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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다락방의 미친 여자

  • 샌드라길버트 ,수전구바
  • |
  • 북하우스
  • |
  • 2022-09-07 출간
  • |
  • 1168페이지
  • |
  • 140 X 220 mm
  • |
  • ISBN 979116405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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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성 작가에 관한 한, 여전히 최고의 책”
제인 오스틴에서 에밀리 디킨슨까지, 존 밀턴에서 월트 휘트먼까지
‘다락방의 미친 여자’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한 영미-여성-문학사

1979년 이 책이 출간된 뒤 40여 년 동안 문학장에는 몇 번의 대지진이 일어난다. 포스트구조주의, 신역사주의, 퀴어 이론, 포스트식민주의 등 다양한 문학 이론들이 교차하고 분기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맥락에 따라 높이 추앙받기도 하고 가차 없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은 하나의 거대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영미문학 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은 많은 비판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성문학 다시 읽기’라는, 여태껏 이루어지지 않다시피 했던 작업을 시도했다. 누구나 수긍 가능한 안전한 문학 이론과 작품 분석을 내세우는 것보다 중요했던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남성 중심의 문학사에서 여성 작가들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그리고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 거듭 나타나는 감금과 탈출 이미지, 미친 분신이 온순한 자아의 반사회적 대리인으로 기능했던 환상, 얼어붙은 풍경과 불길에 싸인 실내에 나타난 육체적 불편함에 대한 은유-이 모든 것의 근원, 불안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물음은 기존의 문학사에 의존해 말을 짜나가는 것으로는 결코 해명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두 저자는 독자적인 관점을 들여온다.
그렇게 해서 사용하게 된 방법론이 바로 여성 작가들이 겪었던 불안과 불안의 대리인인 ‘다락방에 갇힌 미친 분신’을 중심으로 작품 읽어내기다.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는, 제인 오스틴에서 메리 셸리, 브론테 자매, 조지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난 감금과 탈출 이미지, 온순한 자아의 반사회적인 분신으로 기능하는 미친 여자, 거식증, 광장공포증, 폐소공포증(밀실 공포증) 같은 질병의 은유들을 탐색함으로써, 남성 문학과 구분되는 고유한 여성의 문학 전통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전통을 존 밀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존 키츠, 월트 휘트먼 등의 남성 작가의 계보를 곁에 세운 채 추적해나간다.
여성 작가와 남성 작가를 비교해보는 것은 여성문학사가 독자적으로 다시 쓰여야 함을 보여주는 유용한 전략이다. 이를 테면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남성 시인 월트 휘트먼과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궤적 비교는 길버트와 구바에게 19세기 후반 남녀 시인의 차이를 뽑아낼 수 있는 풍요로운 영역이었다. 자신을 거대하고 군중을 품는 존재로 규정하고 자신을 칭송하며 노래했던 휘트먼과 대조적으로, 에밀리 디킨슨은 자아 망각의 과정을 밟아나갔다. 디킨슨은 점점 더 작은 공간으로 물러나고, 음식도 거의 먹지 않았으며, 방 하나에 자신을 가둔 채 바깥세상을 점점 더 멀리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도 아니다’라고 읊조렸다.
디킨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여성문학 전통은 가부장적 사회 속 여성 작가들이 삶에서나 예술에서나 감금되고 구속받고 있다는 작가들 스스로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여성 작가들의 문학은 그런 사회적 문학적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들의 공통적인 투쟁의 산물이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지만, 그들의 작품들은 전부 규범적 여성성이라는 빅토리아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그들의 실질적인 욕망 사이의 모순과 투쟁하고 자기 나름대로 힘껏 타협한 결과다.

