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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문학

절망의 인문학

  • 오창은
  • |
  • 이매진
  • |
  • 2013-08-23 출간
  • |
  • 400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911553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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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희망의 인문학은 아직 불가능하다!
수십만 공시족과 알바 노동자만 토해내는 대학
상아탑의 ‘머슴’에서 고학력 ‘놀박’으로 변신한 인문학 박사
자본에 순응하는 기업형 인간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전락한 인문학
이제 ‘절망(絶望)’을 강요하는 인문학 열풍을 넘어 희망의 인문학을 ‘절망(切望)’하자
반(半)제도 비평가 오창은과 52명의 내부 고발자가 기록한 인문학 현장 보고서!

‘절망’의 인문학 ― 상품이 된 인문학과 무형문화재 신세가 된 학문후속세대
2013년 한국의 인문학은 돈벌이 인문학이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 국정 기조를 실현할 열쇠로,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방 자치 단체의 통치 수단으로, ‘아이폰 인문학’과 ‘힐링 인문학’으로 잘 팔린다. 그러나 국정원 사태와 민주주의의 위기, 청년 실업과 불안정 고용 등 한국 사회의 현안을 성찰하는, 진지하고 불편한 인문학 담론은 찾기 어렵다. 한국식 인문학의 산실이어야 할 대학이 취업률에 따라 학과를 통폐합하는 구조 조정을 강행하고, ‘골프와 비즈니스’, ‘취업 역량 계발’ 등 실용 수업으로 교양 교육을 대체하며, SK경영관, LG경영관, CJ어학관 등 대기업 로고가 반짝이는 건물만 짓는 등 제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는 학술지 평가와 지원 사업으로 인문학을 관리하고, 연봉 1008만 원인 시간 강사 자리는 2014년 시간강사법이 시행되면 3만여 개가 사라진다. 대학은 해외 유학이라는 도피처를 권장해 학문 발전과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고, 시장은 대중의 인문학 수요를 ‘핫’한 외국 학자의 담론을 수입해 메우며, 대중은 대학 인문학을 ‘상아탑에 갇힌 인문학’이라고 외면한다. 그리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무형문화재 신세가 된 학문후속세대는 ‘절망(絶望)’스러운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인문학의 본령을 지키려는 희망의 인문학을 ‘절망(切望)’한다.
《절망의 인문학》은 뜨거운 인문학 열풍 속에서 무너진 기초 학문의 토대가 무너진 인문학의 현실을 대학 안과 밖을 넘나들며 살핀 인문학 현장 보고서다. 제도 안에서 제도 밖을 사유하는 반(半)제도 비평가 오창은이 2001년부터 싹튼 문제의식을 현지 조사와 심층 인터뷰라는 민속지학 연구 방법에 기대어 깊이 있는 논의로 벼려냈다. 52명의 말을 통해 대중 인문학의 현실과 의의와 한계, 대학의 전근대적인 위계 관계와 학문 프롤레타리아트의 열악한 처지, 학술지 평가와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학문을 정량화해 관리하는 국가 정책을 비판하다. 또한 우리 시대의 중요한 쟁점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서술한 비평에 더해 비판적 인문 정신을 대표하는 김종철, 강내희, 김동춘, 정승훈, 윤건차, 송두율, 정지아, 최일남하고 나눈 대화도 함께 엮었다. 당당하게 개입하고 적절하게 편향돼 있기 때문에 실천적인 《절망의 인문학》은 ‘절망(絶望)’을 강요하는 인문학 열풍을 넘어 외면당하는 진짜 인문학을 ‘절망(切望)’하는 인문학 비평서다.

