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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 OF THE SEA

COLORS OF THE SEA

  • 신미식 ,김환기
  • |
  • 플래닛미디어
  • |
  • 2010-12-03 출간
  • |
  • 288페이지
  • |
  • 180 X 230 mm
  • |
  • ISBN 978899232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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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잔잔한 바다의 아름다운 컬러를 보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 없었다.
바다를 웅시하는 해병의 눈빛에서 나는 이 시대의 아픔을 느꼈다.”
*
섬은 작고 아름답다. 너무 조용해서 적막하기까지 할 정도다.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초소에 올라서니 북한 땅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 배치되어 매일 북한 땅을 바라봐야 하는 군인들은 어떤 심정일까?
빛나는 청춘을 잠시 뒤로하고 조국을 위해 자원한 해병들의 가슴에 보이는
저 바다는 어떤 색일까?
갑자기 이들의 빛나는 눈이 오히려 안쓰럽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그저 아름답게만 바라보지 못하고 긴장감 속에 지켜봐야 하는 이들의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
NLL 인근의 아름다운 서해 섬들과 바다, 그리고 이 시대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기행집

이 책은 한반도의 화약고가 되어버린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 인근의 서해 5도와 이웃 섬들을 돌며 이 섬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 생생하게 기록하고, 나아가 이 섬들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사진기행집이다.
공교롭게도 연평도를 다녀오고 두 달 뒤에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나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사진기행집은 우리가 최전방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김포를 비롯해 NLL 인근의 섬들(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말도, 우도, 연평도, 백령도)과 그곳을 지키는 해병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평도 포격사건 두 달 전의 아름다운 연평도의 모습이 담긴 소중한 사진기행집이다.

세계 8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1년에 절반 이상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신미식은 NLL 인근의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서해의 섬들, 시시각각으로 그 빛깔이 바뀌는 아름다운 바다, 외지인을 만나면 반가워서 이런저런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는 섬 주민들, 바다와 사투를 벌이며 꽃게와 바닷물고기를 잡는 어부들, 자연사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기기묘묘한 섬 바위와 선사시대 유적들, 지천으로 피고 지는 야생화, 장관을 연출한 가창오리 떼의 군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는 북한 땅, 바다를 배경으로 외로운 섬에서 나라를 지키는 활기차고 패기만만한 해병의 모습 등을 이 사진기행집에 생생하게 담았다. 그리고 보이는 이미지 이면에 숨어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이미지(평화로워 보이는 바다 이면에 숨어 있는 남과 북의 팽팽한 긴장감, 활기차고 패기만만한 해병에게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안쓰러움, 아름다운 색깔로 빛나는 바다 저 너머의 북한 땅에서 느껴지는 이 시대의 아픔)까지 카메라로 포착해냈다.

이 사진기행집에 실린 사진들은 12월 6일(월요일)부터 2주간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온라인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12월 12일(일요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진작가 신미식의 강연회와 사인회가 있을 예정이다.

[책속으로 추가]

