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사 중에서 클래식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로, 그레고리오 성가 이후 르네상스 시대 음악부터 20세기의 뮤지컬,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을 이어온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총 6장 99개의 이야기로 일목요연하게 조망하고 있다.

제1장은 고대-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인류 음악의 기원, 가장 오래된 클래식 음악, 악보의 기원 등을 밝힌다.
제2장은 바로크 시대로 나아가 오페라의 기원, 최초의 오페라하우스와 최초의 콘서트, 최초의 교향곡과 더불어 비발디, 헨델, 바흐 등을 소개한다.
제3장은 고전파로 시선을 돌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을 중심으로 고전파 음악을 살펴본다.
제4장은 전기 낭만파를 다루는데, 표제 음악과 절대 음악 그리고 피아노의 혁신적 발전 속에서 파가니니, 슈만 부부, 쇼팽 등의 활약상을 따라간다.
제5장은 후기 낭만파를 이어가며 낭만파 오페라, 진정한 지휘자의 탄생, 문학 작품의 음악화, 음악의 인상파 등 당시의 흐름 속에서 바그너, 베르디, 푸치니, 차이콥스키 등의 음악가들을 찾아간다.
제6장은 20세기로 넘어가 급변하는 시류 속에서 대중음악, 영화음악, 뮤지컬의 등장과 미국 음악 산업의 부상, 그리고 이 시대의 주축인 거슈윈, 엘가, 피아졸라, 칼라스, 카라얀 등을 만나본다.

이 책은 소제목 99개 중 절반 남짓의 51개가 음악가 이름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인물 사전 요소가 강하다. 달리 표현하여 재미있게 읽을 만한 ‘천재 열전’인 셈인데, 천재적 음악가들이 어떤 사회 · 경제 구조 속에서 음악을 만들어냈는지,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등 사회적 대변혁 속에서 음악을 어떻게 진보시켰는지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음악가, 배경 사건, 클래식 음악의 개념 및 약간의 전문 용어 등을 아우르고 있기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 지금이야말로 클래식 음악을 음미할 때다. 보면 볼수록 듣고 싶은 99가지 클래식 이야기로 무미건조하고 분주하기만 한 일상에 아름답고 여유로운 음표 하나 걸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