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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2)그와그녀의심장박동소리-2(노희경드라마대본집)

빠담빠담(2)그와그녀의심장박동소리-2(노희경드라마대본집)

  • 노희경
  • |
  • 르네상스
  • |
  • 2012-02-25 출간
  • |
  • 370페이지
  • |
  • ISBN 978899082857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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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등장인물
용어정리

제11부
제12부
제13부
제14부
제15부
제16부
제17부
제18부
제19부
제20부

도서소개

우리 삶에 기적이 아닌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다!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제 2권은 정통 멜로에 판타지를 결합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으로 ‘기적’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방에서 16년을 보낸 남자, 어머니와 삼촌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온 여자, 그리고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가 엮어 가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기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늘 일어나고 있으며, 기적을 만드는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이해,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임을 전하는 작품이다.
작가 노희경, 삶을 기적으로 바꾸는 ‘진짜’ 사랑을 말하다!

지금껏 살면서 내 심장이 가장 두근거렸던 때,
그 기적 같은 순간으로 나를 이끄는 소리,
Padam Padam……

세상에 기적은 있는 걸까? 기적이 있다면 누가 주는 걸까?
신이 주는 걸까? 기적은 도대체 어떤 이들에게 일어나는 걸까?
우리는 늘 크고 작은 기적을 갈망하고, 오지 않는 기적에 좌절한다.
하지만 기적은 특별한 누군가에게 신이 선심 쓰듯 내려 주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늘 일어나고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치는 순간, 그 모든 순간이 바로 기적이다!
다시 기적을, 다시 희망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기적은 반드시 일어난다.

당신이라는 ‘기적’을 만나는 순간,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 살고 싶어졌다.

한 남자가 있다. 열두 살 나던 해, 남자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달아나다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형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벗겨진 자신의 새 운동화를 주우러 갔다가 당한 사고였기에 그 죄책감은 깊다. 열아홉 살 나던 해, 남자는 친구에게 칼부림을 당해 온몸이 망신창이가 된 채로 어머니를 찾아갔다 외면당하고 말았다. 어머니가 그리한 까닭을 도무지 알 수 없기에 그 배신감과 원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같은 해, 그 친구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열여섯 해를 보낸다. 이제 서른다섯이 된 남자에게 삶은 ‘저 강물처럼 이쁘게가 아니라 엿 같이 흘러가는 것’일 뿐이다.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버지와 친구처럼 다정한 어머니 밑에서 행복하기 이를 데 없는 유년을 보냈다. 그러나 삼촌 민호가 살해당한 뒤 여자의 행복한 유년은 막을 내린다. 형사인 아버지가 살해 용의자인 양강칠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양강칠을 비호하고 나서면서, 두 사람이 별거에 이른 것. 여자의 어머니인 윤미혜는 아직 어린 강칠에게 누군가 한 사람은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항소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지병인 천식 발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여자는 동물을 좋아했던 어머니의 뜻을 이어 사람처럼 쉬이 배신하지 않는 동물을 돌보는 수의사가 된다.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로 자신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한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기에 움켜쥘 것이라고는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는 남자, 양강칠(정우성 분). 누구보다도 진실한 사랑을 바라기에 오히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정지나(한지민 분). 이 두 사람이 운명처럼, 아니 운명을 거슬러 서로에게 이끌리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

진정한 기적, 진정한 판타지는
어떠한 순간에도 삶을 이어가려는 사람의 의지다.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는 양강칠의 감방 동기이자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이국수(김범 분)가 끊임없이 언급하듯 ‘기적’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시간은 자꾸만 ‘되감기’ 되고, 날개를 단 천사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까지 등장한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노희경 작가가 판타지 드라마를 집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거짓말〉,〈꽃보다 아름다워〉,〈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르기까지 전작들이 늘 허구라는 사실조차 잊고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삶’을 다루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런데 그 점에 있어서는 이 작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작품의 무대는 생선 비린내 물씬 나는 어촌 통영이고, 주인공은 고등학교 중퇴한 전과자 양강칠이다. 양강칠은 앞서 말했듯 친구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채 열여섯 해를 감옥에서 보냈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이 악연에 얽혀 있으며,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기구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다. 설정만 보면 도무지 판타지가 끼어들 틈이라고는 없을 것 같다.
《빠담빠담》이 판타지인 것은 양강칠의 시간이 되감기되기 때문도 아니고, 이국수가 날개를 단 수호천사의 모습으로 양강칠을 지켜주기 때문도 아니다. 밑바닥 중에서도 밑바닥 인생인 양강칠이 ‘무섭게 뎀비는’ 세상과 맞장 떠볼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그리하여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도 바꾸어놓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판타지이다.
이 작품에서 16년 간 수인(囚人)으로 살아온 것은 사실 양강칠만이 아니다. 아들 같은 동생을 잃고 16년 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정지나의 아버지 정민식 형사(장항선 분)도, 큰아들을 사고로 잃고 작은아들은 감옥에 보내고 죽지 못해 살아온 양강칠의 어머니 김미자(나문희 분)도,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어쩌지 못하는 정지나도, 어린 날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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