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발가락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나요? 홀로 뚝 떨어져 있는 엄지손가락과 유독 크고 뭉툭한 엄지발가락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온 날, ‘아, 엄지들이 슬프겠구나!’ 이런 생각이 스쳐갔어요. 엄지들이 다른 손가락, 발가락을 부러워할 것 같았거든요. 엄지의 특별함을 잊은 채 말이죠. 그래서 엄지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자신을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사람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을 열등감이라고 해요.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저마다의 열등감을 품은 채 살아가요. 외모, 신체, 마음 그리고 능력을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서 부러워하고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여기는 거죠.
그런데 이 열등감을 받아들이고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열등감에 사로잡혀 마음의 병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는 힘으로 삼는 사람도 있어요. 어느 쪽을 택하느냐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지요. 이건 무척 중요한 사실이랍니다.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서 힘이 되는 말을 해 주는 것도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에요.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서로의 특별함을 일깨워 준 것처럼요. 그렇게 우리 함께 빛난다면 세상은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