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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리옹

책의 도시 리옹

  • 미야시타시로
  • |
  • 한길사
  • |
  • 2004-09-05 출간
  • |
  • 67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565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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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혹자는 일 년 중 가장 책 판매가 저조한 계절이 가을이어서 일부러 이 계절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지만 가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
독서의 계절에 ‘책’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건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단순히 책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닌 책을 중심으로 하는 한 도시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면 더더욱 흥미로운 책읽기가 될 터이다.
『책의 도시 리옹』은 바로 이런, 책이 중심이 되었던 한 도시의 한 시대에 관한 책이다. 무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의 도시 리옹이며, 주인공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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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와는 또다른 출판의 중심지, 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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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으레 파리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프랑스에 파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문명의 발달이 최고조라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에 찬란한 출판의 문화를 꽃 피운 도시가 있었다. 유럽 대륙의 심장 프랑스의 리옹. 마르세이유와 더불어 프랑스 제2의 도시를 겨루는 이 도시는 르네상스 시대 파리에 이어 명실상부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일컬어졌고, 파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분위기로 당시 지식인들의 지적 메카가 된 곳이었다.
리옹은 16세기 후반 파리에 이어 활자본을 출현시키고, 출판 분야에 있어 이 ‘대도시’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이루어진 책 문화는 본질적으로 파리의 그것과는 달랐다. 파리의 책 문화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술서와 전문서를 주로 펴낸 것에 비해 리옹은 상업지구 한 가운데서 탄생해서 당시 문제시되는 책들을 주로 펴내기 시작했다. 풍부한 어휘, 다양한 기법, 온갖 언어 표현을 구사한 대작으로 꼽히는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도 리옹에서 출판되었는데 이 책은 프랑스 르네상스기의 걸작으로 평가되지만, 작품이 외설스럽고 반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저자인 라블레는 신학자들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당국으로부터 시달림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로의 『클레망의 청춘 시집』모르시 세브의 『델리』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등도 이 도시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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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와 은행의 기묘한 결합, 그것이 리옹 출판 문화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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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어느 해 가을, 리옹을 들렀다가 인쇄 은행 박물관을 보고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인쇄와 출판을 뒷받침한 것이 다른 곳과 달리 은행, 즉 금융인과 상인들이었기 때문이다. 1463년 리옹은 당시 시장의 주역이었던 제네바로부터 시장을 빼앗아 일 년이면 네 차례씩 대규모의 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대자본의 핵심이었던 이탈리아의 금융인들이 리옹에 들어와 활약하기 시작했고, 리옹은 본격적으로 유럽의 주요 금융도시로서 유럽 경제번영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이후 약 10년 후부터 리옹은 인쇄술을 도입, 파리 다음으로 활자본을 내놓기 시작했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인쇄, 출판문화의 핵심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모든 뒷받침은 금융인과 상인들의 몫이었다.
파리의 활자본이 소르본대학에서 나온 것과 달리 리옹의 활자본이 상인의 거리에서 나오고, 리옹의 ‘책의 거리’가 장사꾼 구역의 한복판에 자리잡게 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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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와 전염병, 종교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꽃 핀 ‘이단 서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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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의 출판 문화는 앞서 말한 바처럼 학술적이고 근엄한 것이 아니었다. 일 년에 네 차례 열리는 큰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도모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축제의 분위기는 파업과 대폭동으로 곧잘 이어졌고 언제나 리옹은 터질듯한 에너지로 가득한 도시가 되었다.여기에 흑사병의 창궐로 리옹 역시 인구의 1/3을 잃게 되고 전염병 앞에서 무기력한 가톨릭에 맞서는 프로테스탄트가 충돌한 프랑스 종교전쟁이 일어났다. 강력한 왕권에서 멀리 떨어진 리옹은 이러한 모든 현상에 대해 자유롭게 출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리옹은 그리스도교 개혁파의 선전 문서제작의 최적지로 인식되었고, 결국 ‘이단 서적’의 생산기지가 되었다.
이 상업도시에서 이루어진 출판은 이른바 공식문화와는 좀 다른 세계를 반영하고 있는데 반문화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자유롭고 활달한 세속적 정신이 표출되었고, 이러한 리옹의 출판은 파리의 그것을 보완했으며 또 때로는 거스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르네상스 시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도시는 서로 다른 책 문화로 다양한 책읽기의 맛을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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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도시 리옹을 통해 살펴본 중세 도시의 드라마틱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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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의 중심지로 대두되면서 발달된 출판 문화는 다시 제네바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쇠퇴하기 시작한다. 상권을 빼앗아 온 제네바에게 다시 상권을 빼앗긴 리옹은 출판업까지 송두리째 빼앗기고 만다.
다른 도시와 달리 상인의 거리에서 꽃 피운 책의 세계의 생성과 소멸의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꽃피우고 소멸된 책의 문화를 살펴보는 것은 비단 리옹 한 도시에 대한 고찰이 아닌 16세기 프랑스 연구의 핵심 테마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유럽 전반을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은 예나 지금이나 속한 사회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드러내주는 척도이다. 주류에 반대하는 책, 때로는 이단서와 금서로 냉대를 받았던 책, 풍자와 해학으로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들이 주로 출판되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시기 리옹은 다양한 사고와 논의들이 활발하게 꽃 피운 도시였던 듯하다.
더욱이 이 책은 15, 16세기의 리옹을 주무대로 한, 책을 둘러싼 세계의 갖가지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중심으로 하는 출판의 역사를 한축으로, 그리고 출판업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 당시 사회적 경제적 전후관계를 또다른 한축으로 하여 끌어가고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책만이 아닌 책을 매개로 한 도시의 문화사를 엿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목차


- 잃어버린 ’책의 거리’를 찾아서 ㅣ 들어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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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인의 시간이 지배하는 공간 ]
. 유럽 상인의 네거리
. 책이라는 신상품
. 라블레가 돌아다니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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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활자본의 탄생 ]
. 글 쓰는 상인
. 세속적인 책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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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배제와 감금의 시대 ]
. 소란한 도시
. 징벌도 훌륭한 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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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거룩한 기술에 종사하는 긍지 높은 사나이들 ]
. 인쇄장인의 비밀결사
. 악서와 금서를 찍어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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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출판의 황금시대 ]
. 책 만드는 데 종사하는 사람들
. 서적상 컴퍼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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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리옹 르네상스의 축제 ]
. 축제와 반란
. 정치와 예술과 사랑의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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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위험한 책 ]
. 종교적 불관용의 시대
. 검열의 시대
. 어느 이단 출판인의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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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출판 역사를 만든 사람들 ]
. 고전물 전문 출판인 그리피우스
. 책의 부가가치를 높인 투른
. 법률 출판 도시의 이름을 드높인 뱅상
. 번역물의 대가 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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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위기의 도래 ]
. 자유도시의 황혼
. 페스트와 매독의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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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망명과 회심 ]
. 개혁파가 리옹을 점령하다
. 정화된 도시
. 가톨릭의 봄과 프로테스탄트의 가을
. 리옹 대학살
. 책의 거리의 낙일
-
- 상인의 거리 한가운데서 태어난 책의 세계 ㅣ 마치는 글
- 주
- 연표
- 참고문헌
- 서양사를 펼쳐 보이는 버라이어티 쇼 ㅣ 옮긴이의 글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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