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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자유

단정한 자유

  • 천지윤
  • |
  • 토일렛프레스
  • |
  • 2022-02-09 출간
  • |
  • 380페이지
  • |
  • 128 X 190 mm
  • |
  • ISBN 979119693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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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단정한 자유』 는 해금연주가 천지윤의 에세이입니다. 해금에 대한 에세이가 아니라 한 해금 연주가의 에세이입니다. 27년간 해금을 연주해 온 천지윤은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음악 만이 아님을 지금도 꾸준히 기록하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교복치마도 짧게 줄이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예악사상을 바탕으로 ‘엄하고 귀하게’를 강조하던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드디어 대학생이 되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천지윤은 제한과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게 됩니다. 실험극단 〈우투리〉의 악사로서 러시아와 프랑스에 초청되어 연극에도 출연하고 미술원의 〈충격과 모험〉 수업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며 온몸으로 세상을 감각하는 훈련을 합니다.

이후 장영규가 이끄는 음악그룹 〈비빙〉에서 활동하며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이국의 낯선 도시에 여러번 초청되어 연주합니다. 성에서 연주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눈앞에서 놓쳐 공항의 차가운 Vitra의자에서 하룻밤 노숙을 하기도 합니다. 천지윤은 자동차로 떠난 순례의 길과 캐리어 바퀴를 사정없이 망가뜨리는 유럽 특유의 돌바닥길에 대해서도 쓰고 있습니다.

베니스의 한 호텔에서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를 받은 천지윤은 영화 속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된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연주자이자 엄마인 천지윤은 산후조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주에 대한 일념으로 한강에 나가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촬영에 임합니다.

개인으로서는 좋은 책, 좋은 그릇,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맛있는 식사 등 풍류를 즐기는 사람이지만 연주자로서의 천지윤은 굉장히 치밀하게 시간을 쌓아 왔습니다. 천지윤은 지금까지 7장의 음반을 냈는데 한장 한장을 낼 때마다 자신이 구성하는 곡에 대해 그 곡의 탄생과 연원을 짚고 스승으로 모시는 분들을 지극히 따르며 곡을 공부해 나갔습니다.

결국 천지윤의 어깨와 목에는 담이 오고 중국식 마사지를 받아가며 몸을 고쳐 나갑니다. 『단정한 자유』 는 300페이지 가량의 책인데 이와 같은 천지윤의 세계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남들이 쉴 것이라 생각했던 시기에도 한번도 허투루 살지 않은 사람의 글입니다.

천지윤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영향을 받아 꾸준히 무언가를 쌓아가는 삶과 그것을 하기 위한 체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걸어온 지난 날을 사심없이 이야기 합니다.

어른 천지윤은 더더욱 깊어져 시선을 확장하고 치열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이라는 영원히 먼 아름다운 세계를 살아가며 돈과 자본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한 예술가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천지윤은 "예술에 대해 냉소할 때도 있었고 음악이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무력해지는 시기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입신양명에 대한 갈망이나 공명심 없이 음악 속에서 나를 잊고 괴로움을 잊는 순간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천지윤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더없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결코 도서관 안에, 논문 속에 갇혀 있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천지윤의 젊음, 실험과 변주, 시선과 감각에 대한 유려하고 고유한 글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단정한 자유』, 제목과 같은 천지윤
편집자로서 많은 글을 봅니다. 아주 어렵고 정교한 글, 날카롭고 정확한 글, 수사의 포화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글 등등 여러 글이 있지요. 천지윤의 문장은 너무나도 자유롭고 단정했습니다. 자유로운데 어지럽지 않았고 단정한데 따분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별개의 성질이라 느껴졌던 두가지 단어가 신기하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그래서 이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단정한 자유』 가 너무 먼 세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관객으로서는 무대 뒤의 일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의 무대를 위해서는 그 연주자를 통과하는 것들-산들바람이나 그 날 아침 먹은 사과잼 같은것마저도-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천지윤은 아주 솔직하게 본인이 본대로 느낀대로 기록하면서 품위를 잃지 않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이미 Youtube 크리에이터로서, 연주자로서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내어 놓고 있습니다만 저는 책의 형태로도 천지윤의 이 간결한 문장들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읽다보면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여러분은 천지윤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일렛프레스에서 천지윤의 첫 책 『단정한 자유』 을 내어 놓게 됨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귀중한 원고를 보내주신 천지윤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차


