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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

똘레랑스 독서토론

  • 배진시
  • |
  • 일리
  • |
  • 2022-08-25 출간
  • |
  • 316페이지
  • |
  • 140 X 205 X 19 mm
  • |
  • ISBN 978899700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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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자의 말〉
〈들어가며〉
무지한 사람의
무모한 도전

어느 날 유치원에서 마주친 막내 아이 친구 엄마들과 고민을 나눈 게 일의 시작이었다. 그날 엄마들은 다들 걱정스러운 표정들이었다.

“토론이 대세래요.”
“토론을 못 하면 생기부에 불리하다던데……”
“자기 의사 표현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요.”
“어떻게 토론을 시키죠?”
“토론은 어디서 해야 하나요?”
“토론 학원 좀 아는 데 있어요?”
“나는 토론은 자신 없지만, 우리 애는 시키고 싶어요.”
“IB식 토론을 하는 곳이 있을까요?”
“바칼로레아 하면 프랑스 아닌가요?”
“토론하면 프랑스겠네. 우리 중에 프랑스에서 공부한 사람이……”

웅성거리던 엄마들 시선은 어느새 나에게 쏠리고 있었다. 내가 프랑스에서 공부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시선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또 넓은 오지랖을 감추지 못하고 토론수업을 승낙하고 말았다.

하겠다고는 했지만, 선뜻 시작할 수 없었다. 1년여 동안 뜸을 들였다. 초등학교 때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중학생이 되면 책을 끊고, 말하기 좋아하던 아이도 중학교에 가면 입을 닫아 버리는 신비로운 나라 대한민국에서 토론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프랑스에서 부러웠던 그들의 토론문화와 살롱(Salon)문화를 한국에 가져오는 꿈을 실현해 볼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오래된 박스를 열어 중등정교사 자격증, 멀티테라피(Multitherapy) 자격증, 논술 자격증 등의 먼지를 털어내고,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교육청 등록 등의 법적 절차를 밟았다. 박사수료까지 10년 이상 철학을 공부하며 얼마나 많은 토론을 했던가. 대학 강단까지 서지 않았던가. 이제 아이들에게 토론의 씨앗을 심어줄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교재대로 찬반 토론을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
‘토론한다면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프랑스 사람들은 그냥 토론하잖아. 어렵게 여기지 않고 편하게 말을 잘하잖아……’
‘프랑스에선 아이나 어른이나 의사 표현에 거리낌이 없잖아.’

프랑스 유학 시절 경험했던 독서와 토론문화가 떠올랐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몰고 가지 않았다.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똘레랑스(Tol?rance) 가치에 바탕을 둔 프랑스인들의 독서토론 문화에서 배울 게 많았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 현실을 접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아쉬움을 똘레랑스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터였다. 진정 아이를 사랑하고, 조금 늦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똘레랑스 독서토론’의 길을 가는 게 맞는다고 믿었다. 당연히 독서토론 방법론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긴장을 풀고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다. 재밌어야 했다. 토론수업이 기다려져야 했다. 누구나 소통의 재미를 느껴야 했다. 그리고 생각의 틀이 깨지는 기쁨, 사고 확장의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래야 공부머리가 자연스럽게 열리고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독서가 인풋, 글쓰기가 아웃풋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면, 토론은 타인과 진실한 만남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면에서 뜻깊다.

토론 방법에 관한 책은 많다. 좋은 토론의 예도 많다. 그러나 여전히 토론은 말 잘하는 아이들이 누비는 무대처럼 보였다. 나는 진짜 토론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모국어 습득 방식으로 토론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부모에게 ‘수업 내용이나 성과에 대해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라는 다짐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수영하는 법을 모른 채 물에 뛰어들었다. 물을 즐기기로 했다.

