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예상 표절

예상 표절

  • 피에르바야르
  • |
  • 여름언덕
  • |
  • 2010-06-07 출간
  • |
  • 200페이지
  • |
  • 217 X 189 X 20 mm /224g
  • |
  • ISBN 9788990985675
판매가

9,800원

즉시할인가

8,82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8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표절’은 창작을 근본으로 하는 문학과 예술계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행위이며 민감한 사안이다. 따라서 항상 소문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특정 작품이나 작가를 직접 거명하는 표절은 그것을 했다고 의심 받는 측과 그것을 폭로하는 측, 양자의 모든 명예와 문화적 생명을 담보하지 않으면 공식화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러한 표절 문제는 저작권이 중요시되는 오늘날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고 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으로 독서의 근간을 뒤흔든 피에르 바야르가 이 신작에서는 문학과 예술의 가장 민감한 이슈인 표절의 개념을 전복시키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대담한 가설로 기존의 관점을 역전시키고 익숙한 환경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특유의 능력과 힘을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 책에서 문제 삼는 표절은 과거의 것을 후대에서 도용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표절이 아니라, 미래의 작품이나 아이디어를 앞선 세대에서 도용하는 이른바 ‘예상 표절’이다. 이런 있을 법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저자는 수많은 표절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뿐 아니라 그 반대 방향으로도 이루어졌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많은 앞선 작가나 비평가들이 이런 경향을 느꼈음에도 역사적 연대기 개념에 매몰되어 감히 ‘예상 표절’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고 대담무쌍하게 말한다. 이런 주장을 증명하고 지지하기 위해 이 책에는 소포클레스, 니체, 프로이트, 볼테르, 코난 도일, 프루스트, 모파상, 스탕달, 카프카, 빅토르 위고, 발레리, 보들레르, 제임스 조이스, 로렌스 스턴, 보르헤스 등 수많은 작가와 그들의 텍스트가 동원된다.

피에르 바야르가 내세운 표절의 네 가지 준거는 ‘닮음, 은폐, 시간적 도치, 부조화’이다. 이중 앞의 둘은 ‘전통적 표절’과 ‘예상 표절’에 공통된 것이고, 나머지 둘은 두 표절을 구분한다. 그리고 미래를 훔칠, 또는 엿볼 수 있는 근거로 시간의 흐름을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일직선상에 고정시킨 ‘선형적 세계관’ 대신 ‘순환적 세계관’을 제시하며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데 유용한 서양 문명의 선형적 세계관은 정신적 활동의 연대를 자리매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대와 후대 사람의 뿌리 깊은 대립 위에 근거하는 기존의 표절과는 다른 쌍방 표절, 집단 표절, 우연한 일치 등 여러 경우를 예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선형적 연대기와 별개로 다층적인 시대의 교감에 따라 이루어지는 창작물을 위한 새로운 기준의 정신적 연대기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예상 표절’은 파렴치한 행위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감응과 영감의 원천으로 규정된다.

나아가 저자는 예술의 연대기에서 작가의 이름을 지우자는 발레리를 거론하며 개인적이 아닌 시대적, 집단적 정신활동의 결과물인 창작은 “우리가 아이디어의 소유자라기보다는 세입자”라는 대담한 언급으로 나아간다. 이 부분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더욱 중요성과 논란을 키우고 있는 저작권의 문제와도 연관된다.

이 와중에 니체에서 프로이트로, 그리고 자살한 정신분석학자이자 프로이트의 제자인 타우스크에 이르는 일련의 ‘예상 표절’에서 어떻게 타우스크가 스승인 프로이트의 머릿속에서 아직 성글지 않은 아이디어를 빼내는지, 마치 뇌수술 과정을 느린 화면으로 재현하듯 보여주는 장면은 문학비평가이자 정신분석가인 저자의 힘이 최고로 발휘되는, 이 책의 백미이다.

표절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키는 이 책의 의도가 단지 폭로에 있지 않음은 물론이다. 피에르 바야르는 표절을 화두 삼아 전통적 연대기에 갇히고 고립되어 설명될 수 없는 정신적 활동과 작품들 사이에 다양한 소통의 길을 열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층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웹 세상을 열어젖혔듯이 낯설지만 완전히 새로운 열린 공간을 향해 정신과 감성을 무한히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목차


용어설명
프롤로그

확증
제1장 예상 표절의 역사
제2장 예상 표절이란 무엇인가?
제3장 주 텍스트와 부 텍스트
제4장 쌍방 표절

설명
제1장 회고적 영향
제2장 타인의 생각 속으로
제3장 영원 회귀
제4장 우연적 창작

새로운 문학사를 위하여
제1장 독자적 문학사를 위하여
제2장 유동적인 문학사를 위하여
제3장 예술에 열린 문학사를 위하여
제4장 예상 문학사를 위하여

에필로그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