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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우리, 집

  • 진주
  • |
  • 고래뱃속
  • |
  • 2022-02-28 출간
  • |
  • 36페이지
  • |
  • 212 X 304 mm
  • |
  • ISBN 979119074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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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편리함과 안락함을 넘어서는 자유

동물권 보장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면서 동물원에서의 동물 학대나 동물 공연을 위한 훈련 등은 예전처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대한 야생의 환경과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생태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죠. 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동물원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생태 동물원이라는 말 자체가 아이러니입니다. 동물들에게 가장 좋은 집은 본능대로 살 수 있는 자연 그 자체이니까요. 생태 동물원이란 동물들의 원래 집을 파괴하고 빼앗은 인간이 부리는 작디작은 양심이자 참회 같기도 합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동물의 환경과 안전을 판단한다면 동물원은 좋은 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삶 역시 기능과 역할, 도구적인 정당성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선택과 자유의 문제가 중요할지 모릅니다. 드넓은 자연에서 살았다면 동물들이 선택할 수 있었을 수많은 경험의 기회들과 그 시간을 거치며 동물들이 펼쳤을 본연의 아름다움과 힘을 생각해 봅니다. 인간의 데이터로는 감히 담아낼 수 없는 자연의 거대한 변수와 에너지들 가운데서 자라났을 동물들의 본래적인 야생성을 상상해 봅니다. 동물들의 진짜 집을 지켜 줄 수 있었더라면 동물원 담장 안의 모습으로만 한계지어지지 않았을 그들의 가능성을 그려 봅니다.

열한 종의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

이 책에는 모두 열한 종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책에 실린 순서대로 살펴보면 그물무늬기린, 인도공작, 흰등줄스컹크, 아시아작은발톱수달, 탄자니아치타, 긴꼬리원숭이, 바바리사자, 멜러카멜레온, 남아프리카미어캣, 아시아코끼리, 세발가락나무늘보입니다. 그물무늬기린은 케냐, 에티오피아 초원에 서식하며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 위험이 닥치면 시속 48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인도공작은 남아시아 숲속에 서식하며 부채 같은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등줄스컹크는 아메리카 대륙에 분포하며 적을 만났을 때 악취 가스를 배출하는 특징이 있죠. 아시아작은발톱수달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달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늪이나 민물 습지대에서 살아갑니다. 탄자니아치타는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져 있고, 긴꼬리원숭이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바바리사자는 북아프리카 일대에 분포했으나 무차별적인 남획에 의해 멸종되었습니다. 멜러카멜레온은 카멜레온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아프리카 사바나에 서식합니다. 남아프리카미어캣은 돌이 많은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며 자주 두 발로 서서 가슴과 배에 햇볕을 쬡니다. 아시아코끼리는 지난 70여 년 사이에 개체 수의 절반이 사라진 종입니다. 세발가락나무늘보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며 나무에서 생활하죠. 이 동물들은 모두 멸종 위기 종이고 그중 바바리사자는 이미 멸종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멸종 원인은 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무분별한 밀렵 등으로, 모두 사람의 손에 책임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멸종 위기 종, 인간

책 속의 동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만 우리 인간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점점 더 편리한 방식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버튼 하나로 기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도구적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과 효율을 앞세우는 동안 자연은 파괴되고 환경은 오염되었습니다. 인간은 기계처럼 전락했고, 인간이 자연에 던진 부메랑은 극심한 기후 변화와 바이러스 창궐 등으로 인간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최첨단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처럼 우리도 최첨단 기계들을 갖춘 각자의 집에 갇힌 채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생활은 편리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으로 근원적인 자유를 잃어버렸고, 통유리 뒤에서만 머무르며 가까이 있는 그리운 사람들조차 만날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동물들이 인간화되었듯, 인간은 기계화되었습니다. 이 책의 동물들이 야생성을 잃었듯,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인간성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구의 다음 멸종 위기 종은 인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해외에서도 주목한 우리 그림책

이 책은 2015년 12월, 초판이 나온 뒤 이후 스위스 출판사인 La joie de lire에 수출되어 2021년에 프랑스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색다른 시각의 관심과 해석, 간결한 텍스트가 전하는 명징한 주제, 동양화 물감의 깊이감에 더해 털 한 올까지 살아 있는 섬세한 채색의 매력, 동물들의 특징과 주제를 절묘하게 아우르는 구성과 접지를 이용해 광활한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시각적인 황홀함, 마치 동물들과 교감을 하는 듯 긴 여운을 남기는 장면 연출과 자연이라는 궁극적인 근원을 향한 뭉클한 메시지가 해외 독자들의 마음에도 전해진 것입니다. 이 책의 묘미 중 하나는 동물들의 특성들을 과장되게 의인화해서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집 짓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붉은오목눈이새를 모든 동물의 집에 그려 넣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를 숨겨 두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판 『우리, 집』을 통해 초판 출간 당시와는 또 달라진 오늘 우리의 환경과 상황을 반추해 보고, 동물들의 진정한 자유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삶이 기대어야만 하는 근원적인 집 또한 자연임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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