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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오늘을 살 거야

실컷 오늘을 살 거야

  • 김미희
  • |
  • 우리학교
  • |
  • 2023-01-20 출간
  • |
  • 92페이지
  • |
  • 124 X 188mm
  • |
  • ISBN 979116755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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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열다섯 버석하고 시들한 마음,
촉촉하고 싱싱하게 되살리는 시의 말을

시집 『실컷 오늘을 살 거야』는 열다섯의 일상을 싱싱하고 반짝이는 시의 언어로 잡아낸 청소년 시집이다. 이 시집은 “청소년 시, 청소년 시집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있다. 단순히 연령층에 따라 시를 분류하는 건 의미 없지 않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청소년들을 위한 시가 왜 필요한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시든 상춧잎처럼 축 처져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얼굴은 붉어지고 가슴은 두근거리는 시절, 누구나 지나왔고 누군가는 지금 막 지나가고 있는 십 대의 마음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시들이 작고 어여쁜 시집 속에 가득하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멈추고
실컷 오늘을 노래할래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에 가장 빛나는 하루

매 순간 성장하느라 애쓰는 시간들 사이로 심호흡이 필요한 순간, 시가 말을 걸고 청소년 독자들은 시의 말에 마음을 기댄다. ‘쉼표가 허락되지 않는 시간’을 살지만 ‘오늘은 좀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잃지 않겠다고, ‘내 마음은 몹시 초췌해진다’고 느껴지지만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애 가장 빛나는 한때’라는 걸 잊지 않겠다고. 나비가 될 날만 기다리지 말고 애벌레인 오늘 또한 실컷 노래하라는 시의 말들을 만나는 순간, 열다섯의 하루는 분명 좀 더 푸릇해질 것이다.

목차

1부 햇살 유목민
호기심의 탄생ㆍ10
최초의 시ㆍ11
싱싱한 하루ㆍ12
스탠드ㆍ13
공통분모ㆍ14
끈 볼펜ㆍ16
잔소리ㆍ17
노을 예고ㆍ18
말 걸기ㆍ19
대체로 학생ㆍ20
나무가 든든한 이유ㆍ22
배꼽ㆍ23
사랑은 공통점 찾기ㆍ24
고백ㆍ25
@소환 골뱅이ㆍ26
벽과의 대결ㆍ27
나무를 키우는 건ㆍ28
강아지의 신앙생활ㆍ30
햇살 유목민ㆍ31
들판 노래방ㆍ32
녹음, 재생ㆍ33
총알 배송ㆍ34
경계에 핀 배달비ㆍ35
어떤 소식ㆍ36
나무 아래서ㆍ38
무기를 가진 자가 지는 게임ㆍ39
트럭과 낙엽ㆍ40
꿈이 열리는 나무ㆍ41

2부 내 양말의 버릇
내 양말의 버릇ㆍ44
무선 마우스ㆍ46
하필이면 방문ㆍ47
헐렁 바지의 품격ㆍ48
우리 엄마는 해녀ㆍ50
증명하시오ㆍ51
갈치 먹는 남자가 사는 별ㆍ52
낙타가 낙타인 건ㆍ54
1월 8일 사막에 눈 내리다ㆍ56
불면증이라는 덫ㆍ57
잠 뛰어내리다ㆍ59
닮은꼴ㆍ60
격리 상태에서만 흡입하세요ㆍ62
필통ㆍ65
칼은 개 이름ㆍ66
반드시 생사 확인 요망ㆍ67
펜을 위한 조시ㆍ69
수능 백 일을 앞둔 누나에게ㆍ71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ㆍ73
주전자 학교ㆍ75
공갈빵의 마법ㆍ77
탈바꿈의 시기ㆍ79
폐타이어 시위대ㆍ80
쉬운 질문에 답하다ㆍ81
사월 눈ㆍ83
퉤, 멋진 놈ㆍ84
노랑 꽃나비의 시간ㆍ86
11월ㆍ87
큰소리치는 거미, 발 다물다ㆍ88
시인의 말ㆍ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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