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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Basil). 12: 기후위기, 생명

바질(Basil). 12: 기후위기, 생명

  • 바질편집부
  • |
  • 윌든
  • |
  • 2021-05-19 출간
  • |
  • 96페이지
  • |
  • 182 X 255 X 7 mm /309g
  • |
  • ISBN 979119075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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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후변화가 ‘주제’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기후변화’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지구온난화 1.5℃특별보고서와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덕분일 것입니다.
기후변화라는 단어 때문인지 이것이 날씨의 춥고 더움 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생태계 파괴라는 점에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근간이 되는 환경이 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생태계는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가까이 우리가 먹는 쌀이 자라는 논에는 공기와 땅 속의 영양분을 벼로 옮겨주는 박테리아가 있고,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개구리밥 같은 식물, 개구리, 뱀 등등 아주 많은 생물이 얽혀있습니다. 꿀이나 만들 것 같은 꿀벌이나 이쁘기만 한 나비도 그들이 없다면 식물들 간 수분이 일어나지 않아, 사과, 배 등 과일을 비롯 온갖 과일을 먹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해변의 식물들을 우리는 해수욕장을 위해 베어버리고 있지만, 그들이 사라진 덕에 파도에 쓸려가는 해변을 보호할 수 없어 매년 수 톤의 모래를 해변에 뿌리고 있습니다. 파도로 인한 피해 증가와 기후변화를 줄여줄 녹지의 감소는 물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생명으로부터 수많은 아이디어와 지혜를 얻었습니다. 푸른곰팡이가 있어 페니실린을 발견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었으며, 문어의 발을 통해 흡착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드뭅니다.

슬픈 사실은 우리 스스로 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직접적인 행위부터, 기후변화라는 간접적인 파괴행위를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정리된 멸종위기 동물만 3만 1천여종에 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죽였던 도도새나 큰바다쇠오리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금 멈춰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인간이 살아남는 길은 기후변화를 멈추고 다른 생명과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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