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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

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

  • 강성학
  • |
  • 박영사
  • |
  • 2013-08-30 출간
  • |
  • 402페이지
  • |
  • 132 X 195 X 30 mm
  • |
  • ISBN 97911303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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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들은 되풀이한다.” 볼테르의 말이다. 내년 2005년은 우리 민족의 외교권, 사실상 주권을 빼앗긴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세기 동안 우리 민족은 파란만장한 고난의 역사를 뚫고,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현대국가로 발전하였다. 그렇다고 우리의 민족적 삶의 조건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현재의 한반도는 1세기 전의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늘날 한반도는 승객들의 반이 북한의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에 묶인 채 난기류를 통과하고 있는 한 대의 비행기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라는 이 비행기가 평화의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할지 아니면 추락하여 불바다를 이룰지 알 수 없다. 관제탑에서는 주변 4강들(미, 중, 러, 일)이 이 난기류 속의 비행기를 어찌해야 할지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열심히 계산하고 행동을 위한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비극적 감각을 익히지 못한 남한의 위정자들과 소위 맹목적 평화주의자들은 한가롭게 땅 위에서 마치 볼페르의 작품『캉디드』속의 팡글로스 박사처럼 모든 것이 결국 잘 끝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불안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역사의 미래는 결코 미리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라크인들의 비극은 냉전체제가 끝났음에도 후세인이 냉전시대처럼 똑같이 행동했기 때문에 초래되었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냉전체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끝난 것처럼 착각하고 행동하는 북한의 시대착오적 천황 같은 김정일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 핵전쟁의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던 쿠바의 핵미사일 위기는 평화와 안전을 희망하는 국가가 무력사용의 의지나 용의를 상실한 채 단지 우월한 국력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모골이 송연했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나치스의 반인간적 야만의 위험으로부터 서구의 문명을 구원한 20세기의 최고의 정치지도자 윈스턴 처칠이 갈파했듯이, “평화는 공포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소위 제2의 핵 위기 속에서 우리는 ‘전쟁의 공포’ 속에 사로잡혀 올바른 국가정책을 채택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마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두려움’은 마음속에서 잉태된다. 그러나 인간이 마음의 노예로만 그친다면 그 동안 인간은 ‘이성적 존재’로 자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본서는 지난 몇 년간 저자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원장으로서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에서 행한 특강과 교육방송(EBS)을 비롯해 다른 곳에서 행했던 강연들의 녹취록을 다듬은 것과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을 함께 묶은 것이다. 강연 녹취록과 학술논문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이지만 학술적 관심이 주된 대학원생이나 동료학자들보다는 학부 학생이나 일반인의 교양서로 활용될 수 있다면 하나로 묶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사실 학술지나 순수학술서적은 수많은 각주와 함께 읽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전철 속에서나 여행하면서 읽기에 부적합하며 독서의 맥이 자주 끊기기 때문에 독서의 맛을 잃게 된다. 따라서 학술논문들의 각주를 모두 없애 통독하기에 편하도록 작성하기로 하였다. 다만 진지한 독서를 위해 각주를 함께 읽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출처를 아래에 밝혀두었다. 그리고 저자의 지적 배경을 밝히기 위해 참고문헌을 통합하여 말미에 싣기로 하였다.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국제정치적 상황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경우로 인식했다. 힘의 각축을 벌이는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한민족의 불행한 처지를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본서의 제목을 “새우와 고래싸움”으로 정하고 “한민족과 국제정치”를 부제로 달았다. 본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1장 “한민족과 국제정치: 역사의 교훈과 전망”은 2003년 2학기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 특강의 녹취록을 정리한 것이다.

제2장 “주한미군과 한미관계: 중년의 위기인가 황혼이혼인가?”는『IRI리뷰』, 제7권 제1호(2002년)에 발표된 것이다.

제3장 “9?11테러와 김정일 정권의 생존 전망: 민주주의의 바다에서 독재의 섬처럼?”은『IRI리뷰』, 제6권 제1호(2001년 겨울/2002년 봄)에 처음 실린 것이다.

제4장 “한국의 안보조건과 공군력 발전 방향: 한국안보의 아틀라스를 향해서”는 공군본부『군사교리연구』, 제40호(2000년)에 실린 “한국안보의 미래조건과 공군력: 댄서에서 프리마돈나로?”와『신아세아』, 제9권 제4호(2002년 겨울)에 실린 “주한미군과 한국공군의 발전방향”을 발췌 통합한 것이다.

제5장 “한국 외교정책의 특성: 편승에서 쿼바디스로?”는 원래 한국국제정치학회 주최의 국제회의 발표논문집 Kore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and Information(임용순?김기정 편, 1997년)에 게재되었던 “The Korean Style of Foreign Policy: From Bandwagoning to Quo Vadis?”가『IRI리뷰』, 제2권 제2호(1997년)에 번역되어 실린 것이다.

