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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 랠프루이스
  • |
  • 바다출판사
  • |
  • 2022-04-15 출간
  • |
  • 492페이지
  • |
  • 150 X 220 mm
  • |
  • ISBN 97911668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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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주를 이끄는 손길은 없어도
우리는 의미를 찾아나선다
‘의미 찾기’는 본성일까, 편향일까.
신이 없으면 의미도 목적도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전통적으로 공동체의 도덕을 지켜온, 신의 역할과 상징이 없어지면 극심한 혼란이 초래된다는 통념이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불식시키는, 풍부한 임상 사례와 신경생물학, 인류학적 근거를 담아냈다. 우리가 이러한 통념에 빠지게 되는 배경에는 직관적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큰 깨달음’과 같은 주관적 경험이다.
누구나 살면서 큰 깨달음이 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른바 ‘모든 것이 다 정해진 느낌’으로, 모든 일들이 이유가 있어서 일어났다는 심오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를테면 실직을 했는데 더 나은 직장을 때마침 구했다거나, 누군가와의 관계가 실패한 덕분에 더 마음이 맞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다거나, 비행기를 놓친 덕에 서점에서 인생의 책을 발견했노라며 이 ‘우주적 신비와 운명’을 인과관계로 연결 짓곤 한다.(18쪽) 하지만 대부분의 우연의 일치는 별로 특별하지 않은 사건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지금이든 나중이든 개인적인 울림이 큰 사건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우연의 일치에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까닭은 우리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지시적인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조금씩 편향되어 있다. 사람은 원인과 결과, 패턴, 목적을 추론하는 일에 더할 나위 없이 능숙하다. 원인과 목적이 아닌 데도 굳이 서사를 만들어낸다. (18쪽) 우리의 뇌가 패턴을 쫓고, 우리가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과학, 인류학 연구들이 있다. (360쪽)
저자는 카를 융의 동시성 개념도 이에 기반한 것이며 정신과 의사인 버나드 바이트만 또한 이러한 소름 돋는 주관적 경험에 주목해, (93쪽) ‘우주는 우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미세조정 되어 있다’고 쉽게 믿어 버렸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등골이 오싹한 우연의 일치는 인지적 오류일 뿐이라고 일축한 하며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존재가 우리 인생을 다스린다는 믿음을 강화시키는 선택적 주목의 편향성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사고를 지배해온 편향성이다. 대니얼 카너먼이 말했듯이 ‘우리 마음은 인과적 설명 쪽으로 강하게 편향되어 있으며 단순 통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우연의 일치에 개인적인 의의와 우주적인 의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91~92쪽) 저자는 인간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사건에서 패턴을 과도하게 찾아내고 의도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경향이, 인지적 오류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77쪽)
패턴을 쫓고자 하는 인간 본유의 허점을 인정하고 인지하는 것이, 우리의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고, 세속적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자신 또한 때때로 이 함정에 빠질 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미리 예정된 것’이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는 것이다. (23쪽) 반려자 카린의 갑작스러운 암 투병 일화도 들려주며, 자신들이 소원 빌기식 사고를 권유하는 주변의 바람을 물리치고, ‘왜 하필 나지’ 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왜 내가 아니면 안 되지?’ 라는 생각으로, 암의 재발을 늘 상기하는,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직접 시연한다.