인문학 절망 4단 콤보 ― 52명의 내부 고발자와 함께 쓴 인문학의 오늘
1부 ‘호황의 절망 ― 인문학의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뜨거운 인문학 열풍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인문학 열풍의 이면에는 인문학을 통치 수단으로 삼는 지방 자치 단체, ‘CEO 인문학’ 등 인문학을 상징 자본으로 포섭하려는 자본주의 시스템, 자기계발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포장하는 교양 시장이 있다. 대학 밖으로 나선 ‘실천 인문학’은 인문학 열풍이 “시장의 영역에 포섭됨으로써 오히려 말랑말랑한 교양 수준”으로 전락해 지배 체제의 모순을 심화하고 대학의 인문학과 괴리한다는 점을 비판한다. 또한 ‘지행 네트워크’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천 인문학의 필요성과 지향, 한계를 냉철하게 평가한다.
2부 ‘내부의 절망 ― 학문후속세대와 딜레마의 뿔’에서는 중요한 인문학 생산지인 대학 내부의 현실을 비판한다. 전근대적인 대학과 수용 능력이 없는 사회에서 학문후속세대는 권위적인 교수의 ‘머슴’으로 시작해 최고학력 실업자인 ‘놀박’이 될 수밖에 없다. 학문후속세대는 “국내에 있으면 하고 싶은 공부 못하고 업무에 치여” 살아야 하는, 학문의 주체성, 자생성, 공공성을 다질 수 없는 현실이 결국 학문 연구자들을 외국으로 쫓아낸다고 증언한다.
3부 ‘제도의 절망 ― 학문의 자유와 제도의 덫’은 한국연구재단으로 대표되는 국가 기구의 학문 지원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학문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는 경향도 생길 거고, 학문 제도에 종속돼 가는 경향도 훨씬 심해지겠죠. 개성 있는 논문 작업과 문제의식이 논문에 포함되기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에요”라는 비판에서 보듯이. 등재학술지 제도와 한국 학술지 인용 색인 제도, 토대기초연구지원사업은 정량화, 수량화, 위계화가 가능하게 인문학의 체질을 개선하라고 압박한다. 결국 기초 학문은 성장주의와 양적 팽창을 목표로 삼고, 교수는 연구 업적을 쌓으려고 학문후속세대를 수단으로 삼으며, 대중과 학문후속세대는 학문에서 더 멀어질 뿐이다.
4부 ‘약소자의 절망 ― 마주한 시대의 쟁점과 인문 정신’에서는 우리 시대의 쟁점을 인문 정신과 결합해 사유한다. 여행을 통해 외부 세계와 접촉하면서 다질 수 있는 주체성, 서낭굿에서 촛불 집회까지 전통 축제와 현대 축제를 비교하며 고찰한 연대 정신, 20대에 관한 세대 담론, 문학 창작자와 다른 비평가의 견해와 입지,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지배에 대항하는 약소자 담론을 분석하며 변화의 방향까지 제시한다.

‘절망’을 넘어서서 ‘절망’하라 ― 실천하는 진짜 인문학을 향해
생전 처음 인문학 강의를 접한 재소자는 자신의 글도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지 묻는다. 장시간 노동과 무한 경쟁에 치이는 어떤 직장인은 자발적으로 회사 동료들과 함께 인문학 공부 모임을 꾸린다. 도피하듯 유학을 떠난 학문 연구자 중 몇몇은 새로운 세계에서 받은 충격을 한국 학문 세계에 전해 변화를 일으키는 어쩌면 불가능한 꿈을 꾼다. 몸을 낮춰 대중 속에 들어가 실천 인문학을 인문학 위기의 대안으로 여기며 공부하던 연구자는 대학 밖에서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대학 안의 인문학을 자극한다. 인문학이라는 가면을 쓴 상품과 대안을 자처하는 대중 인문학이 차고 넘치는 오늘, 제도 안과 밖을 동시에 사유하려는 반제도 비평가 오창은은 《절망의 인문학》에서 한국 학문 세계의 새로운 개혁 주체가 되기를 희망하는, 그래서 실천하는 진짜 인문학을 하고 싶어하는 내부고발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절망(絶望)’을 넘어선 ‘절망(切望)’의 끝은 우리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실천하는 진짜 인문학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호황의 절망ㅣ인문학의 바람, 바람, 바람
2부 내부의 절망ㅣ학문후속세대와 딜레마의 뿔
3부 제도의 절망 - 학문의 자유와 제도의 덫
4부 약소자의 절망ㅣ마주한 시대의 쟁점과 인문 정신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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