제6장 “햇볕정책과 한국의 안보: 북한은 나그네의 외투인가, 솔로몬의 방패인가?”는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 추진으로 모두가 기대에 부풀었던 시기인 2000년 10월 6일, 당시 해군 참모총장의 초청으로 계룡대에서 해군을 위한 특별강연의 녹취록을 정리하고 다듬은 것이다.

제7장 “유엔가입과 한국외교: 여우와 고슴도치?”는 한국유엔체제학회가 주최했던 유엔가입 10주년 기념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뒤『국제정치논총』, 제41집 제4호(2001년)에 실린 것이다.

제8장 “유엔의 인도주의적 개입: 너무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수렁?”은 2000년 5월 12일 숙명여대 홍규덕 교수의 초청으로 동 대학에서 했던 특강의 녹취록을 정리한 것이다.

제9장 “국제정치이론과 세계의 앞날”은 2000년 1월 교육방송의「EBS 세상보기」에서 21세기 국제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를 소개하는 총 4회에 걸친 강의 녹취록을 정리한 것이다. 방송시간이 각 회당 38분으로 제한되어 충분한 내용을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제10장 “전환기 한국안보를 위한 지혜로운 부엉이의 목소리”는 한국정치학회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서평으로『한국정치학회보』, 제35집 제2호(2001년)에 실린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반복하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워실리 레온티예프(Wassily Leontief)의 말이다. 저자가 본서에서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들을 담아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강의 녹취록 부분에서 이미 논문에 썼던 몇몇 아이디어들을 반복한 것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될 것이다. 그러나 반복된 것이라고 해서 모두 솎아 낸다면 녹취된 강의가 생명력을 잃게 되어 대부분 그대로 두었다. 주제가 다른 각 장은 독립적으로 읽혀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투키디데스의 밀로스 대화편의 인용을 두 번의 특강 녹취록에 그대로 유지할 수 없어 두 번째 녹취록에서는 이를 간단히 요약하고 끝에 그 사실을 명기해 두었다.

본서가 출간될 때까지 저자의 학문생활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특히 저자가 지난 24년간 고려대학교 정외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과의 원로 선배 교수님이신 한승주 교수님께서는 저자의 인격적 결함을 관대하게 감싸 주시고 필요할 땐 언제나 헌신적 도움을 제공해 주셨으며, 저자가 본연의 학문 생활에 보다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부족하나마 본서를 한승주 교수님께 헌정하고자 한다. 한승주 교수님께서는 본서의 주제인 한국 외교정책에 학술적으로 기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한때는 한국 외무부장관으로서, 그리고 현재는 주미대사로서 한민족과 국제정치가 상호작용하는 현장의 중심부에서 조국을 위해 실천적으로 헌신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의 외교적 성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도 함께 담아 전해 드리고 싶다.

흩어진 글을 모으고 녹취록을 정리하고 다듬으면서 본서의 출판을 준비하는 작업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함께 참여하고 수고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우선 강연과 특강의 녹취록 초본을 만들어 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의 김성학과 원고 교정 및 참고문헌 작성을 해 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의 임삼묵(공군대위), 계인승, 배수현에게도 감사한다. 특히 녹취록을 다듬고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로 본서를 개선하고 본서의 출판 준비를 총괄한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의 김정환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표지그림의 채색과 활자의 미화를 맡아 준 고려대 정책신문사 이현석 편집국장에게도 감사한다. 본서의 준비작업의 전 과정 동안 저자의 상담에 친절히 응해 준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의 이웅현 교수에게도 감사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던 캐리커처를 본서의 표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동아일보사와 김학준 사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끝으로 노환의 어머님을 비롯한 처 신혜경과 아들 상온과 승온, 딸 영온에게 늘 부족한 가장을 이해해 준 데 다시 한번 여기에서 고마움을 표하고,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인 고려대학교에도 거듭 감사하고 싶다.

2004년 1월
九皐書室에서
강 성 학


목차


제1장 한민족과 국제정치: 역사의 교훈과 전망

제2장 주한미군과 한미관계: 중년의 위기인가 황혼이혼인가?

제3장 9?11테러와 김정일 정권의 생존 전망: 민주주의의 바다에서 독재의 섬처럼?

제4장 한국의 안보조건과 공군력 발전 방향: 한국안보의 아틀라스를 향해서

제5장 한국 외교정책의 특성: 편승에서 쿼바디스로?

제6장 햇볕정책과 한국의 안보: 북한은 나그네의 외투인가, 솔로몬의 방패인가?

제7장 유엔가입과 한국외교: 여우와 고슴도치?

제8장 유엔의 인도주의적 개입: 너무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수렁?

제9장 국제정치이론과 세계의 앞날
1. 투키디데스
2. 케네스 월츠
3. 프랜시스 후쿠야마
4. 헨리 키신저

제10장 전환기 한국안보를 위한 지혜로운 부엉이의 목소리 <서평>

에필로그: 국가는 동키호테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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