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교회사는 단절된 1,000년 만이 다(多)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서로마 멸망(476년)에서 여명이 비치다가, 591년 그레고리 1세가 교황으로 등극하면서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까지의 926년 간의 역사관을 논하고 있다. 흔히 이 시기는 암흑기, 교황 지배 시대로 여겨지며, 면죄부와 십자군이라는 상징으로 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부정되고, 개혁되어야 할 대상으로 천년 동안 규정되어 왔다. 중세교회사의 이러한 평가는 인문주의의 계몽주의 시대로 싹터서 종교(교회) 개혁이 발생되어 그 정신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었음을 적나라하게 밝혀주고 있으므로 본서는 그 어떤 교회사의 사관(史觀) 보다 더 값진 중세시대의 역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