<세상의 끝, 말도>
말도로 가기 위해 행정선을 탔다. 조그만 배에는 인상 좋은 선장님과 동네 주민 몇 명이 함께 있었다. 어쩌면 사람이 살고 있는 섬 중에 가장 적은 수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인지도 모른다. 잔잔한 서해 바다를 따라 한 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니 해병대원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작은 섬에 거주하는 젊은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영화에 나오는 군인처럼 완전 무장한 상태다. 순간 이곳이 군사접경지역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섬은 작고 아름답다. 너무 조용해서 적막하기까지 할 정도다.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초소에 올라서니 북한 땅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 배치되어 매일 북한 땅을 바라봐야 하는 군인들은 어떤 심정일까?
빛나는 청춘을 잠시 뒤로하고 조국을 위해 자원한 해병들의 가슴에 보이는 저 바다는 어떤 색일까?
갑자기 이들의 빛나는 눈이 오히려 안쓰럽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그저 아름답게만 바라보지 못하고 긴장감 속에 지켜봐야 하는 이들의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서해 5도의 막둥이, 우도>
우도는 서해 5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연평도와 함께 전략적 요충지인 우도는 과거에 섬의 서북쪽에 주민이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병과 해군만이 주둔하고 있다.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작고 가파른 섬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인지 흔히 볼 수 없는 자생식물들이 많은데, 유난히 야생화가 산에 지천으로 피어난다. 섬에서 보이는 바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색을 띠고 있다. 깊이가 얕아서 바다의 색이 여러 가지로 수시로 바뀐다.
운이 좋아서인지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 덕분에 바다 너머로 북한 땅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작은 연병장에는 야간 군무를 나가기 위해 군인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가장 고된 시간일지도 모를 야간경계근무. 바다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 저들의 고된 삶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무거운 총을 메고 철책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에 안부를 전한다.
오늘의 노을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지 황홀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서해의 파라다이스, 연평도>
연평도로 가는 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기가 좋지 않아 3일 만에 배가 출항한 터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소연평도를 거쳐 연평도에 도착했다. 부둣가에는 군인들이 내리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검열한다. 그제야 이곳이 군사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미리 준비해둔 차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여름철 바닷가에 놀러와 묵는 민박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민박집에 묵어본 지가 언제인지 아련하다. 창문을 열어보니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해안가에는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섬과 사람들이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잠들 시간에 군인들은 그들만의 일상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다. 유난히 붉은 해가 떠오른다. 바다에서 보는 해는 언제나 신비롭고 힘차게 느껴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전망대에 올라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봤다. 그냥 맨눈으로도 보이는 가까운 북한 땅을 망원경으로 보니 어렴풋이 사람들이 보인다. 북한 땅이 정말 가깝다는 것을 실감한다.
함께 갔던 동료의 탄식어린 말이 들린다. “너무 잘 보여서 슬프다.” 아, 맞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저곳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가끔 실향민들이 이곳에 와서 그들의 고향 땅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들의 아픔은 이렇게 북한 땅이 잘 보여서 더 진할 것 같다. 이렇게 잘 보이는데 갈 수 없는 실향민의 아픔이 어렴풋이나마 느껴져 슬프다.
바닷가에는 해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중에 간간이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저들의 빛나는 젊음을 대가로 우리는 오늘도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사실에 슬프다.

<한반도의 보루, 백령도>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다. 장산곶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는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두무진이 있다. 두무진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마치 머리털 같다고 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부르다가 후에 장군머리 형상과 같다 하여 두무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순간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바위들의 크기와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강산의 만물상과 같다 하여 서해의 금강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북쪽 땅이 훤히 보인다. 가장 긴장감이 도는 곳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이곳의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셔터를 누르며 왠지 모를 아픔을 느꼈다.
이른 새벽 꽃게잡이배를 타고 나가니 어둠 사이로 장산곶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저곳이 바로 북한 땅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때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짠하다. 태어나 처음으로 북한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받은 전화여서 그랬을까? 그냥 평범한 안부전화인데 자꾸만 가슴이 메여왔다.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바닷가에서 받은 전화 한 통에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아팠다.

프롤로그 중에서...
서해 5도를 촬영하면서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는 누구인지?’ 가슴속으로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해야만 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동안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이 질문들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편하게 여행하며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번 촬영은 개인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심하게 흐르는 강물과 잔잔한 바다의 아름다운 컬러를 보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가 만질 수 없는 아쉬움은 또 다른 아픔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분명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을 만큼 이 땅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바다를 웅시하는 해병의 눈빛에서 나는 이 시대의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빛나는 웃음을 보여준 그들의 밝은 미소가 왜 그렇게 슬프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11월 23일은 촬영차 떠난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오는 날이었다. 내가 공항에 도착하기 바로 몇 십분 전에 북한이 해안포로 연평도를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불과 두 달 전에 나는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있었다.
아프다……. 진정 가슴이 아프다. 지금도 눈에 선한 그들의 빛나는 미소가 떠올라서 더 아프다. 내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럽게 미소를 던지던 그 천진난만한 젊음들이 생각나서 아프다.
“해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잠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갈 뿐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나는 이들의 죽음이 현실이라는 사실이 아프다.
짧은 글로 대신할 수밖에 없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붉은 명찰 해병대원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전쟁 없는 곳에서 편안히 잠드시길…….”


목차


프롤로그
NLL과 서해 5도
김포는 최전방
강화도와 이웃 섬들
세상의 끝, 말도
서해 5도의 막둥이, 우도
서해의 파라다이스, 연평도
한반도의 보루, 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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