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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 김테레사
  • |
  • 레인보우
  • |
  • 2022-08-15 출간
  • |
  • 208페이지
  • |
  • 217 X 250 X 18 mm /888g
  • |
  • ISBN 979119582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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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뉴욕, 벽화에 담긴 도시문화사
이경민(사진아카이브연구소, 寫眞史)

선생을 처음 뵌 것은 2020년도의 일이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사진축제》의 객원큐레이터로 참여했을 때인데, 당시 기획한《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전에 선생을 초대하면서 처음 인사를 드렸다. 우리나라 사진공모전의 역사를 정리한 이 전시에 선생 은《제3회 동아국제사진살롱》(1968)에서 은상을 차지한〈눈길〉과《제7회 동아사진콘테스트》(1969)에서 특선을 받은〈대화〉라는 제목의 작품 두 점을 출품하셨다.《동아사진콘테스트》는 당시《대한민 국미술전람회》의 사진부문과 더불어 양대 사진공모전의 하나였으며, 선생은 1968년과 1969년에 남녀사진가 통틀어 처음으로《동아사진콘테스트》의 최고상인 특선을 두 번이나 연속 수상했던 작가였다. 한국사진사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워하시며, “잠실역 부근에 거주하고 있는데 한번 놀러오 라”는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찾아뵙지 못했고, 그렇게 다시 1년이 흘렀다. 2021년에 다시《서울사진 축제》에 참여했는데, 한국사진사 정리 차원에서《한국여성사진사 1: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전을 기획하면서 스태프와 함께 선생 댁을 직접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번의 만남이 모두 코로나 덕(?)이었다. 원래는 거주하시던 미국의 뉴욕으로 진작 돌아가야 했는데, 코로나로 발이 묶이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그 사이 선생은 두 권의 악보집을 출간하셨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예술과의 첫사랑은 사진이었고, 운명처럼 그림과 결혼했으며, 마지막 사랑은 음악”이라고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현재 선생은 음악가의 삶을 살고 계신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사진집 발간을 앞두고, 책에 실릴 작품을 먼저 보여주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다. 이 일의 발단이 필자인 나로부터 시작이 되었다면서 말이다. 사연인즉 다음과 같다. 작년《서울사진축제》의 기획자였던 필자는 1980년대에 활동한 10명의 여성사 진가를 모셨고, 당연히 1980년대에 작업한 작품을 모아 당대의 사진 경향을 보여주려고 했었다. 그래서 선생께도 1984년 파인힐에서 열었던 개인전 《뉴욕의 대중문화, 보통사람들의 벽화》전에 출품했던 뉴욕의 벽화〉(그라피티graffiti) 사진을 요청 드렸다. 그러나 잠시 머물고 있던 서울 집에 40년 된 작 품이나 필름이 남아 있지 않을뿐더러, 코로나로 발이 묶여 있어 뉴욕에 직접 갈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한국여성사진사 1》전에는 1973년부터 2010년까지 기록한 〈워싱턴 스퀘어〉연작 사진을 대신 출품했던 것이다. 마침 『마당』(1984년 7월호)에 실린 텍스트와 사진이 있어 그 부분을 스캔하여, 슬라이드 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선생도 이 부분을 아쉬워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 뒤로 선생은 발은 묶였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연락하여 작업실 한켠에 쌓여 있던 인화지 더미들을 확인케 했으 며, 다행히도 작은 사이즈로 인화해 놓은〈벽화〉사진들을 찾아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뉴욕에 거주 중인 부군의 도움을 받아 새로 프린트되어 한국으로 보내졌다. 선생이 보여주시겠다는 사진은 이런 우여곡절 끝에 되살아난〈벽화〉사진이었던 것이다.

