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시장미술의 탄생

시장미술의 탄생

  • 심상용
  • |
  • 아트북스
  • |
  • 2010-02-27 출간
  • |
  • 336페이지
  • |
  • A5
  • |
  • ISBN 9788961960540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제 예술은 돈을 따를 뿐이다!”
예술은 상품이 되고 미적 가치가 화폐가치로 환산되어버린,
오늘날의 미술시장에 가하는 애정 어린 비판

2007년 미술계는 데이미언 허스트라는 스타 예술가의 행보로 인해 또 한 번 들썩였다. 인간의 해골에 8,0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내놓고 그것을 5,000만 파운드라는 놀라운 가격에 팔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건이 단적으로 보여주듯이, 이제 미술은 어떤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상업적 가치’와 더욱 가까워 보인다. 미술계에서는 전에 없이 ‘마켓 프로모션’ ‘블루칩’ 같은 시장의 용어들이 심심찮게 쓰인다. 캔버스가 마르기도 전에 경매장에서 그림이 팔리고, 매일같이 최고가 경신 소식이 들려오곤 한다. 과거에 예술품과 상품을 구분했던 두터웠던 칸막이는 이제 허물어져 곧 흔적도 남지 않을 듯하다.
지은이가 주목하는 것은 ‘시장에서 잘나가는 것’이 곧 ‘훌륭한 예술작품’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이러한 세태이다. 활발히 비평 활동을 이어온 지은이는 현 시대의 미술을 ‘시장미술’이라고 이름 짓는다.

‘시장미술’은 ‘미술시장’의 현재와 같은 탁월한 작동이 아니라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과도하게 시장화된(exceedingly marketed)’ 예술의 유형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학명(學名)이기도 하다. 시장미술은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든 하나의 믿음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가치는 ‘전적으로’ 화폐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시장미술은 미술시장의 수확이자 상속자이며, 영혼 자체이기도 한 셈이다. _본문에서

시장의 평가가 중요해지다 못해 모든 것이 되어버린 결과, 그것이 예술가들의 정신을, 결과적으로 예술가의 작품마저 좌지우지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이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 같은 현실 인식으로부터, 지은이는 현 상황이 가능하게 된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해방, 인간 이해와 사랑의 성취”를 추구했던 과거 예술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강력한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그것을 견제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현재 국내 서점가에 나와 있는 미술시장 관련서들은 미술시장을 긍정하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바뀐 현실에 잘 적응하여 더 ‘잘나가는’, 즉 ‘잘 팔리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세계 미술시장에서 더 ‘잘 먹히는’ 작가를 발굴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투자할 것인지만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미술시장의 중요성이 하도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지은이의 주장은 엉뚱하게 들릴 정도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예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술 본연의 가치라고 말한다. 시대에 따라 예술은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미술사적으로 평가를 거친 작품이 잘 팔리는 것이 시장의 순기능이 잘 발휘되는 것이지, ‘다음 세대의 미술’이 그저 시장에서 잘 팔리는 미술이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언뜻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보기도 힘들고 지키기도 힘들기에 가치 있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2008년부터 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온 미술시장의 폭락세가 오히려 예술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단기적인 회복을 꿈꾸기보다 허구적인 스타 마케팅, 투기, 비평의 부재를 되돌아보는 일, 무엇보다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예술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 각 장의 내용

1장에서는 예술이 극도로 상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동하는 예술이라는 환영에 대해 다룬다. 지은이는 바로 이것이 현대미술에 투자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본다.

2장에서는 하나의 체계로서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그 틀 안에서 미술시장을 이해하는 단초를 구하고자 한다.

3장에서는 미적 가치와 화폐가치의 차이를 역설하고, 정확히 그 반대로 움직이는 오늘날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오늘날 가격의 상승은 곧 가치의 상승으로 받아들여지고, 가격의 높음은 미적 수준의 높음으로 통용되는 이 시대의 풍경을 짚어본다.

4장은 글로벌 아트페어에 대해 다룬다. 현대미술의 큰손들의 허브이자 차세대 관람객을 키우는 학습으로서 아트페어가 현대미술과 미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5장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영향력을 확장하기 시작한 경매 체계의 문제를 다룬다. 전통적으로 2차시장의 역할을 담당했던 경매는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 1차 시장이 담당했던 몫까지 다하고 있다. 특히 소수 메이저 경매회사의 독점적 지위가 작품 가격을 폭등시키는 요인임을 짚는다.

6장에서는 예술보다는 스타를 필요로 하는 오늘날의 세태를 보여준다. 이로써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오로지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원인이 됨을 밝힌다.

