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처방전, 주안심]은 ‘심장을 편안하게 주치하다’라는 부제와 함께 공황장애 또는 불안장애라는 장애물을 통과하는 또 하나의 길을 조명하고 있다. 공황장애라는 한 조각을 통해 우리 몸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여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병증을 일으킨 부조화의 지점을 찾아내고, 전체적인 균형을 조절해 나가는 방법이다.
한의학의 언어로 재해석해 볼 때, 공황장애는 심장의 불, ‘심화心火’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심장의 화기가 심해지면, 신장의 물기운이 마르면서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심장의 불을 끄고, 신장의 물을 채우는 직관적인 치료법을 쓴다. 이러한 치료법은 공황장애는 물론 관련이 없어 보이던 다른 병증, 특히 성기능장애, 부인과 질환, 비뇨기과 질환 등을 동시에 다스리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또한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가 없이 심장 두근거림, 불안함 등의 공황 발작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1단계로 보는데, ‘분명한 원인이 있는 0단계’부터 안전하게 심장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르고 있다.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심장의 불기운은 원인이 분명한 0단계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본서에서는 심장의 격을 높이고, 심장의 화기를 다스리기 위한 세 가지 치료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는 심장 자신의 불기운을 다스리는 것이고, 둘째는 심장의 어머니 장부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며, 셋째는 심장의 자식 장부의 과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 더불어서 후반부에서는 심장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고,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긴장과의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K라인 세우기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심장을 편안하게 주치하는 [공황장애 처방전, 주안심]은 문제를 최대한 통합적으로 단순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간결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러한 관점은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몸과 일상을 좀 더 윤택하고, 조화롭게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넘치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황장애 처방전, 주안심]이 공황장애라는 네모 박스 안에서 문을 만들어 그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방법을 찾는데 작은 단서가 되길-