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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시대-02(고미숙의근대성3부작)

연애의시대-02(고미숙의근대성3부작)

  • 고미숙
  • |
  • 북드라망
  • |
  • 2014-04-23 출간
  • |
  • 232페이지
  • |
  • ISBN 978899796932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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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장 여성은 어떻게 국민이 되었나?
1. 『동방견문록』, 『고려사』 등을 보면
2. 근대계몽기와 ‘여성’의 발견
두 가지 이상한(?) 전제 | 조선후기 성담론의 몇 국면 | 음양론과 창조론 사이
3. 여성이 국민이 되려면?
풍속 개량의 방향 | 여성들이여, 지식과 애국심으로 무장하라! | 오직 어머니! ? ‘탈성화’ | 방탕은 민족의 적?
4. 섹슈얼리티에 관한 유쾌한 상상

2장 성적 판타지, 그 홈 파인 공간
1. 길 위의 여인, ‘옹녀’
탈주와 접속 | 길에서 방으로 | 남근과 타나토스 | 옹녀는 어디로?
2. 「변강쇠가」에 대한 지질학적 탐사
미스터리들 | 불연속적 지대
3. 계몽담론과 성적 욕망의 배치
‘성’의 통제 | 부자유한 ‘자유연애’ | ‘민족’ ? 욕망의 블랙홀
4. 연애 ? 신화 혹은 신흥종교?
이중구속 | ‘이상열기’ | 『재생』과의 마주침 | 대체 무슨 일이? |
열정의 화신 | 새로운 이분법 ? 순정과 애욕

3장 연애(멜로)의 정석 ? 죽거나 권태롭거나!
1. ‘순결’, 새로운 교리
‘덴동어미’를 아시나요? | 떠도는 기호들
순결의 성정치학 | 노 터치! ? 일부일처제의 강령
2. 연애와 죽음충동
감각의 제국 | 죽음과 영원 | 차이와 반복
3. 자의식과 권태
피로와 신경쇠약 | 고독과 우울 | 연애와 자의식
4. 맺으며 ? 걸으면서 사랑하기

4장 소월과 만해, ‘여성-되기’의 두 가지 스펙트럼
1. ‘님’의 계보
영웅의 메타포 | 비극은 힘이다! | 모두가 영웅이다! | 영웅에서 연인으로
2. 여성성과 ‘여성-되기’
범람하는 여성성 | ‘여성-되기’
3. 소월의 ‘여성-되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상감
부재와 망각 | 모더니티와 무상감
4. 만해의 ‘여성-되기’: 사랑의 절대적 탈영토화
열정의 패러독스 | 운명애(Amor Fati) | 우주적 비의(秘意)
5. ‘여성-되기’와 유머

부록 : 영화로 읽는 근대성
음란서생 ? 포르노그래피와 멜로, 그 어울림과 맞섬

도서소개

[연애의 시대]는 근대계몽기 국민으로서의 여성과 사랑이 탄생하는 현장으로 돌아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당대의 신문자료를 통해 그 기원을 탐색하여 새로운, 성, 사랑,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판타지는 어디에서 연원한 것일까? 근대계몽기―국민으로서의 여성과 사랑이 탄생하는 현장으로 돌아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당대의 신문자료를 통해 그 기원을 탐색하여 새로운, 성, 사랑,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은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2001), 『나비와 전사』(2006), 『이 영화를 보라』(2008)를 주제별로 ‘리메이크’ 하면서 수정ㆍ첨삭을 가한 시리즈입니다.

순정과 막장을 오가지 않는
연애는 불가능한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이른바 근대계몽기에 있어 여성과 똥의 공통점은? 둘다 ‘재발견’된다는 점이다. 이 둘은 느닷없이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기 시작한다. 차이가 있다면, 농경의 필수자원으로서 대접을 받았던 똥은 하루아침에 ‘문명개화의 적’으로 그 지위가 격하된 반면, 서구의 남녀평등론의 유입으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국민’의 지위를 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지식과 애국심으로 무장할 것이 그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 여성들이 낳고 기를 미래의 국민구성원들의 ‘어머니’라는 지위로서 호명된 것”(『연애의 시대』, 41쪽)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친정부모를 섬기고 형제자매를 극진히 보호하다가 혼인하면 시부모를 극진히 섬기고 남편을 몸과 마음을 다해 권면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까지도 아끼지 아니하고 자식을 성심으로 길러”(앞의 책, 43쪽) 가르쳐야 한다. 이유는? “가족에 헌신하는 것이 곧바로 국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같은쪽) 하여, “가정의 책임, 자녀교육, 국민분자로서의 책무를 벗어나는 어떤 일탈도 용서받을 수 없다”(같은 책, 53쪽). 이는 매음녀 군단으로 대표되는 음녀에 대한 단죄로 이어지고, 성적으로 정결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경우라는 이분법은 근대계몽기를 넘어 1920년대에 이르러 ‘순정과 애욕’이라는 이분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고미숙은 1920년대의 ‘비정상적인’ 연애에 대한 이상열기는 3.1운동으로 대표되는 애국적 열정이 연인에 대한 사랑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연애를 야기하는 욕망의 기초에 민족이 있다면, 연애는 숭고한 것이다. 아니, 숭고한 것이어야 한다. 민족을 대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대체해도 좋은 것이라면, 그에 값할 만큼 고귀하고 순결해야 한다”(같은 책, 104쪽)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에는 욕정이 자리할 틈이 없다. 이것이 1920년대 사랑의 이분법이다. 애욕은 순수하지 못하고, 순정에는 성욕이 없다는! 그래서 이런 사랑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불행하면 할수록 사랑은 순수해지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사랑이 완성된다. 이것이 바로 근대적 ‘연애의 정석’으로 지난 100여 년간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서 끊임없이 반복된 ‘사랑’(이라고 믿게 된 것)의 패턴이다.
20세기의 연애에 애국심과 신앙, 순결과 비극성의 기호가 덧씌워졌다면, 21세기의 연애에는 부와 권력 그리고 초능력까지 더해진다. 부귀와 초능력 그리고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한 남자가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해 순정을 바치는 것, 이런 판타지가 멜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망되고 있는 시대의 끝은 해피엔딩이 아닌 ‘사랑과 전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의 판타지 역시 소유와 증식의 레일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그 레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는 것들이 결코 진리가 아니라는 것, 어느 날 문득 외계로부터 뚝 떨어져 진리로 군림하게 되었다는 것, 하여 결코 삶의 실상이 아니라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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