작가의 글
6ㆍ단순하고 맑고 청명한 시간
PART 1 |만나다. 해금 그리고 예술
8ㆍ예술 시작
석관동ㆍ10
멀리서 지켜본 〈충격과 모험〉ㆍ14
실험극단 〈우투리〉의 악사ㆍ16
위대한 예술가들의 나라ㆍ21
파리, 한 달ㆍ25
30ㆍ순례길
미국 샌프란시스코, 띵가마직스 페스티벌ㆍ32
비빙 입단과 스테레오 카페ㆍ42
고성(古城)으로 떠날 준비ㆍ46
하이델베르크 고성(古城) 축제ㆍ50
요새의 날다람쥐ㆍ53
키친에서ㆍ56
고성의 요새에서 공연을 하다ㆍ58
안은미ㆍ60
알차이의 동요연주ㆍ63
덴마크 코펜하겐, WOMEXㆍ67
크리스티아나, 황홀경ㆍ71
스웨덴 웁살라, 조르디 사발과의 조우ㆍ75
호주 다윈, 밀림에서 수영하기ㆍ79
덴마크 로스킬데, 락 페스티벌ㆍ83
한강에서ㆍ88
폴란드 바르샤바, 호러블한 호텔ㆍ90
영국 에딘버러, 프린세스 바리와 안은미ㆍ93
영국 런던, 올림픽과 임신부ㆍ98
런던의 거리ㆍ102
한국 서울, 만삭의 몸에 치른 박사연주회ㆍ103
예술과 현실ㆍ106
프랑스 파리, 여름 축제ㆍ109
케브랑리 박물관,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ㆍ113
프랑크푸르트 공항, Vitra 의자에서의 하룻밤ㆍ117

이탈리아 포르데노네, 올리브오일ㆍ121
밤의 레스토랑ㆍ124
한국 서울, 〈회오리〉 그리고 세월호ㆍ127
〈회오리〉 그리고 즉흥ㆍ131
〈회오리〉 그리고 깐느의 크루아상ㆍ134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경을 넘어ㆍ139
빈에서ㆍ142
오스트리아 빈, 랄랄라 휴먼 스텝스ㆍ145
스위스 할슈타트, 무조건 수영ㆍ148
이탈리아 파도바, 노을ㆍ151
이탈리아 베니스, 개츠비의 파티 초대 ㆍ154
PART 2 |해금과 무엇
162ㆍ해금과 엄마
전남 목포, KBS국악경연대회ㆍ163
충북 영동, 난계국악경연대회ㆍ165
서울,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ㆍ172
서울, 동아콩쿨ㆍ176
달리기 그리고 엄마ㆍ182
산 그리고 엄마ㆍ187
산책 그리고 엄마ㆍ195
198ㆍ해금과 운동
요가ㆍ200
필라테스ㆍ204
코어가 답이다ㆍ208
줌바ㆍ212
웨이트ㆍ215
218ㆍ해금과 책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ㆍ219
하루키로부터 배운 것들ㆍ222
하루키가‘소설을 묵히는’방식에 대하여ㆍ228
PART 3 |해금
234ㆍ해금해부
金 감자비ㆍ236
石 옥돌ㆍ238

옥돌과 해금연주가ㆍ239
絲 줄, 줄타기ㆍ241
絲 줄, 그리고 굳은살ㆍ244
竹 입죽ㆍ246
竹 + 土 울림통ㆍ249
匏 원산ㆍ252
革 가죽ㆍ256
木 복판ㆍ260
木 주아ㆍ263
주아와 여름ㆍ264
주아와 조율ㆍ265
전통주아 vs 개량주아ㆍ266
木 활대ㆍ267
木 말총ㆍ268
말총과 송진ㆍ274
송진ㆍ276
말총과 산(山)ㆍ278
280ㆍ사료史料와 사료思料
해금의 유래ㆍ282
해금의 쓰임, 조화를 이루어내는 악기ㆍ286
산조ㆍ289
지영희ㆍ291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완성ㆍ294
해금의 양대 산맥, 김영재와 최태현ㆍ296
김영재ㆍ297
최태현ㆍ301
해금, 크로스오버의 시작ㆍ306
조선 백자와 같은 풍류음악ㆍ307
기교의 끝, 산조ㆍ308
310ㆍ직업으로서의 해금연주가
천지윤 음반 일람ㆍ312
천지윤의 해금 : 관계항 (relatum)ㆍ313
관계항1 : 경기굿ㆍ317
관계항2 : 백병동ㆍ323
관계항3 : 시ㆍ330
여름은 오래 남아ㆍ338
산조와 무악ㆍ344
원전(元典)의 힘ㆍ345
〈경기무악에 의한 해금유희〉ㆍ347

〈지영희류 해금산조〉ㆍ350
후조(後彫)ㆍ352
후조당에서ㆍ354
결 셋 ㆍ359
부록
364ㆍ천지윤 연표
366ㆍ추천사
372ㆍ편집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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