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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을 꿈꾸는 수명 연장의 역사

불멸을 꿈꾸는 수명 연장의 역사

  • 제럴드J.그루만
  • |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
  • 2022-03-25 출간
  • |
  • 39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5550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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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류의 오랜 꿈, 노화 없는 육신
2003년 미국에서는 레온 R. 카스를 위원장으로 하는 17인의 생명윤리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한 권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의학, 생물학, 철학, 법학, 정치학, 행정학, 경제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치료의 범주를 넘어서서 생명공학으로 인간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 검토하였는데, 네 방향의 검토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노화 없는 육신’이었다.
보고서의 서두에 언급하고 있듯이, “노화의 필연성과 그에 따른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의 삶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늙음을 극복하고자 하며 심지어 죽음에 저항하고자 하는 욕구가 인류의 오랜 꿈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위원회는 인간 수명의 획기적인 증가가 각 개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을 정리하여 인류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노화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그 결과물이 철학적, 윤리적,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를 계기로, 관련 문헌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항-노화 연구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미 격하게 진행되어 왔음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찬반을 구성하는 논점들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논거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유래되었을까?

항-노화 기술로 더 긴 삶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 바람직할까?
세계 수명 통계를 보면,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국가에서 최근 5년간 평균수명이 50년 전후인 반면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과 우리나라는 각각 84.7년과 83.2년에 이르러 국가 간 편차가 30-40년에 이른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5.7%(2020년 기준)에 이르는 고령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수명의 불평등은 대체로 경제적 차이와 비례하는 것으로, 국가 간뿐만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풍족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미 상대적으로 긴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항-노화 기술을 이용하여 보다 더 긴 삶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히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화론적 입장에서 본능적 생존 노력만을 강조해서 얻을 수 있는 답이 아니며,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들의 전반적인 유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리라는 의학적 경제성에 무게를 실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철학적, 윤리학적 고려와 더불어 사회적, 정치경제적으로 수반되어 나타날 수많은 문제들을 충분히 숙고한 후에야 의견 제시가 가능해 질 것이다. 다행스런 점이라면 이미 50여 년 전에 이 책의 저자가 항-노화를 바탕으로 한 수명 연장의 가능성과 바람직성을 판단의 지표로 삼아 동서고금의 사조들을 이 책에 분석하여 정리해 놓았다는 것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의 기간 연장
이 책의 목적은 19세기가 시작될 무렵까지 수명 연장에 대한 견해들의 진화를 추적하고 동시에 이 주제의 역사가 중요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주제와 관련된 주요 가설들은 대체로 그 시대의 과학과 철학으로부터 합리적으로 추론된 것들임을 보여줄 수 있으며, 수명 연장이 지성사의 일부 기본적인 흐름에 있어서(도교, 연금술, 계몽주의)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게 될 것이다. 끝으로 수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매혹적인 추측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유용한 발견들로 이끌었던 연구를 촉진했음을 지적하게 될 것이다.
우선 거의 모든 친-수명 연장주의자들은 단순한 시간 자체의 연장만이 아니라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의 기간 연장을 생각하고 있음을 언급해야겠다. 때로는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노년의 장애를 견디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일찍 죽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반론은 늙음의 ‘치유’를 전반적인 목표로 하는 친-수명 연장주의의 목적에 대한 오해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친-수명 연장주의자들이 제기하는 질문들은 최대 수명이 정말 더 길어질 수 있는가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한다. 늙음 자체의 본질은 무엇인가? 늙음은 자연적인 상태인가 아니면 질병인가? 늙음은 필연적인가 아니면 개선의 대상이 되는가? 대부분 긴 삶의 추구는 회춘의 성취와 더불어 진행되었다.
