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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났다

뿔났다

  • 오기와라 히로시
  • |
  • 나래북
  • |
  • 2012-06-15 출간
  • |
  • 420페이지
  • |
  • ISBN 97889941341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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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유머와 현실,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설 『뿔났다』. 가족의 어려움을 지켜내려는 평범한 가정주부의 믿을 수 없는 과거와 그녀의 ‘일’이 속도감 있는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평범한 주부 요코가 총을 잡게 되는지가 짜임새 있는 전개로 펼쳐지고 있다.
『콜드 게임』, 『벽장 속의 치요』, 『내일의 기억』의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설

유머와 현실,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소설적 희열!
가족의 어려움을 지켜내려는
평범한(?) 가정주부의 믿을 수 없는 과거와
그녀의 ‘일’이 추리소설처럼 진행된다!

평범한 가정주부의 믿을 수 없는 과거와 그녀의 ‘일’이 속도감 있는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평범한 주부 요코가 총을 잡게 되는지가 짜임새 있는 전개로 펼쳐져 나간다.

주인공 요코는 4분의 1의 아일랜드계의 피가 섞인 혼혈 일본인이다.
어릴 때 부모를 일찍 여의고, 그녀는 일본을 떠나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할아버지인 ‘에드’에게서 길러진다. 에드로부터 그녀는 외롭고 낮선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종류의 총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사격을 익히며, 어떤 순간에도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세상은 만만치 않지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야한다는 것을 배운다. 미국에서는 이상한 동양인으로, 일본에서는 어색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아픈 과거를 숨기고, 회사원 고헤이를 만나 평범한 연애를 했고, 평범한 결혼을 한다. 딸 다마키와 아들 슈타을 낳아 키우며, 빨래를 널어놓으며 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날, 이런 그녀의 평화는 전화 한 통화로 무너진다. 전화를 걸어온 ‘K’는 그녀에게 옛날처럼 ‘일’을 함께 하자며 의뢰해 오지만 요코는 거절하고 싶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갑자기 고헤이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고, 사라졌던 환영이 또다시 그녀를 따라붙기 시작했다. 결국 요코는 ‘K’가 의뢰한 ‘일’을 에드 할아버지가 남긴 레밍턴 총으로 누구보다 능숙하게 처리하지만, 마음이 무겁다. 다시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는 일이 두려워질 만큼...

모든 것을 정리하리라고 마음먹은 순간, 고헤이가 엄청난 사기에 휘말리고, 요코 가정의 행복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 이런 일들로 요코는 오히려 ‘K’의 전화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고, 결국 그의 마지막 의뢰를 받아들인다.

요코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전반부는 이 책 전체의 복선이다.
소외와 외로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 책 전체의 복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독자는 마지막까지 결론을 단정할 수 없는 긴장감을 느낀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급변하는 줄거리 속에서 궁금증이 가중되고, 그 모든 궁금증이 풀리는 마지막 순간의 희열은 감미롭다. 그때까지 독자는 지극히 일상적인 한 가정의 다양한 사건들과 평범한 집안의 진부한 고민 속에서 새삼 일상을 반추하게 하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모두에게 내재한 특이함과 갈등을 치유하는 방식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는 일견 극단적이고 특이한 경우로 비치는,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부가된 특이함, 가족사의 비극과 치유, 갈등과 사랑을 극단으로 밀어 붙여 이를 극복하는 한 개인의 노력을 화합과 융화로서 보여주면서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통해서 한 사회가 가진 문제는 무엇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장담컨대 책을 덮고 난 뒤에는 흐뭇한 마음으로 숨을 내쉰 뒤 ‘그래, 할 수 있어. 앞으로 달려가 보는 거야!’라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 재미와 감동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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