‘우연히 탄생한 우리를 보라’
현실의 모짊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낙관
저자는 한낱 유전적 개체에 불과한 우리의 존재를 자각하되, 이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서 균형 있게 낙관하는 법을 제시한다. 먼저 물리적인 존재로서 우리 자신을 자각하는 법을 선보인다. 최첨단 신경과학은 생물학적 진화의 한 산물에 불과한 물리적 뇌에서 마음의 고차원적 기능의 탄생을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신경과학의 통찰은 이제껏 진화론이 해온 것보다 더욱 극심하게 종교적 믿음들을 부식시키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412쪽) 우리 자신의 진화 또한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한다. 생명 자체와 함께 떠오른 ‘목적’ ‘도덕성’ ‘의미’는, 우리를 이루고 있는 원자가 셀 수 없이 많은 세대를 거쳐 재순환되고 재조직되면서 우리 자신으로 조립되었다는 과학적 사실도 강조한다. 우리가 죽어도, 이 원자들의 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생물학자 어슐러 구디너프를 소개하며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복잡성 면에서 진화하면서 ‘성’과 ‘죽음’이 진화의 필수 ‘발명품’이 된 과정 또한 설명해 낸다. (415쪽) 우리 안의 이 ‘불멸하는 유전자’를 감각하다 보면, 죽고 사는 문제에 거리를 두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과학이 이런 답을 내놓기 전, 유사 이래 네 번의 천년기를 거쳐 오는 동안 이런 인간 존재의 이유를 설명한 것은 종교, 신화, 영성 활동들이었다. 1만 1천 년 중 1만 500년 동안 그 설명의 범주를 독차지해왔다. (13쪽) 그러나 지금은 어떤 혁명이 진행 중이다. 과학 혁명으로 시작해 이성과 계몽의 시대와 함께 진행되었다. 생의 가장 깊은 물음들에 답을 주는 세계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하지만 과학 혁명 이후 서양 사회에서 종교는 몇 세기에 걸쳐 서서히 쇠락해 왔고, 최근 수십 년 동안 그 추이는 급속도로 빨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높은 힘과, 높은 계획’이 있다는 믿음에 매달리는 이들은 많다. 저자가 임상 현장에서 매일 만나는 환자들도 그랬다. 그중 리엄은 암에 걸리자 영적인 부조화와 심신 에너지 장에 집착해 버렸는데 그런 그에게, 저자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누군가의 큰 뜻이 아닌, 현실에서 여러 객관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엄은 그런 현실적 감각을 받아들이면, 견딜 수 없다며 반박했지만 차츰 인정하기 시작했다. (148쪽) 리엄의 경우처럼 우주에 목적이 없음을 깨달으면 ‘삶의 무의미함’에 빠져버리고 말 것이라는 지배적인 세간의 우려가 있다. 아무런 종교적 소속감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도 ‘추상적인 높은 힘’이 존재한다는 기본 관념을 붙들고 있다는 사람들의 비율은 여전히 높다. (155쪽)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밝힌 비율은 미국민의 3퍼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주의 목적이 없음을 깨닫는 것이 우리 삶의 의미가 없다는 반증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의미를 만들어 왔고, 늘 해왔듯이 그 의미를 또 새롭게 주조하면 된다.
거짓 낙관 또한 경계해야 한다. 저자는 무조건 낙관만 하는 세계관이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면서도 신중한 낙관론이 담긴 세계관을 제시한다. (32쪽) 근거 없는 희망과 환상에 가까운 낙관은 ‘소원 빌기식 사고’로 유도한다. 인지신경과학자 탈리 샤롯의 연구는, 낙관 편향을 잘 정리하는데 (117쪽) 이는 인류의 보편적인 현상인 동시에 서양 문화, 특히 미국 문화에서 대두되는 편향성이다. 쾌활함으로 본심을 감추고 과도한 낙관을 강요하다 보면, 본심을 직시할 수 없게 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우리에게는 보다 더 현실적인 낙관이 필요하다. 이 낙관론적 세계관은 우주와 인간 본성에 대한 탄탄한 과학적 이해를 토대로 구축되며, 믿음보다는 실재와 증거를 기초한다. 물론 이는 우리의 도덕률과 삶의 목적을 지시하는 처방전은 아니다. 목적과 의미는 우리가 추구할 뿐이며, 그런 삶으로 향하게 하는 인간의 근본적 성질은 진화가 낳은 선천적 본능적 산물임을 알면 된다. 바꿔 말하면, 삶의 목적은 누군가에게 선사받는 것이 아니라는 감각이다. 이 새로운 낙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실의 모짊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115쪽) 저자는 임상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이 직면했던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의 위험성을 들려주는데, 한 발 더 나아가 이 무심한 세상에서 사람 사이의 보살핌이 얼마나 강한 진정 효과를 발휘하는지도 함께 강조한다.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도록 만들어졌다
불확실한 우주에서 산다는 것
인간은 의미를 찾는 종이다. (378쪽) 그리고 목적에 이끌리게끔 ‘만들어졌다’ 목적은 진화의 산물이며, 진화에 의도가 없지만 진화가 멋지게 다듬어 낸 우리의 목적 감각은, 우리의 자기 증식 욕구가 다듬어진 것에 불과하다. 우리 뇌의 동기 부여 회로에 이끌려 목표를 지향하게끔 만들어졌다. 목표를 성취하면 신경 화학적으로 보상의 느낌을 받는다. 자아 실현감 같은 미묘한 형태의 보상도 있다. 음식을 먹고, 성 행위 같은 기본적인 ‘행동 강화 체계’가 복잡하게 다듬어진 우리의 행위이다. (143쪽) 또한 인간은 이야기를 하는 종이다. 이야기에는 대개 목적이 있으며 이야기 속 사건에는 목적을 위해 발생하며, 각종 ‘의미로운’ 상징들이 가득하다. 인간이 이야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 풀이 전략’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관련이 있다. (110쪽)
이런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서로뿐이다. 이 광막하고 무심한 우주에 떠 있는 이 구명정 같은 자그마한 행성에 떼 지어 모여 살고 있는 서로서로가 우리가 가진 전부이다. 우리가 가진 통제력은 생각보다 훨씬 약하다. 더 나아지도록 우리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과 실패했을 때 우리 자신을 용서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쉬지 않고 균형을 잡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의도된 이유 같은 것은 전혀 없이 나쁜 일들이 그냥 일어나는 이 무작위적인 우주의 불확실성을 우리는 견뎌 내야만 한다. 사람을 비롯해 모든 영장류에서 공격성은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고, 집단 안, 내집단에서는 협력성을 더 많이 보인다. 이 내집단을 정의하는 방식은 문화, 경제, 기술이 진보하면서 확장되어 왔다. 동정과 연민을 확장해왔다. 비록 우리 기억에는 없는 일일지라도, 불멸의 유전자로 이어진 생명의 역사가 이룩한 공을 과학이 밝혀낸 지금, ‘우리’가 만들어온 조건들을 찬찬히 곱씹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 놓여 있는 맥락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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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생에 목적이 있는가

1장 그것은 내 삶과 관계없다
왜 사람들은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고 믿는가

2장 생각나는 대로 다 믿지 말라
주관적 지각은 패턴과 목적을 분간하지 못한다

3장 환상에 가까운 낙관에 대하여
우주에는 목적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있다

4장 종교의 쇠락과 끈질긴 믿음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가


2부 목적 없는 자발적인 우주

5장 과학이 대답하는 것들
만물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6장 우주의 자발성과 창조성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떠오르다

7장 뇌에서 나온 마음
물질에 불과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지각하는가


3부 우연히 생겨난 도덕성

8장 목적의 떠오름
목표 지향성과 의지의 진화

9장 도덕성의 떠오름
협력과 연민의 진화

4부 종교의 자리는 있는가

10장 종교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우리가 발명한 신은 무얼 하고 있는가

11장 시련에 부딪혀도 의미롭게 살기
목적도 없고 보살핌도 없는 우주에서

12장 자연주의적인 시각에서 찾은 영감
우주, 생명, 그리고 인류 문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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