책의 구성: 페미니즘 시학이라는 이론적 선언을 필두로
자신을 가두고 분열시켰던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추적하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서구 문화에서 아버지 신이 유일의 창조자이듯문학의 창조자, 즉 펜의 소유자는 본질적으로 남성이라는 문학에서의 부권 이데올로기를 폭로한다. 나아가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여성을 ‘천사’와 ‘괴물’이라는 극단적인 이미지 안에 가두게 되었는지, 그리하여 이러한 이미지가 여성의 현실적인 삶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이 펜을 시도하는 것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탐색한다.
2부부터 6부까지는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제인 오스틴에서 메리 셸리,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조지 엘리엇, 디킨슨 등의 위대한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가부장적인 인습과 이미지를 과격하게 비판하고 수정하며 다른 세계를 열망했는지를 각각의 작품을 통해 면밀하게 추적하여 분석한다. 이 작가들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것은 자아 분열적 이중성이었다. 이 이중성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딜레마에서 온다. 자유로운 주체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대상으로서 자신의 지위에 순종해야 하는 딜레마. 이에 따라 많은 여성 작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기면서 드러내야 했다.
예컨대 제인 오스틴은 특유의 풍자와 패러디를 이용해 자기주장과 반항의 즐거움을 폭로하면서도 동시에 온순과 자제를 주장하는 이중적 인식을 보여준다. 샬럿 브론테 역시 미친 괴물 같은 여자(버사 메이슨 로체스터)를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가부장적 사회에서 용납되는 온순한 자아(제인 에어)의 분신으로만 기능하게 만들어 내세운다. 메리 셸리는 빅토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시점을 이동해 보여주면서 ‘여성의 타락과 남성을 타락시킨 존재로서의 여성’이라는 밀턴적 관념의 비밀을 열어 보인다.
여성 작가들의 작품 속에 흐르고 있는 불온함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겉 이야기’ 아래에 들끓고 있는 욕구들을 읽어내야 한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여성이 쓴 텍스트의 지워진 양피지에서 하위 텍스트를 해독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런 독해를 통해 두 저자는 여성문학의 전통이 남성 지배적인 주류 문학사와는 매우 다르게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다름을 추동하는 커다란 특징은 여성문학 전통을 형성하는 여성 공동체는 정치적 국가적 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공동체적 연결을 상상함으로써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비전의 정치학을 보여주었다.

문학의 미학과 정치성, 정통성을 부여해 재배치하다
“사포부터 나 자신까지, 여자들의 운명을 생각해보라”

이 책이 열어낸 ‘페미니즘 비평’은 묻혀 있었던 많은 여성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 책은 페미니즘 비평의 기원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저자들은 이론적으로 세련되거나 정교한 솔질보다 ‘최초’ ‘발견’ ‘발굴’ ‘연결’ ‘배치’에 공을 들였다. 말하자면 섬처럼 따로따로 읽혔던 문학들을 하나의 지도 속에서 재배치해낸 것이다. 바로 이런 노력 덕분에 이 책은 저자 자신들의 문학적 정치적 열망을 학계는 물론 보통의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으며 모두의 열렬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점은 남성 중심적 사회와 문화의 변화라는 페미니즘 원래의 정치성으로서, 페미니즘 비평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의 통합적 시도는 학문의 영역에서나 일상의 삶에서나 놀랄 만한 속도의 변화와 분열을 겪고 있는 격변의 시대에 페미니즘 비평 앞에 놓여 있는 도전이기도 하다. 현대 이론들이 제공해준 학문적인 정교함과 이론적인 이해를 잃지 않으면서도 에이드리언 리치가 말했던 ‘공통 언어를 향한 꿈’을 일반 대중과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곧 전문/학술적인 것을 정치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둘 다와 통합시키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페미니즘 비평의 정치성, 펜을 든 여성의 계보, 여성의 보통의 삶에 대한 추적이라는 면에서 이 책이 보여준 미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추천사 이어서]
“필독서.”
캐럴린 하일브런(작가)

“당신의 젠더가 무엇이든, 친애하는 독자여, 나는 이 책을 그대들에게 추천하노라.”
리사 아피냐네시(작가,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페미니스트 비평의 정치성이라는 면에서 이 책이 보여 준 미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박오복 (문학박사, 옮긴이)


목차


보급판 서문 리사 아피냐네시
초판 서문 수전 & 샌드라
제2판 서문 수전 & 샌드라

1부 페미니즘 시학을 향하여
1장 여왕의 거울: 여성의 창조성, 남성의 눈으로 본 여성 이미지, 문학에서의 부권 은유 2장 감염된 문장: 여성 작가와 작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
3장 동굴의 비유

2부 소설의 집 안에서: 제인 오스틴, 가능성의 거주자들
4장 산문 속에서 입 다물기: 오스틴의 초기 작품에 나타난 젠더와 장르
5장 제인 오스틴의 겉 이야기(와 비밀 요원들)

3부 우리는 어떻게 타락했는가?: 밀턴의 딸들
6장 밀턴의 악령: 가부장적 시와 여성 독자들
7장 공포의 쌍둥이: 메리 셸리의 괴물 이브
8장 반대로 보기: 에밀리 브론테의 지옥의 바이블

4부 샬럿 브론테의 유령 같은 자아
9장 비밀스러운 마음의 상처: 『교수』의 학생
10장 자아와 영혼의 대화: 평범한 제인의 여정
11장 굶주림의 기원, 『셜리』를 따라
12장 루시 스노의 파묻힌 삶

5부 조지 엘리엇의 소설에 나타난 감금과 의식
13장 상실감이 빚은 예민함: 조지 엘리엇의 숨겨진 비전
14장 파괴의 천사 조지 엘리엇

6부 고통의 힘: 19세기 여성의 시
15장 체념의 미학
16장 흰옷을 입은 여자: 에밀리 디킨슨의 진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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