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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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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골이야기

  • 이왕호
  • |
  • 솔과학
  • |
  • 2021-09-20 출간
  • |
  • 623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9118712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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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이왕호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이 책자가 그 상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고골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디아스포라라고 부릅니다. 고골을 떠나신 분들이 어디에서 사시게 될지 걱정이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디아스포라는 원래 씨를 흩뿌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책자가 고골의 아름다운 기억을 주위에 흩뿌리는 소재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고골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포근한 온기가 있다. 단순히 나고 자란 장소를 지칭하는 기
능적 언어가 아닌 그 시절의 추억을 오롯이 느끼게 해 주는 서정적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늦은 저녁 흙길을 걸어가며 맡았던 꽃내음, 동무와 마주보며 장난치던 마당, 가을이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억새풀 소리. 나의 고향 하남을 생각하면 이 모든 아련하고 따뜻한 정서가 다가온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간직된 유서 깊은 고골(古邑)이 정부의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고골의 모습이 사라지게 되었다. 아쉽고 안타깝다. 그런데 다행히도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왕호 씨가 오래 전부터 고골 열두골 자연부락을 구석구석 누비며 삶의 모습과
풍경을 사진에 담아 「고골이야기」 책을 사비를 들여가며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며 감사를 드린다.

그의 사진에는 고골 사람들이 변해온 모습이 담겨 있다. 조사를 위해 방문한 여러 집에서 이왕호 선생이 찍은 집 주인의 인물 사진이나 과거 살았던 옛집의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한번은 날씨 좋은 봄날 향교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1939년생 동갑내기 어르신들 사진을 찍어주는 선생을 만나기도 했다. 그날 어르신들은 봄꽃처럼 활짝 웃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왕호 선생을 보면 때때로 《중용》 23장의 유명한 구절이 생각난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왕호 선생에게 딱 어울리는 구절이다. 이렇게 지역에 깊은 애정과 따스한 시선으로 깊이 살피고 사진을 남긴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이번에 고골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오랜 시간으로 버무린 깊이 있는 이왕호 선생의 사진이 담긴 책이 나온다. 아마 고골의 내밀한 속살이 잘 드러난 사진일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 누구도 담을 수 없는 적당한 무게가 느껴질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002 후원해 주신 분들
004 추천의 글
조성윤
김상호
최종윤
방미숙
안종열

010 책을 내며
016 교산동
018 고골의 역사

020 광주향교
064 궁안
066 내 고향 고골
136 법동
190 성산동
208 중촌말
258 법화골, 샘골
360 내미길, 황골
428 왜골
494 골말
558 천현동
606 덕풍천
618 서평
620 책을 마치며
621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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