수명 연장의 목표는 늙음과 자주 관련되는 고통과 질환의 기간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친-수명 연장주의 저술에서 기이하고 충동적이며 나이만 세는 인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동시대인들보다 오래 산다는 병적인 우월감을 느끼고, 과도하게 경쟁적이며 종종 망령이 난 것 같은 사람은 친-수명 연장주의 문헌에서 결코 영웅이 아니다. 건강과 젊음에 집착하는 건강염려증을 권장하는 것 역시 별로 없다. 르네상스 시대의 위생론자 코르나로가 제시한 위생학적 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쉽게 따를 수 있는 것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가능하도록 친절하게 제시한 노년의 형태는 행복하고 창의적이며 사랑스러운 삶의 시간이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고대 사회의 사조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로 시작해서 18세기 계몽 사상가들의 진보적 사조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진행되었던 수명 연장에 관한 사조의 변천 과정을 옹호론과 친-수명 연장주의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전형으로 접근한다. 물론 저자는 친-수명 연장주의 입장에서 서술해 나가지만, 그 대척점에 있는 옹호론의 입장을 적절하게 대비해 상반되는 두 전형 모두의 논거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서구 사상가들의 평론에서 보기 어려운 도가(道家) 친-수명 연장주의로 대표되는 동양 사조의 분석에도 큰 비중을 두고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친-수명 연장주의가 동서고금, 모든 인류의 문화에 편재되어 있는 보편적 관심사임을 보여주고 있다.
1장은 신의 명령에 의한 영생과 부활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현대인들은 죽음을 대할 때 허전함과 무력감을 느낀다는 명제로 시작해서 세속적 실존주의자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해결책으로 개선론에 바탕을 둔 수명 연장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친-수명 연장주의 사조를 억제했던 이러한 믿음을 ‘옹호론’으로 규정하고, 그 실체를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길가메시 서사시,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아프로디테 찬가에 나오는 티토누스, 히브리 전승 상의 아담과 이브, 에피쿠로스의 철학,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에서 읽는 노년을 대하는 자세, 히포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갈레노스가 공통적으로 설파했던 4체액설에 기초한 노년생리학의 논리 등 주옥같은 수많은 명문장들을 접하게 된다. 3장에서는 친-수명 연장 전설들을 옛날 사람들은 지극히 오래 살았다는 태고형, 어느 다른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특이하게 긴 삶을 산다는 북방형, 그리고 어떤 놀라운 물질을 이용하여 수명을 늘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초를 둔 샘물형 세 가지 주요 그룹으로 구분하여 해석을 시도한다.
4장과 5장에서는 도가의 친-수명 연장주의의 이론과 실제를 다루고, 6장에서는 의료화학의 효시가 되는 친-수명 연장 연금술의 진화 과정을 중국과 서구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이들 간의 상호 연관성을 고찰한다. 7장에서는 르네상스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그리고 독창적인 친-수명 연장주의 작품으로서 코르나로의 〈담론〉들을 철학자의 깊은 통찰력으로 분석하고 해석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어느 사람에게도 그 자신보다 나은 의사는 없다”는 〈담론〉의 한 구절을 예로 들면서 개인위생에 초점을 둔 장수 방안을 비판한다.
8장에서 저자는 먼저 친-수명 연장주의가 왜 진보 사상의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나는지 분석하고, 9장에서 19세기와 20세기 들어 크게 변화한 수명 연장 개념과 새로이 얻어지는 희망적인 연구 결과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 하지만 사회적·경제적 격변으로 인해 이에 역행하는 경향들 역시 나타나면서 진보 개념에 대한 회의감 역시 깊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정신은 심대한 모순들로 인해 분열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위기 속에서 가장 좋은 길은 개선론적 전통을 의식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며, 또한,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수명 연장 노력을 진척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을 견지한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겨야 하겠지만, 그 판단이 균형 잡힌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옹호론적 입장 역시 독자들에게 충분히 개진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저자의 바람처럼 이 저술을 통해 독자들이 친-수명 연장 사조의 진화가 사상사의 중요한 분야라는 것을, 그리고 수명 연장의 가능성과 바람직성에 대한 믿음이 과학과 의학의 진보를 발전시켰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서문 친-수명 연장 사조의 역사

One 서론
Two 옹호론
Three 친-수명 연장주의 전설들
Four 도가道家 친-수명 연장주의 이론
Five 도가道家 친-수명 연장주의 수행
Six 연금술사들
Seven 위생론자들
Eight 계몽 사상가들
Nine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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