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기관차에 몸을 싣고
끊임없이 달려야만 하는 한국인
기후변화로 뜨거워지는 지구를 후세에 물려주지 않으려면
환경파괴의 산업자본주의를 멈추고
더 늦기 전에 스마트 공동체를 준비하자.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자본주의는 그 오래된 역사 속에서 빈부격차와 환경파괴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이러한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기적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자는 현 시대의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달리는 욕망의 기관차’에 올라타 있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얻은 물질적 풍요의 불안한 미래만을 상상하며 멈추지 못하고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소유적 소비중심의 양적 성장을 위해 가속화시키고 있는 기계화, 자동화, 지능화로 산업자본주의가 계속 치닫는다면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양극화 역시 점차 심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과학의 발달로 노동자 계층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질 것이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빈곤층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경제와 지식권력을 쥔 자들은 그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점점 더 많은 소외 계층을 양산할 것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산업자본주의는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소유’의 욕망을 연료로 사용하여 끊임없이 달린다. 저자는 이 욕망의 기관차를 멈추려면 ‘공유’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최소 소유와 최대 공유로 상생하는 ‘스마트 공동체 사회’로 나아가는 혁명이야말로 현 시대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 산업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와 산업화의 역사를 꼼꼼히 살펴본다. 또한 이 현대문명의 사상적 · 기술적 기초가 된 다양한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영향과 기여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렇게 살펴본 산업자본주의의 발자취를 토대로, ‘스마트 공동체 사회’라는 희망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곳은 욕망의 경제권력과 지식권력을 내려놓고 완전고용을 달성하여 빈부의 격차가 없고, 재화와 쾌락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이다. 이 사회는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가져오기 위해 스마트주의에 입각하여 발전된 기술혁신의 인공지능, 생명공학, 그리고 로봇이 현생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고 인간을 위해 봉사하고, 지구환경을 회복시켜 이룩한 지속가능의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이다. 인류가 역사를 시작하며 끊임없이 질문해온 ‘어떻게 하면 자연재해, 전쟁, 기아, 질병이 사라진 이상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이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