모든 토론은 ‘나’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야 했다. 껍데기를 벗어던져야 했다. 그러자 진심만이 오롯이 남았다. 그리고 기적을 체험했다. 이론은 소용이 없었다. 토론에는 이론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갈증을 읽었고 마음을 보았다. 말은 거짓 공부를 할 수 없게 만든다. 강의가 아니기 때문에 딴 생각을 할 수도 없다. 토론은 본인이 참여해야 이루어지는 수업이었기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익혔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의견을 주고받으니 수업에 재미를 느꼈다. 토론수업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모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었구나. 이렇게 모두 똑똑한 아이들이었구나. 누구나 토론수업을 통해 즐거운 공부가 가능했다.
그 느낌 그대로 토론 후엔 놀이터에서 함께 놀았다. 아무도 끼리끼리 따로 놀지 않았다. 평소에 운동도 안 하는데 나는 나이도 생각지 않고 아이들이랑 똑같이 달리다가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고 멀리뛰기를 하다가 발목도 삐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온 몸을 던졌던 기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내 사랑을 받아 준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어른은 아이를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도록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늘 행복했다. 무지한 사람이 시도한 무모한 도전 덕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왜 아이들을 독립 인격체로 대하고 다름을 존중해야 하는지, 배려하는 태도가 어떻게 아이들을 바꿔 가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생각 깨기’였다. “정답 없는 수업이 무엇인지 제대로 즐겨보자고!” 매번 이렇게 되뇌며 수업에 들어갔다.

《똘레랑스 독서토론》은 그런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배우며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한 사람의 체험으로 가슴에 담아두려 했으나 더 많은 사람과 똘레랑스의 힘을 나누고 싶어 책으로 묶었다.

고비 때마다 격려해주신 ‘독서대통령’ 김을호 교수님, 토론수업을 추진해주신 이행은 프뢰벨 분당센터 국장님, 생각을 깨우는 수업자료를 연구 개발해 공급해주신 황정민 칼라노리(Colornori) 대표님, 어린이가 좋아하는 놀이터 건립에 힘써주신 경기도의회 권락용 의원님, 늘 나와 토론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나의 똘레랑스 독서토론에 참여해준 모든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얘들아, 철없는 선생님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2022년 8월
배진시


목차


〈들어가며〉
무지한 사람의 무모한 도전 004

Ⅰ. 스스로 즐기는 독서
1. 아이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한다 015
2. 가르치지 않으니 스스로 공부한다 021
3. 아이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고 책을 고르다 029
4. 독서는 호기심을 충족하려는 자기 주도적 활동이다 036
5. 외우지 않고 생각하는 독서를 한다 044
6. 그냥 두었다 051
7. 프랑스 동네 책방은 다르다 058

Ⅱ. 생각주머니 키우는 토론
1. 무모한 토론을 시도하다 067
2. 학부모들의 ‘비협조’ 덕에 열띤 토론 벌였다 075
3. 토론이 독서를 부추기고, 독서는 토론을 뒷받침한다 082
4. 악동들이 토론에 집중하다 089
5. 부끄럼쟁이가 ‘토론왕’이 되다 096
6. 토론은 IB의 핵심 교육방식이다 103

Ⅲ. 얽매이지 않는 토론
1. 토론수업에 시켜서 하는 준비는 필요없다 113
2. 주제 없이 하는 토론으로 사고력 키운다 119
3. 토론수업은 변화를 이끌어낸다 127
4. 토론은 어색해하는 아이를 당당하게 만든다 134
5. 토론은 미래 생존술이다 140
6. 토론에는 똘레랑스와 셀라비가 있다 145

Ⅳ. 다름을 인정하는 똘레랑스
1. ‘틀려도 괜찮아’ 받아들이는 게 똘레랑스의 시작이다 155
2. 색다른 시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묻히지 않는다 163
3. 다름은 힘이 센 성장동력이다 170
4. 아이들이 각자 속도대로 갈 수 있게 둔다 177
5. 달리기가 창의적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다 184
6. 다름을 이해하면 사고의 폭이 확장된다 191
7. ‘똘레랑스 사회’는 다양성의 힘을 지닌다 199

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양육
1. 아이 인생에 너무 깊이 개입하지 않는다 209
2. 아이는 내가 사랑하는 ‘타인’일 때 가장 잘 자란다 216
3. 아이와 건강하게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 222
4. 형제의 다름을 인정하다 229
5. 개성 있는 아이로 클 수 있게 도와야 한다 236
6. 아이의 행복을 막을 권리는 없다 242
7. 아이에게 책은 세상과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다 248

Ⅵ.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소통
1. 아이의 대학은 엄마의 액세서리가 아니다 257
2.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먼저다 264
3. 소통이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 271
4. 부모가 신뢰하면 아이는 큰 힘을 발휘한다 278
5.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지 않는다 285
6. 프랑스 아이들은 반항하는 법을 배운다 292
7. 프랑스에선 아이가 해결하게 기다린다 301

〈나가며〉
토론은 ‘치유’였다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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