우연한 계기로 그동안 잊혔던〈벽화〉사진(여기에는 그라피티 외에 조각품, 기념비 등 뉴욕의 공공 미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 한 권의 사진집으로 엮이게 된 것이다. 뉴욕시에서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그리게 한 벽화뿐만 아니라 뉴욕의 주민들이 참여하여 그린 다양한 벽화들이 선생의 사진 속에 남아 있다. 이 사진들은 지금은 사라진 벽화들이 거기에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마치 어제의 일처럼 벽화 속 흔적들은 당대의 문화적 메시지들을 전하고 있다.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에 거주하신 선생은 페리를 타고 맨해튼을 오가며 1980년대 그라피티 아트의 현장을 기록했는데, 맨해튼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이 사진들은 ‘뉴욕시 그라피티 아카이브’라고할 수 있다. 이 아카이브는 개념미술이나 대지미술이 그렇듯이 일시적으로 존재했다 사라지는 그라피티를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그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할 뿐만 아니라, 40년의 세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그라피티 아트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처럼 이〈벽화〉 사진들은 당시 선생이 뉴욕의 한 도시에서 느꼈던 감정과 기억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세월이 지나면서 ‘그라피티로 본 뉴욕시의 또 다른 역사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이번 사진집 출간은 2011년에 펴낸 사진집『워싱턴 스퀘어, 그때 그리고 그 후』가 나온 지 11년 만의 일이다. 이 두 권의 사진집은 뉴욕을 사랑한 선생의 쌍생아 같은 책이다. 197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지 1년 뒤인 1973년부터 뉴요커가 된 선생에게, 뉴욕은 그림을 배우고 예술적 영감을 얻고 또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었다.〈워싱턴 스퀘어〉연작이 주로 광장에 모인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광장의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뉴욕의 벽화〉연작은 뉴욕항을 시작으로 소호, 웨스트사이드와 이스트사이드, 타임스 스퀘어, 센트럴 파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산재한 건물 벽화를 중심으로 인물조각상과 기념비 등을 담아내고 있다.

사실 두 개의 연작은 선생이 경험하고 느꼈던 뉴욕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이다. 이런 점에서 두 권의 사진집은 ‘뉴욕 2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진집을 엮으면서 선생은 “몇십년을 찍은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는데, 한국전쟁을 겪은 그에게 전쟁은 아픈 상처로 남아 있다. 선생은『워싱턴 스퀘어, 그때 그리고 그 후』의 표지에 9·11테러 사건 직후 개선문(워싱턴스퀘어아치)을 배경으로 그곳을 둘러싼 철망을 덮은 성조기를 촬영한 사진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 책에는 스태튼 아일랜드에 세워진 추모비인 ‘9·11 메모리얼 포스트카드(Postcards 9/11 Memorial)’를 촬영한 사진을 포함시켰다.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위로와 추모, 그리고 평화에 대한 염원이 두 권의 사진집 에 관통하고 있다. 선생은 이 책에 담지 못한 다른 연작의 사진들을 엮는 작업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하 신다. 그 책이 발간된다면 미국 이주 이후 50여 년간 작업해온 사진작품들이 ‘뉴욕 3부작’으로 완성되리라 기대된다.

사실 선생은 원로나 중장년 이상의 사진가들에게 더러 알려졌지만, 젊은 사진가들에겐 잊힌 존재였다. 사진에 대한 선생의 애정에 비해 한국사진계에서 그의 작업은 제대로 소개되거나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사진사에서 여성사진가들의 존재가 철저히 무시되거나 미미하게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2021 서울사진축제》를 통해서 ‘여성사진사’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생은 이 전시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사진에 대한 무 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공공미술관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사진미술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시고,《한국여성사진사 1》에 출품했던〈워싱턴 스퀘어〉작품 일체(15점)와 전시되지 않은 동일 주제의 작품(25점)까지 모두 40점의 작품을 서울시(문화본부박물관과)에 기증하셨던 것이다.

음악과 마지막 사랑을 하시는 중에 그래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못 잊어 이렇게 정리 작업을 하시는 모습에서, 나이와 매체에 상관없는 예술가의 열정이 새삼 느껴진다.

향후 서울사진미술관이 개관되면 선생을 포함한 여성사진가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본격화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사진가들의 전작(全作) DB 작업이 병행될 필요가 있는데, 이참에 선생의 전작 DB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여기에는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한국창작사진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발표한 사진작품과 기록사진을 비롯하여, 제1회(1970년) 및 제2회(1972년) 개인전에 출품했던 사진작품들, 그리고 폴라로이드로 작업한 〈장미〉 연작(1994년)과 〈트랜스퍼(Transfer)〉 연 작(2016년) 등 1990년대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이 포함되어야 하며, 상황이 허락된다면 필름 속에 잠들어 있는 미 발표작까지 망라한 ‘김테레사 아카이브’가 구축되기를 희망해본다.


목차


-. 뉴욕, 벽화에 담긴 도시문화사 이경민
-. 작품 Photographs
-. 작가의 말 | 뉴욕, 보통사람들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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