾았다. 이제 이 라벨만 떼어 버리면 이 책은 내 것이다! 라벨만 떼어 버리면… 라벨만… 하지만 칼이 없다. 손으로 찢어 내기엔 보는 눈이 너무 많다. 어딘가 CCTV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용기가 나질 않는다…”

나는 과연 무사히 도둑질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혼자만의 것, 외로움
책을 훔치고자 도서관을 찾은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단편 ‘외로움’은 고립된 개인의 심리를 드러내며, 사르트르의 <구토>,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떠올리게 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느 때보다 정보와 의사소통의 양이 많아졌지만, 개인이 느끼는 소외와 고독감은 심화되고 거기서 파생되는 폭력과 죽음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외로움’에서 고독한 개인과 대비되는 도서관과 거리의 풍경은 각각 ‘성과사회’에 충실한 개인들과 이데올로기적 판타지 속에서 즐거워하는 군중들이다.
허위의 세계 속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주인공이 향하는 곳은 어둠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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