7장은 6장의 논의를 확대하여, ‘예술에서의 성공’이나 ‘성공적인 예술’이 오늘날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음을 말한다. 더 나아가 진정한 예술적 성취와 창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8장에서는 매스미디어와 아트 저널리즘이 대중의 관심사를 통제하고 욕구와 취향을 학습시키는 문제와, 매스미디어가 시장미술을 지지하는 단단한 기반임을 다룬다.

9장에서는 글로벌 아트마켓이 등장하고 영향력을 키워감에 따라 표준화된 생산과 유통과 소비를 따르게 되고, 결국 지역시장을 획일화하고 통제하는 과정을 보인다. 이로써 전 세계는 하나의 획일적인 취향만을 가지게 된다.

10장에서는 2008년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술시장뿐 아니라 미술 창작 전반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미술시장이 투기에 심각하게 연루돼 있으며 미술품 가격의 폭등과 폭락이 바로 이러한 전 세계적 경제상황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밝힌다.


목차


들어가며 |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던 것의 아픈 실상

00. 왜 ‘미술’이 아니라 ‘미술시장’을 말해야 하는가
1. ‘미술시장’이 아니라 ‘시장미술’의 문제다
2. 예술, 여전히 ‘그곳’에 있나?
3. 우리 진짜 얼굴 식별하기

01. 미술시장, 보이지 않는 매트릭스
1. 위대한 예술 이후
2. 현대, 미술의 ‘나니아 연대기’
3. 한국 미술시장의 상황
4. “네가 보기를 원하는가?”

02. 시장과 미술시장
1. ‘보이지 않는 손’과 시장근본주의
2. 미술시장의 이해

03. 미적 가치와 가격 사이의 부조리극
1. 데이미언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2. 상승하는 것은 날개가 필요 없다
3. 미술품 가격과 시장의 개입 Ⅰ-미술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4. 미술품 가격과 시장의 개입 Ⅱ-〈센세이션〉전의 전략
5. yba, 하지만 창백하고 효력 없는 상징들
6. 컬렉터, 미술품 가격의 한 중요 요인
7. ‘새로움’의 미학, ‘새로움’의 마케팅
8. 예술의 다섯 가지 가치
9. 미술시장과 가치의 부재
10. “예술에서 돈은 정의를 담보하지 않는다!”

04. 글로벌 아트페어
1. 아트페어형 아트
2. 글로벌 아트페어
3. 글로벌 아트페어의 권위와 그 생성-‘진짜배기 비엔날레’로서 아트페어
4. 글로벌 아트페어의 비평적 읽기-글로벌 아트페어의 권위와 그 실체
5. ‘종합상사적 사유’를 넘어서

05. 경매, 미술시장의 시바 여왕
1. 현대미술과 경매
2. 수요의 통제와 조정 또는 학습
3. 경매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부족주의
4. 창조적인 가격 매기기
5. 경매 비즈니스의 경쟁력
6. 평가체계의 붕괴, 화폐의 보복
7. 새로운 구매층의 ‘투자적 감상’

06. 아트 스타의 진화
1. 아트 스타와 상황
2. 아트 스타의 진화
3. 진정한 의미의 예술적 성공

07. 미술시장의 동력, 성공 이데올로기
1. ‘성공’, 현대미술의 새로운 주군
2. 예술의 성공, 포스트모던 시대의 혹독한 검열
3. ‘성공한 예술’의 허상
4. 기념비적인 예술과 성공 지상주의를 넘어

08. 미술시장과 저널리즘
1. 무엇에 ‘대해’ 생각하는가?
2.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가설
3. 에마 보바리와 쥘리앙 소렐 신드롬, 또는 ‘알아서 기기’
4. 저널리즘과 시대정신
5. 「쿤스트 콤파스」의 자성 예언

09. 글로벌리즘, 글로벌 아트마켓
1. 글로벌 카우치 포테이토
2. 글로벌 아트 마켓의 등장과 특성
3. 세계미술의 오케스트라, 글로벌 마케팅
4. 어떻게 작동하는가?-우르르 신드롬
5. 가고시언과 크리스티와 PPR
6. 현대미술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10. ‘글로벌 경제위기’와 현대미술
1. 미술시장과 서브프라임 사태
2. 글로벌 경제위기와 미술시장의 연동
3. 위기 읽기와 극복의 단초
4. 진정한 위기의 인식으로부터

나가면서 | 시장미술, 그 다음 단계를 상상하기
주석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