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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뮤지엄

  • 하비에르사에스카스탄(기획)
  • |
  • 로그프레스
  • |
  • 2019-12-05 출간
  • |
  • 112페이지
  • |
  • 209 X 209 X 18 mm /540g
  • |
  • ISBN 979118740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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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미스터리와 유머를 오가는 이야기
『뮤지엄』은 몇몇 안내 문구 외에는 대사가 전혀 없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책은 아니다. 우선 두 작가, 하비에르 사에스 카스탄과 마누엘 마르솔은 중절모를 쓴 중년의 사내를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미술관 안팎을 장식한 그림, 혹은 건축 양식 일부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다수를 차용했다. 또 언덕 위에 서 있는 건물과 이야기 전체에 흐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편 그림과 현실이 뒤엉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진행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구성된 『뮤지엄』의 이야기는 아르헨티나 환상주의 문학의 대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 호랑이 또한 보르헤스에게서 영향을 받은 요소다. 또 미술관 벽을 채운 여러 그림의 경우 르네 마그리트는 물론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나 미국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뮤지엄』을 이해하기 위해 독자가 이 모든 세부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식이 있을 경우 더욱 풍부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미술사 교사를 부모로 둔 작가 마누엘 마르솔은 어린 시절부터 미술관을 자주 방문했고, 이러한 영향 덕에 회화에 관한 지식도 상당하다. 『뮤지엄』의 그림 작업을 하면서도 채색 방식 등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풍을 참조했다. 하지만 마누엘은 『뮤지엄』의 그림 작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이 책을 기획한 하베에르 사에스 카스탄이었다고 말한다. 하비에르가 “최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서 가장 주요한 회화적 참조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마누엘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화가인 하비에르가 구상한 스토리보드에 기초해 『뮤지엄』의 그림 작업을 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마누엘 마르솔’의 색채 역시 뚜렷하다. 특히 마누엘의 전작 『카프카의 변형 La Metamorfosis de Kafka』(2015)과 『요괴 Y?kai』(2017)처럼 『뮤지엄』에서도 종이나 캔버스 대신 나무판 위에 그림을 그리는데,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그림책 작업을 하면서 의도한 것 외에 “우연한 효과”를 얻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즉, 나무판 특유의 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땐 으레 붓질에 제약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때 얻을 수 있는 우연한 채색 효과가 그림에 생기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뮤지엄』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미스터리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그리고 더 내밀하게는 그 안에 자리한 은근한 유머를 확인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스페인 원서와 달리 한글판 『뮤지엄』은 왼쪽 페이지를 검은 색면으로 통일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만 그림을 넣어 독자가 그림 한 장 한 장에 더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하비에르 사에스 카스탄과 마누엘 마르솔과 나눈 서면 인터뷰를 책 말미에 수록함으로써 『뮤지엄』의 기획부터 진행 과정까지의 상세한 이야기를 더했다. 작가 인터뷰를 통해서는 『뮤지엄』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외에도 그림책 작가로서의 고민, 좋은 그림책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두 작가의 생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중에서

마누엘 마르솔의 말
하비에르 사에스 카스탄은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나는 그의 작업을 좋아하고, 또 항상 존경해 왔다. 놀라운 건 하비에르 또한 내 작업을 마음에 들어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하비에르가 나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했는데, 함께 작업할 만한 게 있을지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그는 그간 구상해 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이번 생에는 도저히 혼자서 다 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고, 내게 이러한 공동 작업 제안은 매우 기쁜 일이었다. 그의 작업실에 처음 들어서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 나는 마치 보물이 가득 들어찬 곳을 발견한 ‘인디아나 존스’가 된 기분이었다. 그곳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살핀 뒤 우리는 『뮤지엄』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하비에르 사에스 카스탄의 말
서양 중세 철학자들은 ‘창조’(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와 ‘발생’(다른 것을 통해서 창조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물론 전자는 조물주만이 가능한 것이기에 후자가 인간의 몫이 된다. 기존 예술품을 가져와 창작 소재로 쓸 경우, 독자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 속에 있는 예술 형태를 떠올리며 책을 볼 수밖에 없기에 독서는 곧 ‘자신만의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게임을 풀어 가는 것과 비슷한 일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책은 독자의 머릿속에 자리한 가상의 박물관 안에서 생겨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를 그곳, 가상의 박물관으로 보내 탐색하도록 하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스스로 묻고 결정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책의 역할이 아닐까? 독자와 이미지 사이에서 생겨나는 ‘어떤 것’이 바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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