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종 X 숲소리 콜라보 아기 그림책

장난감이 되고픈 이야기와 이야기를 입은 장난감

‘종이종 아기 그림책’은 어린이책을 만드는 종이종과 원목 장난감을 만드는 숲소리가 만나 탄생한 영유아 대상 아기 그림책이다. 12년간 어린이책만 120여 권을 만든 작가는 본격 육아를 시작하며 아이 손에 늘 들린 장난감에 눈길이 갔다. 아이가 저토록 좋아하는 장난감에 이야기가 있다면, 아이가 자란 뒤에도 오래도록 이 시간을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에게 직접 지어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종이종 아기 그림책’을 펴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책은 어쩌면 최고의 장난감이 아닐까? ‘종이종 아기 그림책’은 책꽂이가 아니라 장난감 상자에 담기기를 꿈꾼다.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두는 책이 아니라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언제든 다시 펼쳐 보는, 아이 손때가 한가득 묻기를 바라는 그런 책이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운, 내 친구의 생일 파티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는 보리의 단짝인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를 그린 작품이다. 언제나 생일 촛불을 도맡아 불고 케이크 앞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던 우리 아이들도 한 번쯤 내가 주인공이 아닌 하루를 보내 보면 어떨까? 이제 아기 토끼가 쓴 고깔모자를 부러워했던 마음은 잠시 넣어 두고 축하하는 마음만 챙겨 이 생일 파티를 즐겨 보자.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동물 친구들과 “안녕!” 하고 인사하고, 아빠 토끼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 보자. 그러다 보면 보리도, 동물 친구들도,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즐거운 건 친구들 모두가 함께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빠 토끼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가 그려 낸 ‘보리’의 이야기 세상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에서는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의 그림으로 탄생한, 주인공 보리의 이야기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영유아에게 책 속 주인공은 곧 ‘나’이며, 책 속 세상은 곧 ‘내 세상’이다. 책의 주인공을 가리켜 자기라고 말하고, 마치 진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듯 후 하고 불어 보는 우리 아이들. 조원희 작가는 이런 아이들이 자기 모습을 투영할 보리와 언제든 불러내 함께 놀고 싶은 아기 토끼와 동물 친구들을 귀엽고 친근한 그림에 담아 냈다. 그래서일까? 동물 친구들 사이에 끼어 함께 아기 토끼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들도 동물 친구들과 함께 까르르 웃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